요즘 이것저것 특허로 소송하고 떼돈 벌어가고 하는 일 많은데 대부분 보면 짜증납니다.


아주 생각하기 힘든 것이나 , 구체적 제작 방법, 기술 등에 특허를 주는 건 모르겠는데, 아무나 좀 생각하면 생각해 낼 수 있는 것들은 좀 먼저 생각했다고 독점하고, 그것이 더 발전하는 걸 막는 건 인류 발전(?)을 가로막는 일인 것 같네요. 내가 A를 생각해냈으니 A+나 A++ 등을 생각하는 것도 다 내 몫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것 같고요.


애플이 삼성에게 판매 금지 소송을 냈다는 기사가 올라 왔는데, 제품이 비슷한 측면은 있지만, 서로 다른 제품인데 저렇게 판매 금지 소송을 낼 수가 있다는 게 저는 부당한 것 같네요. 삼성이 애플 소스 코드 훔쳐서 그대로 썼다면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원하는 것은 비슷하게 흘러가게 마련인데 결과물이 비슷하면 안 되나요? 


쇠고기 국밥집이 있는데 맛이 있어서 장사가 잘 되었습니다. 다른 요리사가 그 식당에 가서 먹어 보고, 이런 맛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자기 나름대로 재료를 내어 그런 종류의 맛에다가 자기 재료를 넣어 더 맛있는 쇠고기 국밥을 만들어 가게를 차리면 안 되나요? 그 쇠고기 국밥집의 주방장을 매수해서 재료와 요리법을 그대로 베껴서 만들어 파는 게 아닌 이상 제 2의 창작같은데요? 


소비자게에 선택과 구매의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갤럭시 탭을 주문했습니다. 아이패드2  빌려서 써 봤습니다. 액정 별로였습니다. (저번에 iPod Touch 4만큼 액정 좋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없냐고 여기 질문 썼더니만 어떤 회원이 "아르바이트가 아니면 왜 이런 글 써서 욕을 얻어 쳐 드세요"라고 답글 달더군요. 아마 저를 애플로부터 돈 받고 글 쓴 사람으로 알았나 본데, 이번 글에는 또 삼성에서 돈 받아다고 하는 답글은 안 달릴지 모르겠네요.) 리뷰 동영상들을 보니, 액정 해상도가 더 높고 더 밝으며, 가볍고, 소프트웨어의 자유가 있어서 샀습니다. 호주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있을 것이고, 또 호주에도 iPad가 더 낫지 이러는 사람도 있을 건데, 그렇다고 판매를 금지해 버리는 건 스스로 자신이 없다고 인정하는 것 같은데요. 요즘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고, 그대로 베낀 아류작이면 가격도 같은데 왜 아류작을 삽니까?


진짜 궁금한데, 애플이 안드로이드 notification system 그대로 베낀 걸로 구글에서 iPhone 5 판매 금지 걸 수 없나요? 애플이 자기들이 매번 신제품 비디오나 홈페이지에 광고하듯이 정말 iOS가 most advanced mobile OS이고 정말 그렇게 다른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제품이면, 뭘 걱정해서 판매 금지니 소송을 합니까? 


"나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라고 강조하는 것 자체가 나 외에 나와 비슷한 능력의 다른 신들이 있어서 내 지위를 뺏길까 봐 걱정된다, 이렇게 받아들여지듯이, 애플 판매 금지 신청도 그렇게 보이네요.


좋은 아이디어는 (소스 코드 훔치지 않는 이상) 서로 받아 들여 발전하세요. Opera의 SpeedDial도 Chrome,Safri 등에서 다 따라하고, Chrome의 탭 모양도 Opera, FireFox 등에서 다 따라하고... 그래도 다 골라서 씁니다. 사소한 거 따라했다고 진화를 막지 말고, 더 좋게 만들라는 거죠.

A programmer, sort 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