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90263&CMPT_CD=P0000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설립자인 버나드 웨버는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투표가 한 사기업에 의해 진행된 캠페인이라고 인정했다.
버나드 웨버는 26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단독인터뷰에서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투표를 주관한 곳은 재단이 아니라 사기업(private company)인 NOWC(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라며 "재단이 그 캠페인을 주최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전에 제가 다니던 회사 사무실에도 저거 포스터가 걸려 있길래 꽤 지명도 있는 건줄 알았더니 순 사기더군요.
듣도보도 못한 재단이 이끄는 투표에 그렇게나 휘둘리다니 참...
비밀은 여기에 있습니다.
- NOWC (투표 주관 사기업): 돈 번다.
- 정부 또는 정치인: 자신의 업적, 치적으로 삼을 수 있다. 인지도 및 지지율 상승 효과.
- 제주도: 어쨌든 국내 홍보 효과는 충분히 있으니 관광 수입이 조금이라도 늘겠지...
- 언론사 및 기자: 좋은(?) 기사거리 생기니 좋다. 특종으로 띄워서 앞으로도 두고두고 잘 우려먹을 수 있음.
- (무식하거나 순응하는 성격의) 일반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인게 자랑스럽다. 너무 자랑스러워서 엔돌핀이 팽팽 돌아서 건강해짐.
- (똑똑하거나 반항하는 성격의) 일반인: 한심하고 열받아서 열심히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보니 지식의 폭이 넓어진다.
나름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묘한 상황입니다.
흔히 스마트폰에서 보는 수식어 '세계최초' 와 같은 타이틀과 비슷한 것으로 관광 홍보에 효과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있습니다. 해외에서 제주도 광고할때 7 Wonder라는 타이틀을 붙여 광고할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미국에 사는 한류를 좋아하는 중국계 말레이시아 친구(좀 복잡함)가 이번에 제주도가 7 Wonder에 뽑혔다면서 다음에 제주도 놀러가고 싶다고 자기 갈때 같이 가자고 약속도 잡아놓은 상태니까요. 1~2억 정도의 돈이 나간거라면 제주도가 주장하는데로 사실 홍보에 도움이 되는 이벤트라면 사기업인가 아닌가는 별로 상관이 없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거기에 과도하게 들어간 세금이죠. 200억의 세금이 들어갔다는게 이해가 안되는데 어떻게 저만큼의 돈이 예산으로 잡혀서 쓰일수 있는거죠?
예전에 전두환이 평화의 댐의로 대국민 사기를 쳐서 어마어마하게 떼어 먹었죠.
이번 사건도 거의 비슷하게 돌아갔습니다.
외국넘들이 쫌 끼어 있다 뿐이죠.
단순히 저 재단으로만 돈이 흘러들어가지는 않았겠지요.
지자체들이 국가예산을 쓰기위해서 저런 짓을 알게모르게 많이합니다. 제주도의 경우뿐만 아니라 전남 F-1경기유치나 각 지역의 국제공항 유치, 강원도 스키장 건설이나 각지의 골프장 건설등등 찾아보면 저것보다 돈 더들이고 더 낭비한 예는 수없이 많지요. 이건 특정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재정자립능력이 없는 지방자치를 하는 나라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들이기도 하구요. 이번 제주도 세계문화유산 유치문제만 놓고 공무원들이나 정치인들 욕하는 걸로 끝나면 그만일지 모르지만, 제주도가 그런 이벤트 없이는 자금을 끌어들이고, 관광자원을 홍보할 기회가 있었겠는지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저런 초등학생도 알만한 사기극이 안 보인다는 것은
내부에 공모자가 있다는거 아닐까요?
저 돈이 저곳으로만 갔을까요?
어떤 놈이 중에 같이 먹었을려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