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뮤(노키아 익스프레스 뮤직)를 8개월가량 사용했습니다.
단 한 번도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어요...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왜 합니까? 멀쩡한 컴퓨터 놔두고(아.. 저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ㅋ)
핸드폰으로 게임을? 퍼즐 맞추기 하나면 충분하죠...
그냥 문자쓰고(하지만 터치 쿼티자판은 이제야 겨우 적응이 되려고...ㅠ), 통화하고...
음악듣고!!! 디알엠 프리는 정말 환상입죠 ㅠ
 
스마트폰의 기능도 충분히(제 나름대로는) 만끽했어요.
몇 시간을 끙끙거려 네비도 달고, 가끔 화장실에서 응아할 때 인터넷하고, 날씨도 확인하고...(끝;;;)
 
즉 익뮤는!! 저에게 터치폰, mp3, 후레쉬 정도의 기능을 훌륭히 한 피쳐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단 말이죠 ㅠ
 
그러던 어느날 넥서스원을 보고 말았어요 ㅠ
어... 가슴이 콩닥콩닥... 처음 익뮤를 봤을 때와 비슷한 설렘이...ㅎ
아이폰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치 관심이 전~혀 없는데(남들 다 들고 다니는 그런 폰따위...애들 운동회 단체 티 같다고나 할까-_-),
넥서스원은 뭐랄까... 레어+유행의 오묘한 조합?ㅋ
익뮤도 확실히 레어템이었죠... 제가 8개월 전에 샀을 때는... 그리고 아이폰을 포함한 몇 안 되는 스마트폰이었고...
 
그럼 사면 되지 않느냐?
가격도 똥값ㅠ인데 왜 망설이느냐?
 
자... 본론입니다... 가슴 아프게도 몇가지 문제점이 있어요...
 
1-1. 8개월쯤 전에 익뮤를 구입했기 때문에 요금제는 자유였으나, 2년 노예계약이었다는 점... 지금 해지하면 위약금 13만원 ㅠ
1-2. 아이폰이나 넥서스원을 살 경우에는 위약금을 깎아줄 수 없다는군요...;;
 
2-1. 익뮤를 사용하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는 점...
2-2. 새로운 기계에 대한 설렘이 오래 가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함...(금방 질려하는 스타일 = 나는 나쁜 남자 ㅋ)
 
3-1. 또다시 2년 노예계약을 해야 한다는 공포...
3-2. 2년 노예계약에, 이번에는 요금제 자유를 선택할 수 없어서 적어도 i-미디움 정도는 가야되는데, 통화시간이 오버되면 ㅠ
3-3. 2년 노예계약 중에 또다시!! 분명히!! 초절정 지름신이 올텐데 그 때는 위약금이 엄.청.날.것.이라는 ㅠ
 
뭐, 더 찾으려면 분명히 있겠죠. 통화음량이 작다는 말도 들리고, 거대해진 크기 때문에 가방 없이 주머니에 폰을 넣어다니는 저같은 사람은 절뚝거리게 될지도..., 배터리가 조루(전문용어-_-)라는 말도 있고, 추가 배터리도 없고, 구글은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고, 애인이 없어서 당장은 괜찮지만 혹시라도 애인 생기면 영상통화같은 거 하지 않나요?ㅋㅋㅋㅋ
 
그런데 그런 식으로 단점 찾다보면 뭐 익뮤는...ㄷㄷㄷㄷ
 
암튼... 머리로는 분명 아니라고 합니다. 본처에 충실하라고!! 13만원이 누구 개이름이냐고!! 또다시 2년 묶여있을 거냐고!!
이럴 때, 여러 분의 당근과 채찍 적절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도와 주세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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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혹시 익뮤를 모르시는 분들께 간단한 익뮤의 장점을 소개하자면...
 
1. 뮤직폰이기 때문에 음악 듣기가 편하다...음질은 뭐가 좋고 나쁜 건지를 모르는 까막귀라-_-
2. 작고 가벼워서 휴대하기 편하다
3. 손톱으로 터치가 가능한 감압식(?)이라 작은 화면에도 쿼티 자판이 인식률이 높아요
4. 초절정 레어인 심비안 os지만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os라네요... 프로세스 관리도 안드로이드를 훨씬 상회한다는...;;
5. (제 경우에 한해서)요금제 자유다...ㅠ kt DIY 요금제로, 지정번호 할인(6명 40%), kt 50% 할인(?) 등등 암튼 10초에 5원정도??
6. 한 번 충전하면 2박 3일 간의 여행은 끄떡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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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은 넥서스원을 살 타이밍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그런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