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팅 이후에 몇 가지 어플을 깔려고 공부를 하다보면, 보통 커스텀 롬의 세계에도 자연스럽게 빠져들기 마련입니다. 한 2주간 여러 개의 커스텀 롱을 사용해보면서 느꼈던 감상, 그리고 링크 등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8월 중순 기준으로 제가 사용한 것들이고, 다들 빠르게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또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참고로만 말씀드려봅니다.
0. 커스텀 롬을 깔기 위해서는?
1) Rooting
2) Custom Recovery (Clockwork Recovery 내지 RA-Nexus Recovery)
3) Radio 이미지 flash 하는 방법
이 세가지에 대해서 조금은 내공이 있으셔야 합니다. 제가 일일히 이에 대한 글을 쓸 수는 없지만 몇 가지 링크만 드린다면...
1) 루팅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 (제가 번역한 글) http://www.androidpub.com/593144 "루팅: 나에게도 필요한가?"
2) 넥서스원 루팅하는 방법 http://www.androidpub.com/club_rooting/638780 (부트로더를 거쳐서 하는 방법)
3) XDA 포럼의 몇 가지 중요한 링크
3-1) 주요 ROM / KERNEL / RADIO / 등등 링크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744605
3-2) "넥서스원 WIKI" http://forum.xda-developers.com/wiki/index.php?title=Nexus_One (영어만 되신다면 왠만한 질문 사항들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3-3) 넥서스원 XDA 개발자 포럼 http://forum.xda-developers.com/forumdisplay.php?f=559 기본적으로 개발자들이 롬을 올리는 곳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롬에 대한 후기(?) 들.
1. "Stock"에 가장 근접하고, 동시에 선택적 설치가 가능한 Modaco 롬.
XDA 포럼 링크: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702191
모다코롬의 경우는 가장 기본 롬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면서 몇 가지 필요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요기한 수정 사항들이 포함된 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설치를 해보면 "뭔가 바뀐 거야?"라는 생각도 들지만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가장 안정적인 형태의 롬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거꾸로 말하면 조금은 심심하기도 하죠.
선택절 설치가 가능한 것이 가능하다고 제목에서 말씀을 드렸는데, 전제는 "유료 회원의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1년에 10파운도, 즉 2만원 조금 안 되는 돈을 내시면 원하시는 요소들만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는 "online kitchen"이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죠. 제 경우에는 어플 설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잘 안 쓰는 Youtube, News and Weather, 등 몇 가지 앱을 아예 빼고 설치하였습니다.
처음 사용해보시기에는 무난하지만, 커스텀 롬을 쓰다 보면 점점 욕심이 나서 -.- 유료 회원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롬으로 옮겨 타게 되는 것 같더군요.
2. "전통"의 Cyanogen ROM.
XDA 포럼 링크: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722798
공식홈페이지: http://www.cyanogenmod.com/
Cyanogen ROM, 줄여서 CM이라고 불리는 롬은 사실은 첫 안드폰 G1 (Dream) 시절부터 개발이 되어 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롬입니다. 대충 역사를 살펴보면 http://en.wikipedia.org/wiki/CyanogenMod 흥미로운 일들이 많습니다. G1에서는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2.1을 포스팅하였으며, 한 때는 구글에서 CM에 "딴지"를 거는 바람에 지금까지도 CM 공식 롬에는 구글 앱 (gmail, market, 등등)이 공식적으로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flash 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먼저 CM을 설치하고, 그 다음에 추가로 GApps 을 "add on" 형태로 설치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프로요로 업데이트 되었던 넥서스원과 달리 CM6의 가장 큰 공헌 중에 하나는 G1 처럼 프로요 공식지원이 없는 기기들 뿐만이 아니라 언제 프로요오 업글 될 지 몰라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많은 기기들에 "선수"를 쳐서 작동 가능한 2.2 기반의 롬을 만들었던 점이 특징이라면 또 특징입니다. 또한 설치를 하면 모다코 롬과 달리 CM은 기본 부팅화면, 그리고 기본 론쳐도 바꿨기 때문에 일단 롬을 설치하고 난 다음에는 딱 설치를 하면 순간 "아, 뭔가 다르다"라는 생각이 드실 껍니다. 하지만 실제로 겉보기보다 더 많은 잔 기능이 많습니다.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지만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나는 것들만 몇 가지 적어보면
Bluetooth HID support - 결과적으로 블투 키보드가 HID만 지원하면 아무거나 키보드를 물릴 수 있습니다.
flac 파일 재생 지원
Trackball 로 화면 켜기/끄기 option
음악 재생 어플 대폭 수정: 위젯, 락 화면에서 제어, 화면 꺼진 상태에서 볼륨키로 앞의 곡/다음 곡
외부 파티션 없이 모든 앱을 SD 카드로 옮기기
등등이 있습니다. 여러 개발자들이 동시에 작업을 해서 만든 결과물이면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롬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상대저으로 잔기능이 많으면서도 비교적 성능이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롬이죠.
한가지 특이한 점은, 아직까지도 과거에 SD 카드를 파티션 나눠서 SD 카드에 어플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 즉 Apps2SD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파티션 작업 없이 프로요의 내장된 기능을 이용하여 SD 카드에 어플을 저장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지만, 제 경우에는 가끔 알 수 없는 오류가 자꾸 발생하는 것 같아서 조금은 맘에 안 들더군요. 그래서 파티션 작업을 거쳐서 구식 Apps2SD 방식을 선호하는데, CM6 RC3까지는 지원하지 않더군요.
CM RC3에서도 여전히 HBoot 버젼을 체크하는 지 모르겠네요. 혹시 안 되면 튀김님께서 남겨주신 방법 http://www.androidpub.com/?_filter=search&mid=phone_nexusone&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cyanogen&document_srl=606546 을 통해서 update script를 수정해주셔야 할 껍니다.
3. 디자이어롬을 넥서스원에서! Modacao Desire Posting, KiNgxKxNexus, eVil's Q&D NXSense
센스UI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디자이어롬을 넥서스원에서 쓰고 싶으냐, 마느냐게 갈릴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센스 UI가 참 이쁘다고 생각을 하지만, 막상 쓰면 쓸 수록 제약이 많고 불편한 UI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센스UI의 최고의 장점이 위젯에서는 오히려 센스UI와 유사 내지 더 앞서가는 마켓 위젤듯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럼에도 제 입장에서는 센스UI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UI가 아닌 여러가지 언어를 하나의 IME로 통합한 HTC_IME Froyo 버젼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중국어 필기체 인식은 제가 사용하였던 여러가지 입력 방식 중에서는 최고이었습니다. 단, 한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암튼 각설하고. 디자이어롬을 넥서스원에 포스팅한 것은 저 3가지 정도가 될 것 갈습니다. 별로 오래 사용은 안 해 봤지만 몇 가지 말씀만 드린다면...
1) Modaco Desire Posting: http://android.modaco.com/content/google-nexus-one-nexusone-modaco-com/313594/22-jul-alpha-r23-dev-wip-refresh-modaco-custom-rom-desire-port-online-kitchen-froyo-frf91/
현재까지는 유료회원 전용이고, 게다가 2달 째 사실상 "방치" 상태인, 아직까지도 디자이어 공식 2.2기반도 아닌 유출롬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롬입니다. 한 마디로 비추인데, 그럼에도 여기에 소기를 하는 이유는, (제가 아는 한은..) 디자이어롬을 넥서스원에서 쓸 수 있도록 최초로 만들어진 롬이 이것이고, 이하의 다른 롬들도 결국은 Modaco 롬을 만든 Paul O'brian 의 공로에 힘 입어서 탄생을 한 것입니다.
2) KiNgxKxNexus (http://kingxklick.com/forum/viewtopic.php?f=3&t=14), eVil's Q&D NXSense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730290)
현재까지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고, 또한 공식 Desire 롬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ROM 입니다. 제 경험상 (둘 다 오래 사용하지는 않지만...말씀드렸듯이 디자이어의 센스UI에 대한 흥미를 점점 잃어서...) 둘다 비슷비슷하게 안정적이면서도 비슷비슷하게 자잘한 버그들이 있습니다. (가령 USB 마운트가 안 되거나 블투가 살짝 살짝 멜롱한 것 등...) 물론, 실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정도의 큰 버그들을 아니라고 봅니다. 참고로, 후자인 eVil's ROM의 경우에는 반드시 마켓에서 APN 백업 앱을 다운 방아서 APN을 백업하고, 그 다음에 APN를 복구하고 리붓한 다음에 사용하셔야 됩니다.
4. 그 외의 기타 롬들...
롬 개발자들에게는 조금 죄송한 얘기이지만, 이하의 롬들을 '기타'로 밖에 묶을 수 없는 이유는 제가 결국은 오래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 LeoFroYo: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693595
그나마 상당히 동안 사용하였던 롬입니다. Stock 기반에 만들어진 롬이지만 LeoParts을 통해서 상당히 많은 옵션을 조정할 수 있으며, 진의 말처럼 "깔끔하면서도 실속이 있는"롬이라는 생각이 드실만 합니다. 특히 부팅 동영상이 너무 귀엽습니다 :-) 부팅 동영상만이라도 보기 위해서 한 번 쯤은 설치해볼만한... Stock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이런 저런 롬들에서 필요한 쓸만한 잔 기능들을 잘 포스팅해오면서도 너무 많이 변하지는 않는 녀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Enomther's TheOfficial + ManupTheme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614427
앞서 소개하였던 LeoFroYo 롬과 비슷한 정도의 성능, 잔기능, 그리고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녀석입니다. 구태어 제목에 "ManupTheme"이라는 말을 넣은 것은, 중간에서 ManupTheme option 이 되어 있는 롬의 테마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색상, 아이콘이 디자이어 삘이 나도록 만들어진 테마입니다. 물론, 루팅이 된 상태에서 다른 방법으로 테마를 설치할 수 있지만, 1) 안정적인 기능을 원하면서 2) Stock 프로요의 디자인과 색감이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을 하셨다면 한 번 쯤은 추천해드릴 수 있는,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롬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더 많은 롬을 소개하고도 싶지만, 제가 사용해본 것은 이정도이기 때문에 여기서 글을 마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전 트랙볼 설정때문에 cyan롬을 써볼까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가장 추천하시는 롬이 있으시면 알 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