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을 자꾸 2틀로 쓰는 분들이 보여서 말이죠.
모든 맞춤법을 정확하게 맞춰서 인터넷 생활을 할 수는 없지만 의도된 것이 아니라면 맞춤법은 최대한 지켜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디서는 심지어 하나를 1나로 쓰는 분도 있더군요. 1나는 뭐라고 읽어야 되나요...
(더우기 2벌식 자판에서 숫자 2와 ㅇ은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실수로 오타를 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이틀을 2틀로 쓰는 건 분명히 말해 한국어 맞춤법을 모르는 것이고, 한국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겁니다.
이건 틀리게 쓰는 사람이 부끄러워 해야 하지 그 사실을 지적한 사람이 이해심이 부족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빠르게 문자를 쓰거나 빠르게 글을 쓸 때는 오타를 냅니다. 그렇지만 평소에는 최대한 문법적으로 바른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평소에도 수시로 사전을 찾아보거나 하면서 제가 가진 오류를 교정하고, 말을 할 때도 옳은 발음으로 말할 수 있게 연습합니다.)
저는 이틀을 2틀로 쓰는 것이 실수에서 기인한다고 하는 주장을 납득할 수 없으며, 그것은 분명한 문법적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도로 쓴 글이니 너무 불쾌해하지 마시고 제 글의 내용을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2틀"이라는 표현이 그렇게나 싫으시다면 "apps2sd"는 어떤가요? 품위있는 영어권 이용자들은 지금 해당 앱 개발자, 구글, HTC, 그리고 각종 언론매체들에게 '천박한 영어'라며 항의 메일을 보내는 중일까요?
그리고 apps2sd와 2틀이 같은 맥락이라면 2틀은 이틀의 바이트 수인 4바이트를 3바이트로 줄이는 인터넷 문화라고 이해해야 할까요?
2틀이라고 쓰는 분들이 이틀의 이가 2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일부러 2틀이라고 쓰는거라면 제가 너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인정하겠습니다. 하나를 1나라고 쓰는 경우를 봤기 때문에 더 민감해졌는지도 모르지요.
게시판에 괜한 물의 일으킨 건 아닌가 괜히 찝찝하네요. 기분 나빴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티로님 말씀처럼 눈에 잘 띄거나 귀엽게 보이려는 것이면 그 사용에 누가 문제를 제기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우리나라말과 영어의 특성상 i18n를 2틀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전자는 확실한 목적이 있지만 후자는 목적이 있다고 판단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a2i, apps2sd와 같은 경우는 띄어쓰기가 애매한 상황에서 전치사를 다른 중요 단어들과 쉽게 구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영어로 얘기할 때 주어, 동사, 목적절 등을 크게 얘기하고 중간에 관사나 전치사 등은 자연스레 작게 얘기하는 거랑 비슷하달까요.
to라고 두 번 타자할 것을 2라고 한 번 타자할 것으로 줄여쓰는데 의미가 있는 게 아니며
2틀의 경우와 비교할 나위가 없다는 게 소견입니다.
개인적으로 표준어와 바른 한글 사용에 노력을 하고 있지만
누가 모르고 쓰는 것과 알면서 일부러 쓰는 것을 구분하기는 힘들어서 거의 지적을 안 하고 있고
혹시 지적을 해주더라도 상대가 맘 상하지 않도록 엄청 조심합니다.
그리고 저도 가끔 메신저에서 '인나~ 엄나~' 같이 쓰기도 합니다.
결론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많은 이들이 국어의 바른 사용을 잊는 건 문제겠지만
2틀 정도의 표현은 쓰는 사람 마음대로 해도 되지 않을까요.
(다만 이틀의 '이'가 숫자 2를 소리나는 대로 쓴 거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있을까 오지랖 넓게 걱정이 되긴 합니다 :)
자유게시판인데 특별히 게시판 분위기를 흐리거나 하지 않는 한은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이틀을 2틀로 쓰는 것이 어떻게 흔한 실수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유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실수란 오타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숫자 2와 한글 ㅇ은 자판에서 꽤 먼 거리입니다. 오타를 내기 쉬운 조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2틀은 채팅용어가 아니라고 주장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이틀'이라는 단어의 문법적 의미를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오타를 자주 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오타를 내는 것에 대한 면죄부는 되지 않습니다.
한국어 문법이 어려운 것은 인정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문법의 경우 단순히 '발음나는 대로 쓰'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또한 한국인이라면 바른 한국어 사용에 관해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의무적으로 배우게 됩니다.(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이 아니니 뺐습니다.) 이것을 국어학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포기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처사가 아닐까요?
마지막 문장은 명백히 저에 대한 시비라고 보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맞춤법은 설사 법률은 아닐지라도 모든 국민이 충분히 숙지하고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정서법이라 생각합니다.
맞춤법을 되도록 지켜서 쓴 글은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에 편합니다.
달리 말해, 조금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는 의도라면 최소한으로 지켜야할 덕목이
맞춤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이트 코드를 네이티브 코드로 해석하는 컴파일러가 아니기에 '2틀'을 '이틀'로 해석해야만 하는 사유 과정을 매우 불편하게 생각하고 정도에 따라 불쾌감이 들기도 합니다.
님의 분류법에 의한다면 제가 '국수주의나 오타혐오증을 가진 사람들' 쯤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한 제가 구태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은, 님의 주장처럼 '2틀'이 '이틀'의 단순한 실수에 의한 것이라면
왜 그토록 다수의 논리적 비약을 사용하면서 글쓴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까지 불쾌감을 주는 반론을 제기하시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타 혐오증'이라는 어휘가 성립 가능하다면 저는 '오타 불감증'이라는 것을 하나 제시하고 가겠습니다.
띄어쓰기 100% 맞춰서 쓰자는게 아닙니다.(다 맞으면 좋죠.)
기본적인, 문제있는 표현을 제대로 바꾸어 쓰자는데,
편하다느니 귀엽다느니 오타라느니.. 그냥 그렇게 돌아돌아 피해가려는 모습이 놀랍네요.
반대하시는 분들이야말로 너무 확대해석 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실수 [명사] 1 조심하지 아니하여 잘못함. 또는 그런 행위.
알고는 있으나 조심하지 않을때 나타나는게 실수 입니다.
모르고 생각나고 발음나는대로 쓰는것은 실수가 아니죠.
이틀을 2틀로 써도 관계없다고 감싸주시는분 리플을 보니 이해가 안하네요 -_-
이틀을 어떻게 2틀로 쓸 수 있는건지..
그리고 apps2sd 같은 경우와는 비교 상황이 다르죠
appsToSd 혹은 apps to sd 를 효율적으로 변환 시킨것 인데요..
딱딱하게 맞춤법 운운하지 맙시다. 제대로 쓸사람은 제대로 쓰고 편하게 쓰고싶은사람은 편하게 쓰면되죠
한 10년전에 어느학자가 이대로가다간 10년후엔 국어의 40%가 없어진다고 통신체 자제하자고 했었는대 지금 느낌으론
개소리죠. 통신체란게 유행이 지나면 바뀌거나 안쓰기 마련인데 그당시 언어학자들 눈에는 통신어로 대체될거라는 생각을 햇나보죠
얼굴 맞대고 애기하는것도 아니고 인터넷에 글쓰는데 몇번씩 맞춤법 마쳐가면서 글쓰는건 좀 빡빡해 보입니다.
표준어를 준수하자 라는 글이 좋아 추천하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사이트에 가입된 모든 사람이 다 고등학교 이상
정규과정을 밟았다, 한국에서 20년 넘게 살았다 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하신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신다는 이야깁니다.
사람이 다 똑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저도 하나만 추가해도 될까요?
~~한데 와 ~~한대 도 다른 말입니다 :)
외부에서 보는눈은 틀리니까요. 아마 다른커뮤니티 게시판에선 화제가 되지 못할글이 화제가 된거같네요. 솔직히 좀 안타깝네요
그러나 그걸 인용하는 시점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의변화"라는거 국어시간 또는 고전문학 시간에 배우셨죠?
어의변화가 일어나려면 그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보편성이 있어야죠. (보편성과 타당성)
이런 이슈가 되는것 자체가 이미 "2틀"이 보편성을 잃고 있는것이라는 반증입니다.
"이틀" 을 "2틀" 로 잘못 쓰는건 맞춤법을 제대로 쓰겠다는 자각이 없어서라고 봅니다. (설마 정말로 2틀이라고 알고 계시는건 아닐테죠)
2틀로 써도 상관 없다면 "사흘"은 어떻게 써야 하나요? "3흘"인가요? 아니면 "4흘"인가요?
저는 실제로 "사흘"을 "4흘"로 쓰는 사람을 본적 있습니다. 이 경우는 맞춤법도 잘못 쓰였을 뿐더러, 사흘은 원래 3일간임에도 불구하고, 4일간으로 잘못 의미가 전달되었죠.
커뮤니케이션 에러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이게 "2틀"이 타당성이 없는 이유입니다.
2틀로 써도 상관 없지 않느냐. 라는 분들 상당히 많아 정말 놀랍네요.
변칙적인 언어 사용은 보통 그 사용에 익숙한 사람들만의 것이어서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글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달리 말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조금 더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틀과 같이 지극히 의도적인 편법적 사용은 자제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 블로그나 동류의 사람들끼리 모인 커뮤니에서나 사용하였으면 합니다.
''~대로'를 '~데로'를 쓰는 경우도 참 많더군요.
이런 경우는 정말 몰라서이겠죠? 설마 일부러 모든 경우를 '~데로'로 통일할 리는...
그런거 볼때마다 정말 답답합니다.
국어를 좀 제대로 가르쳤으면 합니다.
되다 돼다
낳다 낫다 낮다
어의없다 어이없다
같다 갖다 갔다
다르다 틀리다
일일이 알려줄수도 없고, 알려줘도 따진다고 적반하장 화내는 사람도 있고..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제가 판단해야하는 자리에선 그런 맞춤법 틀리는 사람은 선택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