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요일에 갤럭시A를 구입하고 오늘 간단하게 후기를 올립니다.

(카메라라고는 노트북 웹캠(...)하고 갤럭시A뿐이라... 나중에 따로 더 올리겠습니다.)

 

 

1. 디자인, 무게

-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 많이 좌우되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처리도 깔끔하고 그립감도 좋은 편입니다.

사실 디자인이 코비+옴니아라는 어설픈 조합 덕분에 욕을 많이 먹고 있고; 주변에서도 디자인은 영 별로라는 평이더군요.

 

무게는 아이폰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아이폰 사용자 두명에게 들어보라고 했더니 갤럭시A가 약간 더 가벼운 것 같다는 평을 하네요.

 

 

 

2. 터치감, 속도

- 터치감은 괜찮은 편이지만 아이폰이 더 좋습니다.

거의 모든 상황에서 핀치 투 줌(손가락 두개로 벌리고 좁혀 크기 조절하는 방식)이 적용됩니다만, 아이폰은 부드럽게 크기조절이 되는 반면에 갤럭시A의 핀치투줌은 약간 끊기면서 조절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사용상 불편한 정도는 아니며 핀치 투 줌 자체가 삼성이 뒤늦게 급조해서 추가한(...)거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만들어준데 감사해야 될까요;

 

스크롤링 역시 부드럽다기보다는 좀 휙휙 지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빠른 걸 선호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속도는 빠른 편입니다. 출시 전에 나온 프리뷰 동영상같이 화면 전환에서 끊기는 느낌은 거의 없고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인터넷은 집에 802.11n지원 유무선 공유기가 있어서 802.11n방식으로 접속했는데 802.11g로 접속한 아이팟 터치(아이폰 아님)와 서핑속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네요.

(아이팟 터치는 사파리, 갤럭시A는 기본브라우저 기준)

 

어플 역시 대부분 끊김없이 잘 굴러갑니다. 내장메모리가 512MB라고 들었는데 384MB더군요. 하지만 멀티태스킹으로 여러 어플을 돌려도 별 무리없이 잘 돌아갑니다.

(여기서 '내장메모리'는 어플저장공간인 ROM이 아니라 어플이 얹혀서 돌아가는 RAM을 말합니다. ROM은 600MB가 제공되며 기본 어플이 차지하는 용량은 50MB내외였습니다.)

 

 

 

3. 어플

- 아직은 부실한ㅡ안드로이드 마켓에 유료결제가 안되니ㅡ어플 부분을 SKT어플과 삼성 자체제작 어플로 때워보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멜론, T Map, 전자사전, 음성녹음, 메모장, 오브제 등 웬만한 어플은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어 있으며,

추가로 농구게임, 지하철 노선도, 트위터, 싸이월드(...), 파일뷰어 등이 기본 제공되는 외장메모리(8GB MicroSDHC)에 들어가 있어서 '외장메모리 앱 설치'라는 어플(?)로 내장메모리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외장메모리에 제공되는 어플은 삼성모바일 홈페이지에도 있더군요. 그런데 설명을 보니 삼성휴대폰에서만 돌아가게 해놓은듯.)

 

 

 

4. 배터리

- 갤럭시A의 배터리는 1500mAh에도 불구하고 1219mAh인 아이폰 3GS보다 더 빨리 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즉, 조루입니다 ㄱ-)

 

덤으로 T Map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터리를 잡아먹습니다.

 

통화량이 많거나 동영상, 인터넷 등 여러 기능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은 배터리 2개도 거뜬히(!) 사용하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5. 음악재생

- 스마트폰 구입의 이유 중 하나가 음악은 아이팟 터치로, 전화는 피처폰으로 하던 걸 통합해서 쓰면 편하겠다 라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대실패(...)입니다.

 

'음악'기본 어플이 따로 있긴 한데 인터페이스도 엉망이고

기본 제공되는 이어폰에는 핸즈프리용이라고 강조하는듯이 버튼이 한개밖에 없더군요.

(삼성전자측에서는 M100S자체가 리모트 기능이 없으며 그런 이어폰도 없다는군요.)

 

덤으로 디자인, 인터페이스, 기능면에서 YEPP을 만들던 기술력은 전혀 적용되지 않은 듯 합니다(...).

앞으로도 음악감상은 아이팟 터치로 해야 할 것 같네요. 러시아워 시간의 지하철에서

갤럭시A를 꺼내 재생/볼륨 컨트롤은 도저히 할 자신이 없습니다;

 

 

 

6. 그 외

- 통메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연락 바랍니다(...)'가 기본으로 들어간데다 뻣뻣한 메세지작성창을 보니 통메같더군요.

 

- 3G 데이터 통신망을 차단해놓은 경우 MMS 수신시에 'MMS메세지입니다'라고만 뜹니다.

이후 3G를 활성화시켜서 MMS를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인터넷 기능은 차단해놓고 MMS에 한해서만 3G를 사용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를 삼성전자에 문의해놓은 상태인데 아직 답이 없네요.

 

- PC와 연결할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인 Samsung Kies가 영 별로네요. 직관성도 문제지만 전화번호부를 작성해서 기기에 입력시켰더니 날려먹질 않나...

아이튠즈때문에 호되게 몇 번 당했는데 그에 못지않는 소프트가 될 것 같습니다.

 

- 기본 입력기(자판)은 천지인이며, 그 외에 쿼티와 필기인식기를 제공합니다. 전 쿼티만 쓰고 있구요.

 

쿼티자판은 아이폰과 거의 유사하며 좌, 우 이동키가 스페이스 왼쪽에 생겨서 아이폰에 비해 글자간 이동이 편해졌습니다.

다만 그런 몇몇 부가키 덕분에 각 자판의 좌우크기가 미세하게 줄어들어서 처음엔 좀 어색하더군요. 쓰다보면 좌우키 덕분에 더 편하기도 합니다.

 

또 단점이자 장점으로, 아이폰에서 숫자나 특수문자 키를 입력하고 스페이스를 누르면 한글이나 영문자판으로 자동전환되는데 비해 갤럭시는 그대로 숫자나 특수문자 자판이 유지됩니다. 이건 쓰는용도에 따라 단점도, 장점도 될 수 있을 듯 싶네요.

 

- 홀드(잠금) 기능은 안드로이드 기본인 슬라이드 해제 외에 삼성에서 제공하는 패턴입력형 잠금도 제공됩니다.

 

- 벨소리나 통화할 때 수신음(상대방 말소리)가 다른 폰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원래 그런지 기기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직접 넣은 MP3파일의 경우에는 벨소리로 쓸 수 있습니다. (멜론 다운로드 곡은 안됨)

 

- 제품 논외로, 신제품이라 그런지 보호필름, 케이스를 파는곳 몇군데를 방문해봤는데 아예 출시가 안됐거나 입고가 안됐더군요.

목요일에 가보니 그쪽 담당자분이 '벌써 갤럭시A 나왔어요?'라고 역으로 묻는 사태가... 지금은 임시로 저가의 보호필름을 직접 재단해서 쓰고 있습니다.

 

- 버그인지 아니면 기기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기기에 전화번호나 각종 설정을 하고 구글 계정을 입력하면

'서버가 불안정합니다'라는 식의 메세지가 나오면서 계정에 활성화가 안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구글계정이 없으면 멜론을 포함한 안드로이드 어플 설치가 불가능하므로 가급적 구입 후 구글 계정부터 생성/설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동영상은 아직 재생해보지 못했습니다.

 

 

 

7. 총평

- 아직은 여러 면에서 아이폰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음악재생면에서 많이 부실합니다.

 

물론 빠른 반응 속도와 착탈형 배터리, DMB, 다양한 기본 어플 등은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하며 삼성이 꽤나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 음악재생면에서는 전혀 공을 안들인 것 같더군요.)

특별한 버그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고, 구입한다고 해도 그렇게 후회할만한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90만원대의 출고가를 만족시킬만한 가치가 있는지에는 회의가 드네요.

DMB나 각종 스펙이 아이폰보다 높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아이폰보다 더 비싼 가격을 책정하는데는 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굳이 마음을 정한 게 아니라면 좀 더 가격 하락을 기다려보거나 갤럭시S 혹은 아이폰 4G를 기다려보는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후기를 적고 오타수정 겸 해서 훑어보니 어째 굉장히 나쁘게 쓴 것 같네요(...). 실제로는 꽤 마음에 들고 잘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좋은 점보다 불편한 점 위주로, 그리고 비교대상이 괴물같은 아이폰 3GS라 그런 것 같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사진은 이후 촬영하게 되면(...) 올리겠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리플로 달아주세요.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