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벤처 5년차인 디자이너 입니다. 앞서 하이테크 벤처에서 3년 이상을 창업멤버로 일하다가 방향성에 한계를 느끼고 중도하차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길을 고민하던 중에 지금 대표에게 영입제의를 받고 다시 벤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벤처를 5년쯤 고민해보니 처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티브잡스, 주커버그의 환상으로 시작되는 수많은 성공스토리들... 나도 신나게 달리다보면 그렇게 될 수 있겠지 하며 참고 꾸역꾸역 일했으나 현실과는 다른, 특히 미국의 벤처환경과는 다른 한국의 한계를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훨씬 더 치밀&현실적이어야 하며, 보기에 화려하고 그럴듯한 일보다는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구체적인 불편을 해결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또한 소위 말하는 벤처의 겉멋에 흥미를 버렸고 얼마나 투자를 받았기 보다는 얼마나 내실을 쌓아가고 있느냐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투자금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을 만드는 데에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원대하고 큰 그림도 좋지만 작은 그림부터 확실하고 차근차근히 그려나가야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벤처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누구와 일하느냐 하는 것이 많은 것들 결정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와 일하는 대표는 데이터 분석을 전공하였고 좋은 추진력과 끈기, 발빠른 의사결정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또한 프로페션에게 키를 쥐어주는 대표이기도 합니다. 스타트업 대표가 가져야하는 덕목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벤처라고 하는, 길고 험난하고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고 때로는 지루하기까지 한 이 여정에서 끈기와 팀원을 존중하는 태도는 너무 중요합니다. 
대표가 송곳같이 뚫고 나간다면 저는 자칫 거칠어질 수 있는 그 사이사이의 디테일을 메우며 넓게 감싸안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디자인 전공이고 주로 디자인&기획업무를 하지만 현재 필요하다면 개발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긍정적 태도와 끈기가 장점입니다. 둘 다 서울대 출신이고 처음에 하고자 하던 것의 미망에서 깨어나 좀 더 실재적인 것으로 방향을 튼 사람들입니다. 

저희 둘 다 펀딩경험이 있으며 지금 새로운 서비스를 상용화&확장하는 지점에 있습니다. 저희가 하는 서비스는 데이터분석, 맞춤형 추천, 고객 분석에 특화된 자체서비스입니다.
보통 스타트업에서 구인을 한다면 복지나 재미있는 분위기 등을 어필하며 끄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이러한 것 보다도 좋은 동료와 함께하며 현실속에 숨겨진 가치들을 찾아나가는 경험을 드리고 싶습니다(당연히 개발환경이나 경력에 따른 기본적 조건을 맞춰드리는다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JavaScript, HTML5/CSS, Node.js, MongoDB, AWS (Amazon Web Service)에 경험이 있으신 분이면 좋겠습니다.
벤처에 식견이 있고, 능력과 책임에 자신있으신 분이면 더욱 환영입니다.

저희의 사무실은 낙성대역/망원역에 있습니다.
일이 아니더라도 저희에게 흥미가 있어서 대화해보고 싶으신 분은 편하게 연락 부탁드립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데에 부담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atientsre@naver.com 로 메일이나 제게 쪽지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