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길로 가야할지 확신이 서지않아 이렇게 글을 한번 남겨봅니다.
저는 23살, 지난 4월에 전역한 평범한 남자입니다.
대학은 지방에 있는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다가 군대로 인해 휴학하고 지금까지도 안다니고 있습니다.
얼마안있으면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을 해주신다면서 공무원학원을 들어가라고 하셔서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그렇게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늦기전에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지원까지 해주시는데 마다할 것은 아니었죠.
그러다 문뜩 제가 하고싶었던 앱개발에 눈이가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관련된 교육도 받아본적도, 시도해본 적도 없이 그냥 뜬구름만 잡으며 한번 해보고싶다 가 다입니다.
여기에 올라온 글들 보면서 저같은 사람에게 쓴소리 하시는 분도 많이 봤구요.
저는 무언가에 미친듯이 해본적 없습니다. 항상 지레 겁먹으며 '난 열심히 안해서 안됐을 뿐이야' 하면서 자기위안할 뿐인 나약한 사람이고요.
제가 이 분야에 한번 뛰어들어도 되는건가요. 하고싶으면 하는 것이다라고 다들 말하시는데 정답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번 미친듯이 하는데 남들다하는 공무원시험보다는 이곳에 제 모든걸 쏟아보고 싶기도 합니다. 더 늦기전에요.
부모님은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고나서 그런걸 해도 되지않냐고 하시는데 이말도 맞는 말 같기도하고...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실지... 지금 하고 계신 일에 만족을 하시나요?
만약 시작하면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도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말이든 가슴깊게 새겨들을테니 한마디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최근에 앱하나 내뇠는대 오늘로 딱 한달 됬는대 이제 5달러 벌었네요 생업으로 삼기 힘듭니다. ^^
1> Attitude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하시는 분들을 보면, 묘한 공통점(태도)이 있습니다.
어느 무엇을 하던 미친듯이 몰입하거나 혹은 누가 뭐라던 실패를 슬기로이 받아들이며 꾸준히 수십년을 매진합니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실패하시는 분들을 보면, 묘한 공통점(태도)이 있습니다.
어느 무엇을 하던 귀찮다고, 흥미없다고, 재능없다고, 재미없다고, 등등등 온갖 변명, 불평불만과 의지박약적 사고관에 입각하여 눈앞의 실패를 피하기 위한 아몰랑 전략을 시전하곤 합니다.
2> Work hard
23살인 지금이야 '난 열심히 안해서 안됐을 뿐이야.' 라는 자기위로가 통하지만
28살만 되어도 '난 열심히 해도 안되.'라는 상심에 빠져들게 될 겁니다.
더 늦기전에 열심히 하세요.
3> Do your self
쓸데없이 실패한 사람들의 조언같지 않은 조언, 충고같지 않은 충고, 여하튼 실패담에 귀기울이지 마세요.
하겠다고 결정했으면 하고, 안하겠다고 결정했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떠나요. 일이던 사람이던.
여기 안펍에도 가끔 이런 식의 질문이 올라오곤 합니다.
"쿠X 같은 쇼핑앱 만드는거 어렵나요?", "인XX그램 만드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컴퓨터 과학의 배경지식이 없는 분들은 앱만들기가 쉽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앱은 껍데기일 뿐입니다.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념을 아실지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만 만들자면 윈도우 프로그래밍도 쉽습니다. 글만으로 성급하게 판단하자면, 일단 1)오해와 선입견을 부수고 컴퓨터 과학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리실 것이고, 2) 생소한 분야의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설계의 개념을 잡으면서 공부하시는데 시간이 걸리실 것이고, 3) 이제 뭔가 만들 준비가 다 되었지만, '무엇'을 만들지 보면 이미 필요한 앱들은 쟁쟁한 앱들이 몇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면서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어서 막막하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 때 되면 개발자 외주게시판에 '개발 해 드립니다'로 글을 올리고 단가를 낮추는 또 한 명의 경쟁자가 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과정이 학부 4년 공부로도 완성이 안되는 경우가 많지요.
결론적으로 제 의견은, 1)보통 사람들 가는 길이 무난하고 쉽다. 2)앱은 하게되면 나중에 부업으로 수입을 늘리는 방도로 활용해라 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