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 무료증정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신청을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당첨이 되어서 책 리뷰를 써 봅니다. 
책은 공짜로 받았지만, 최대한 공정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단 이 책의 저자는 개발자로 시작해서 앱 관련 회사를 운영하던 분입니다. 
그러므로, 앱 개발 뿐만 아니라 마케팅 및 운영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가지고 이 책을 쓰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잠깐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취미로 남는 시간에 앱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떠 오르면 코딩을 하고 앱이 완성되면 그 해방감과 빨리 치워 버려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플레이 스토어에 올려 버리는 짓(?)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앱 개발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큰 희열을 느끼지만, 
시장조사나 마케팅은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고 너무나 먼 남의 나라 얘기라고만 생각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몇 년 전, 마케팅에 대해 한참 고민하던 시기에 Eddie Kim (Car Locator 제작자; 
안드로이드 초장기 때 Car Locator하나로 월 $13000; 
50페이지 짜리의 The Best Book on Marketing Your Android App도 Eddie Kim 홈페이지에서 30~40불을 주고 
pdf로 구매를 해서 읽었었습니다(지금은 아마존에서 $4.95네요 ㅠ). 
지금 기억나는 내용은 키워드의 중요성(예를 들어 내 앱의 마켓설명에는 경쟁 앱 제목이 들어가야 한다) 밖에 없네요. 
다시 Eddie의 책을 훑어보니 “이게 진짜 안드로이드 마케팅이다”에서 강조하는 것과 내용이 엇비슷합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그 후, 다운로드 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이것 저것 실험을 해 본 결과, 
플레이 콘솔에서 최대한 많은 언어로 번역을 해 놓는 것 
(앱 자체 values에 다국어 지원을 하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어차피 유저들은 키워드로 검색을 하기 때문에 플레이 콘솔에서 구글 번역기로 돌려서라도 모든 언어를 채워놓는 것), 
최대한 많은 마켓에 올려 놓는 것(예전에 제가 쓴 글 http://www.androidpub.com/1958746) 등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 중에는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플레이 스토어 등록 방법이나 
구글 디자인 가이드(9 패치 등)와 같은 필요 없는 내용도 있습니다만, 
만약, 개발에 대해서 잘 모르는 마케팅 담당자 입장에서 본다면 
안드로이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쉽게 잘 설명이 되어 있어 
마케팅과 연관된 개발 업무에 대한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개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제 여친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제가 하는 앱 개발에 대해서 대충 이해가 된다고 합니다. 
이제는 대화가 좀 된다고 할까요?

책을 읽고 전반적으로 제가 받은 느낌은 
‘대충 이렇게 하면 될 것 같기는 한데...’ 라고 생각했던 부분들
(예를 들어, 제목/키워드의 중요성, 하우스 애드, 출시 후 30일의 중요성 등)을 명확하게 짚어주었다는 것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제가 굉장히 궁금해 했던 키워드 최적화에 대한 설명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 정도? 
저자가 직접 출시했던 앱 설명이 예제로 나와있기는 합니다만. 
어쩌면, 이 부분은 구글의 알고리즘이 절대 알려질 일이 없으니 
책의 예제를 토대로 직접 테스트 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이 책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문구는 
“사업 성공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멋진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단순해 보이는 실천을 얼마나 많이 해내는가에 달려있다”입니다. 
그 동안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귀찮아서 혹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던 작은 것들을, 
계획을 가지고 하나하나 실천해 본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음 앱은 이 책에서 소개한 내용 중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하나하나 준비를 해서 실천을 해 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