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맹주' 구글이 콘솔 게임기를 만든다. 당연한 얘기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한 게임기다. 구글이 이르면 올 가을까지 안드로이드 기반 콘솔 게임기와 손목시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더버지를 비롯한 많은 매체들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인용, 구글의 안드로이드 게임기 개발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구글은 안드로이드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인 넥서스Q 차기 모델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755507&g_menu=020600&rrf=nv
핵폭풍일지는... 많이 의문이네요.
콘솔 게임기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스펙이나 그런 것보다도 최소한 몇년간은 그 게임기로 게임이 나온다는 데 있습니다.
초기에는 기기의 성능을 잘 살리지 못하지만 뒤로 가면서 보다 최적화되고 멋진 게임이 나오는 편이죠.
그런데 안드로이드 콘솔은... 기기에서 손해보고 게임에서 회수한다는 방식이 통하기 어려울테니 구글이 대출혈을 한다 해도 어느정도 끌릴만한 가격에선 (최소한 플삼이나 그런 기기들과 비교해서) 비타 스펙도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현재 있는 게임은 대다수 모바일 게임이고 이런 것들은 콘솔과 비교해서 별로 밀리지 않는다 싶은 게임은 별로 없죠.
게다가 안드로이드 게임의 미래라면 거의 폰의 발전에 따라갈테니... 현재 아무리 고스펙으로 나온다 해도 2년을 버티기 힘들 겁니다.
종종 하는 소리지만, 지금 나오는 PSP 게임도 거의 9년 전 발매한 PSP 에서 잘 도는데 (2004년 12월 일본 발매 기준), 폰 중에 게임이 가장 괜찮다는 아이폰도... 지금 나온 게임 3년 전 기기에서도 안 도는 게 대다수구요.
그런만큼 과연 개발자들이 그 콘솔용으로 앞으로 계속 게임을 만들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의문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이니 실제 나오면 어떨지 모르긴 하지만 말이죠.
요즘 대형 콘솔게임 제작업체들에겐 플랫폼간의 포팅은 큰 문제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PS의 독점 플랫폼시절로부터 두번째 경쟁자인 XBOX가 나왔을 때는 제작업체가 멀티플랫폼에 대응하는 제작프로세스를 만드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이 시기를 지나고는 iOS나 안드로이드등 다소 이질적(?)인 플랫폼에도 상당한 스피드로 대응하고 있죠. 즉 이 상황에서는 개발사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플랫폼이 얼마나 보급되었는가만 중요할 뿐이죠.
그리고, 안드로이드는 OS인데 현재 스마트폰HW를 기준으로 성능문제가 있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오류아닌가요? 현재의 안드로이드를 XBOX기기에 포팅한다란 식의 가정으로부터 예상을 해야죠.
또한, PC처럼 고성능화가 숨가뻤던 무어의 법칙 시기가 끝난 것은 콘솔게임도 PC와 같고, 콘솔게임은 개인개발자나이나 소규모개발스튜디오가 주된 컨텐츠공급 업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필요하다면 성능을 위해 개방성을 줄일수도 있다는 점, 이 두가지 이유에서 성능문제는 충분히 극복하지 않을까 싶네요.
추가로, 한국에서는 개발업체도 이용자도 온라인PC게임에 이어 모바일 올인현상이 크지만, 원래 콘솔게임 매출의 대부분이 일어나는 북미나 유럽과 일본등은 여전히 콘솔게임이 게임장르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번달 있었던 E3 전후의 미국 게임매출 통계를 보면 콘솔이 70%이상으로 모바일게임의 10배가 넘고 온라인게임조차도 모바일게임의 두배 수준입니다. 시장구조가 변한다 하더라도 콘솔시장은 그리 쉽게 사그러지지 않으리란 의견이 신뢰를 얻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렇게 큰 시장인데 구글이 진출하는 것은 사실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죠.
결론적으로 구글(or HW 제조업체)에서 얼마나 잘만들고 효과적으로 마케팅하여 많이 보급시키느냐만이 문제 일듯 싶습니다.
제가 쓴 글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닌가 싶어서 답글을 답니다.
일단 제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는 합니다만, 내심으로는 잘 되었으면 싶긴 합니다.
하지만 저도 게이머 중 한 명으로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저 게임기가 게이머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뭔가요?
최근 소니나 마소도 그렇지만, 자신들의 게임기에서도 할 수 있다는 건 이미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자신들의 게임기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뭐냐가 중요하죠. 하지만 쓰신 글은 대다수 "거기서도 된다" 같은 내용이군요.
잘 만들고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 마케팅이라는 거 자체가 바로 저 자신들의 게임기에서만 할 수 있는 게 뭐냐를 어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므로, 혹시라도 이게 나왔을 경우 구입하실 예정이시라면, 뭘 보고 마음에 들어서 그런 결정을 내리신 것인지 말씀을 해 주시면 제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 몰라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플삼 세 대 (세대별로 하나씩), 엑박 세 대 (슬림으로 한국 버전, 미국 버전 하나씩 + 구형 하나), PSP 네 대 (대충 계정별로 하나씩 + 해킹판 하나...), Wii 두 대, PS2 두 대, DS 하나, Vita 하나... 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3DS 와 Wii U 는 아직까지 제게 끌리는 게 없어서 안 샀네요.
어쨌든 구글이 실제로 콘솔 시장에 뛰어들려 한다면, 저는 분명 구글의 마케팅 대상에 포함될 거라 생각합니다.
구글의 입장에는 꼭 참고 해야 할 의견이네요.
하지만, 구글이 처음 뛰어드는 사업이자 기기자체의 정보도 거의 없는 미발매 기기의 매력을 현재 추측하는 것은, 가정에 근거한 비약밖에 안될 것 같고 똑같은 추론에 의한 비판 역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결정적으로. 저는 Blueriver님과 견줄 정도로 코어유저가 못되기에 기기가 나와도 리뷰 할 만큼의 지식에 한참 모라랍니다. ^^;;)
따라서, 현재에 있어서의 추측은 기기 자체가 아닌 기기를 둘러싼 업계환경 등의 외부요인으로만 근거를 삼는 거시적 전망만 가능하리라 생각되어, 게임 개발사의 개발프로세스 변화와 하드웨어 발전경향 및 시장 환경등, 이 세가지 관점에서 북미등의 거점시장에서 구글의 사업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으리란 예측을 해 본 것 입니다. 따라서 제 글의 결론은 "구글이 하드웨어를 잘 만들고 보급시키면 전망이 있다"라 끝을 맺었던 것이죠.
플랫폼 자체는 기존 ps,xbox 과는 다르게 오픈 시장이라 기반은 좋은것 같은데..
성능한 한계 때문에 모바일과 콘솔용 게임이 별개로 개발될 것을 고려하면
과연 게임업계에서 스스로 안드로이드 콘솔 게임을 만들지 궁금하네요.
구글에서 시원시원하게 지원 해주지 않는 이상.. 눈치만 보다가 흐지부지 해질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