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야바입니다.


간단하게나마 네트워킹 데이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저는 구글코리아가 사무실 길건너편이라 동행 2명과 함께 털레털레 걸어갔어요.


구글코리아는 22층 밖에 못가봐서 21층도 쓰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가봤던 곳하고 구조가 달라서 의아해하고 있는데 회색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더군요.


구글코리아 냉장고를 비우겠다는 욕심으로 공짜 음료수를 마구 꺼내 마십니다. ㅎㅎ


한분 두분 아는 얼굴들이 들어오시기 시작하네요.



4시 10분쯤 되어서 행사를 시작합니다.


빈자리가 군데 군데 있어서 아쉬웠어요.


다음번엔 불참하시더라도 반드시 취소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


회색님의 소개로 애드몹의 발표가 먼저 있었습니다.


New admob 부분에서 가장 관심이 갔는데, 차후에 광고를 붙인 게임도 고민하고 있어서 집중하고 들었습니다.


역시 구글 직원이신지라 PT를 자주 해보셨는지 깔끔하게 진행하시더라고요.



그 다음엔 개발자 발표로 제가 단상에 올랐습니다.


전국민알까기의 실패 아닌 실패와 실패 속에서도 얻을건 많다는 내용으로 발표를 했는데,


참석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두번째로 NoBrain님이 애자일 도입 2년 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십니다.


내용을 알차게 준비하셔서 잘 들었습니다만, 모르는 단어들이 많아서 나중에 구글링을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개인 개발에 가까운 형태로 개발하고 있어서 애자일을 도입할 건덕지가 없었습니다만,


팀 단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선 애자일의 장점만 뽑아 적용할 이유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빈소리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덕분에 애자일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게 되었어요.



여기서 10분간 휴식을 했습니다.


세번째로 지난주 안펍의 핫이슈였던 위시캣의 부대표님 발표가 있었습니다.


맥주파티에서 따로 건의를 드리기도 했습니다만, 개발자로 20년을 살아오는 동안 프리랜서 생활이 상당했던 저로선


프리랜서와 클라리언트를 매칭시켜주는 위시캣의 모델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민감한 단가 문제나 개발자와의 상생하고자 하는 노력 등에서 시행 착오가 좀 있으신듯 하지만


이미 시행 착오 부분을 고치고 보완해가려는 노력을 눈에 띄게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시캣이 성공하셔서 프리랜서 개발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네번째로 고교 후배이기도 한 SKP의 쉘링포드군 발표가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모임에 맥북을 들고나와 발표하는 패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쉘링포드군은 SKP의 대외비급 자료까지 공개하며 개발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나이도 아직 어린 친구가 PT 솜씨도 상당한 수준였어요.


SKP의 티스토어도 여전히 개발자들에게는 주요 단백질원이기 때문에 정말 집중하고 들었습니다.


쉘링포드군은 발표 자료 공유 좀 부탁해요.



모든 발표를 끝내고 개발자 각자의 자기 소개 시간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자기 아이디와 얼굴, 직업 등이 전혀 매칭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를 처음 보는 사람이 바야바라는 닉네임과 저를 매칭시키지 못하는 것처럼요.


그래도 개발자 답게 선한 인상들이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합니다.



6:30쯤 모든 발표가 끝나고 드디어 맥주 파티 장소로 갑니다.


미리 예약한 장소에 도착하고 나니 자리가 꽉 찹니다.


어쩌다 보니 네트워킹 데이 뒤풀이는 제가 맡게되어 잔을 채우고 선창합니다.


"부귀영화 금의환향" 개발자들의 꿈을 담은 주문이죠.


재미로 시작한 구호입니다만, 앞으로 몇회가 이어지더라도 이 전통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다들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합니다.


9시까지 맥주가 무료 제공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마구 시켜댑니다. ㅎㅎ



저는 소외되시는 분 없게 하려고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돌면서 한잔씩 권해 드렸습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해 죄송했습니다만, 여기저기 둘러보니 이야기 꽃이 피고 다들 표정도 밝으셔서 걱정을 그만둡니다.


10시가 다 되가니 저도 취하기 시작합니다.


술은 맘대로 드시는데 테이블마다 눈치 보시느라 그런건지 안주가 바닥인데 주문을 안하시더군요.


테이블 돌면서 하나씩 시켜 드렸습니다. 다음엔 맘껏 주문해서 넉넉히 드셔도 됩니다.


술값 많이 나와도 안펍에선 저를 비롯해서 누가 내도 낼 사람들은 있어요. 눈치 보지 마세요.



안펍 모임이 그렇듯이 늘 기분 좋게 마무리 됩니다.


중간에 가시는 분들도 아쉬워 하시면서 기분 좋게 마시고 간다고 인사하고 가십니다.


제가 주최한 것도 아닌데, 괜히 으쓱해 집니다.


2차를 갈지 말지 회색님과 상의하다가 이동하면서 인원이 빠져나갈테고 해서 그냥 머물기로 합니다.


먹고 마시다 보니 어느덧 11시가 넘었더라고요.



이제 그만 술자리를 정리하기로 하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예산에서 오버된 금액을 제가 내려고 했으나 람보님이 쏘겠다고 공약하신걸 깜빡 했습니다.


람보님이 먼저 나서셔서 흔쾌히 결재하십니다. 멋집니다.



호프집 문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다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저는 동행했던 이들과 2차를 더 하고 갔지만요. ㅎㅎ



개발에 바쁘다보면 술한잔 먹기도 시간이 빠듯합니다.


이렇게 기분 좋게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날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개발하시고, 가능한 한 자주 이런 자리가 있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발표하신 분들, 참석해주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구요.


다음에 또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