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의 일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퀴즈쇼이자,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제퍼디!'에 슈퍼컴퓨터가 나왔습니다.
이미지에서 보듯이 이 녀석;;의 이름은 왓슨(WATSON)이고, IBM 출신(?).
참고로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퍼디라는 퀴즈 프로그램에 대해서 썰을 좀 풀면...
각각의 카테고리(60년대 팝, 자동차, 르네상스 시대 화가 등등 무지 다양합니다)가 있고 그 밑에 5개 문제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해답인데요. 판을 열면 해답이 나오고, 그것의 문제를 맞추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이죠. '네덜란드 출신 화가이고, 자신의 귀를 자른 사람은?'이란 게 나오면 버튼 삑 누르고
'반 고흐가 누구입니까?(Who is Van Gogh?)'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합니다. 물론 이렇게 쉬운 문제는 안 나오죠 ㅋ
아무튼 이건 일종의 스페셜 이벤트였습니다.
왓슨 왼쪽에 있는 켄 제닝스라는 아저씨는 제퍼디 쇼에서 총 70번 넘게 우승한 완전 잡학 박사.
오른쪽에 있는 아저씨도 수십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사람인데요.
이런 사람들과 싸워서(!), 왓슨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놀랍게도 이겼습니다.
물론 스페셜 이벤트라서, 퀴즈 쇼 고수들이 좀 설렁설렁 한 측면도 있다곤 합니다. ^^;;
이 이벤트가 해외에선 상당히 이슈가 됐는데... 국내에선 얘기조차 별로 나오질 않았죠.
이 왓슨을 만든 IBM에선 e-Book 형태로 웹진을 꾸미고 있는데요. 여기에 그 퀴즈에 왓슨이 나온 얘기가 올라와 있네요.
http://www-07.ibm.com/kr/systems/itinsight/Q113.html
IBM에서는 이 왓슨 같은 녀석들로 모종의 지구 정복 프로젝트(?)를 꾸미고 있는 모양입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