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펍 게시물의 댓글들을 보면 내장배터리인 모델의 경우, 그 점이 구매조건에 있어서 대단한 결격사유가 되는 듯한 분위기를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교체가능한 모델을 좋아하므로 이해는 됩니다. 그히고 한국에선 예전부터 기본적으로 폰을 사면 추가배터리가 포함되는 것이 당연했고 심지어는 폰+추가배터리 동시충전되는 크래들도 있었으니까요. 저 역시 한국에 있을 때는 피쳐폰이던 윈모폰이던 추가배터리를 늘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오니까 여기는 피쳐폰 시절부터 지금까지 휴대폰을 사면 추가배터리란 것이 일체 없더군요. 물론 옵션으로 별도 판매하긴 하지만, 배터리 문제가 아닌 담에야 따로 구입한다거나 예비용을 들고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에 "보조충전수단"이 발달한 모양입니다. 피쳐폰의 경우 AA건전지 두개를 넣고 휴대폰에 꽂아 충전시키는 장치가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배터리가 고용량화된 스마트폰 시대엔 리튬이온/폴리머 충전지를 탑재한 범용 보조배터리(USB포트 출력)를 하나씩들 장만하더군요.

따라서, 이 곳에서는 "배터리를 교체 해가며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배터리가 내장인지 교체가능인지가 일반적인 구매기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장 배터리 형태라 구매하기 꺼려진다"란 커뮤니티글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국가별 사용형태에 따라 내장배터리 모델의 경우, 한국내 판매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모델이라면 그다지 문제가 안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글로벌/외국 모델인 경우에도 내장배터리라면 무조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좀 편협한 시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추가배터리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들었는데, 다른 국가들은 어떤가요?


자유소프트웨어 운동과 오픈인터넷 운동을 지지하며, IT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커지기를 바라는, 개발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