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인을 매우 존중한다. 일본인은 절대 뒤에서 칼을 꽂지 않는다. 하지만 가오리방쯔(중국인이 한국인을 얕잡아 부르는 비어)는 다르다.” 타이완의 테리 고우(궈타이밍) 혼하이정밀 회장이 지난 6월 주주총회서 던진 망언이다. 혼하이정밀은 애플의 아이폰 하청 생산기업 폭스콘의 모회사로 유명하다. 이처럼 일본 사랑을 보인 혼하이정밀이 일본 기업 때문에 큰 손실을 안게 됐다. 우리나라 삼성전자를 견제하겠다며 투자한 일본 샤프가 분위기 반전은커녕, 적자폭만 늘려가는 것.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805132737
애플의 차세대 라인업과 세트TV에 소요될 최고급 패널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사실상 애플의 주도하에 부품공급업체들끼리 상호동맹을 맺는 것인데, 그 중 한축인 샤프의 추락이 너무 두드러져 부품업체들끼리 분란이 생겼네요.
어쩔 수 없죠.
애플이라는 거대한 '갑'을 위해선 희생도 감수해야 할 밖에요.
속절없이 추락하는 기업이 공급하는 부품 중심으로 제품을 설계해야 하는 애플의 입장도 참...
그런걸 비즈니스까지 끌고 가다니.. 손해보는건 당연하네요. 그건 그거고 저건 저건데. ㅡㅡ
당시 정세를 보면 "배신"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80년대말 90년대초, 중국의 힘이 커가고 중국과의 수교하는 나라가 늘어 나는데, 중국의 "하나의 중국"원칙에 따라 중국과의 수교는 곧 타이완과의 단교를 의미하는 것이 었고, 타이완 역시 중국과 수교한 국가는 자기들이 먼저 단교해버리는 그런 냉전적 외교 였습니다. 이런 분위기였기에 많은나라들이 오히려 타이완의 체면을 세워주고자, 미리 "단교"의사를 전달하여 거꾸로 타이완이 먼저 단교선언을 할 수 있게 끔 배려를 했죠.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한미일 등 많은 나라들이 타이완과 단교들 했습니다. 오히려 아시아 국가중에서는 일본이 가장 먼저 단교하고 한국이 가장 늦게 단교를 했죠.(물론 중국수교를 비밀리에 추진하던 노태우정부에 의해 급작스럽던 면이 없진않았지만, 우리나라가 단교 일주일전에 타이완에 통보했고 일본은 열흘전에 통보 한 그정도 차이일뿐이죠) 이를 희안하게 해석하여 지금의 타이완은 친일반한 성향이 뚜렷 해가고 있죠. 아시다시피 한국사람들은 타이완에 대해 이렇다 할 악감정도 없을 뿐더러 2차대전 당시 타이완도 일본의 침략을 받았는데 말입니다.
실제로, 단교 당시 타이완의 언론들이 흘린 "한국이 중국에 차관을 제공해주기로 하고 수교했다"란 식의 악의적 거짓 소문을 퍼트렸었습니다. 최근까지 이런 악의적 보도들이 넘쳐나고 얼마전 아시안게임 양수쥔사건처럼 의도적으로 이를 악용해먹는 세력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중국의 힘은 커져가고 외교적/경제적으로 어려워만 가는데, 타이완의 언론과 정재계가 뭔가 "여론을 돌릴 대상"으로 몰아가는 것으로밖에 안보이네요.(재계는 전자부문에서 한국으로부터 직격탄을 맞는 부분이 있으니 이해한다 쳐도..)
일본 경제는 배신하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