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돌입니다.
도돌도 '도돌 폰'을 만들고 난 후 유지보수가 주 업무가 되었기에 어떤 앱을 만들어야 성공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운이 좋아서 한번 성공 할 수 있지만 언제나 그렇게 운만 좋을 수는 없으니까요.
앱 시장이 포화되고 새로운 스마트폰 사용자 유입도 줄어든 가운데 다행이도(?) 스마트폰 초반의 앱 개발 광풍을 생각하면 앱 개발자들의 수는 줄어 들고 있는 추세로 보입니다.
개발자들에게 골드러쉬를 방불케 했던 이 시장이 사실은 뚜껑을 열어보니 진입 장벽이 낮기에 경쟁률이 높았고 수익도 별로 안된다는 결론을 얻은 회사와 개인 개발자들이 떠났기 때문이 겠죠.
다른 안드로이드 개발자나 회사를 만나보면 안드로이드 앱 시장에 대해 불만을 많이 하며 안될꺼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 안드로이드 앱 만들때의 장애물
1. 이미 앱의 갯수가 너무 많아 뭘 만들려고 하면 이미 누가 만들어 놔서 더 이상 시장을 개척하기 어렵고
2. 진입 장벽이 낮아서 뭔가 된다 싶으면 누군가 따라 만들어 결국은 크지 못하고 피해를 본다.
3.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형편 없는 구글 플레이 때문에 불법 복제 당하느니 안만들거나 아이폰 앱을 만들겠다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시장을 좀 더 깊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우선 긍정적인 부분은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는 굉장히 많아서 아이폰 사용자 보다도 많다는 것입니다. 시장에 구매자가 있으면 뭔가 '잘' 만들어 팔면 1번, 2번, 3번의 문제를 가지고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안드로이드 마켓이라도 앱이나 게임으로 성공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정말 높은 수익률을 내는 분들은 꽁꽁 숨어 있지만요.
- 장애물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
1. 아이디어가 없다
지금은 바퀴를 발명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정말 새롭고 뛰어난 아이디어가 유레카 하고 떠오르는 경우는 없죠. 만약 그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 했다면 이미 누군가 시도 했고 어떤 치명적인 결함 때문에 실패 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학에서 새로운 것을 발명할때 다른 사람이 이미 발명된 것들을 다시 연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발명한 것들을 공부해서 그보다 더 좋은 것을 만들려고 하는게 맞습니다.
시장 조사 많이 하고, 안드로이드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야 그 지식을 기반으로 더 나은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켓에 뮤직 플레이어 앱은 굉장히 많습니다. 누구나 생각 할 수 있는 뮤직 플레이어고 잘나가는 앱이 있는데도 개발자들은 또 만들어요. 시장이 크고 사람마다 니즈가 다르고 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파고들어 갈 수 있는 시장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앱이라도 불편한 기능이 있고 그렇다고 기능이 많아지면 많은 기능 자체가 불편이 되고. 또 재밌는건 안드로이드에서는 버전업에 따른 API 변화나, 디자인 패턴 유행 변화, 높은 개발 자유도가 크기 때문에 파고들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거죠.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용 뮤직 플레이어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새로운 노티피케이션 바도 사용해서요.
현재 마켓을 점유하고 있는 유명한 앱은 쉽게 하위 버전 사용자를 버릴 수 없고 움직임도 둔해 따라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2. 진입 장벽이 낮고 따라쟁이가 많다
아이디어로만 성공하면 그렇겠죠. 노하우를 쌓아 개발도 열심히 하고 방향 설정도 잘한다면 다른 앱들과 격차를 벌려 놀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켜 서비스를 고도화를 해야죠. 창업이나 앱이나 게임이나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습니다. 그걸 차별화 하고 못 따라 가게끔 발달 시키는 것이 기술이고 실력이겠죠.
앱으로 성공하는 경우를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 앱을 쏟아 내는 사람이 있고 한 가지 분야만 죽어라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과를 보면 한가지 앱만 죽어라 파는 사람이 승률이 높아 보입니다. 그 분야에 대해 적수가 없을 만큼 많이 공부하고 알고 있다면 어떠한 분야라도 최고의 앱이 나올 수 있습니다. 롱런하기도 하구요.
+ 아직도 안드로이드 앱을 보면 UX가 엉망인 앱들이 많습니다. 디자이너가 없어서 그렇게 된게 아니라 그냥 전체적인 기획이 잘못되서 UX가 엉망인 앱들이죠. http://androidniceties.tumblr.com/ 안드로이드 UX 참고해 보세요. 이거 보고 넘사벽을 느꼈습니다 ㅠㅠ
3. 안드로이드 마켓은 엉망이다
안드로이드는 태생적으로 앱으로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 답답합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앱 구매를 하지 않고 그냥 구글링해서 불법 apk 찾아 사용해서 안된담니다. 우선 아이폰 시장 진입도 어렵긴 마찬가지고, 안드로이드는 아이폰 시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고려가 없습니다.
유료 판매, 전면 광고, 바광고, 리워드 광고, 인앱결제... 높은 수익을 얻고 있는 앱들을 보면 굉장히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어떤 앱은 유료로 판매해서 성공 했고, 어떤 앱은 리워드 광고를 잘해서 성공했고... 앱과 개발자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수익 창출 방법을 접근 해야 합니다.
재밌게도 제가 아는 가장 많은 수익을 얻는 개인 개발자는 유료 판매 모델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유료는 안된다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아이러니하죠....
1번부터 3번까지 사실 모두다 많이 개발하고 시장에 대해 고민해 보라는 이야기 입니다.
개발자는 언제나 공부해야 성공합니다. ㅠㅠ
많은 사람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안드로이드 마켓은 기회가 있습니다.
앱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며 깨달은게 있는데요. 성공적인 앱을 만든 사람은 프로그래밍을 매우 잘해서 성공 한게 아닙니다.
확실한 공통점은 성공적인 앱을 만든 사람은 모두다 성실하고 똑똑합니다.
원래 똑똑한게 아니라 그 분야에 엄청난 고민을 하며. 참을성 있게 자신의 일을 꾸준히 하다보면 최고가 되고 성공이 오는것 같습니다.
+ irc 체팅방 놀러오세요. 개발자들끼리 24시간 수다 떨고 정보 교환도 합니다. 치맥번개도 종종 있습니다 ㅋ http://goo.gl/zAjZb
+ 요즘 만화책을 보는데 '바쿠만' 재밌습니다. 왠지 앱 개발과 비슷해요. 앱 개발자 필독 추천 도서!
+ 한 중간정도 쓰고 아...... 잘못 시작했다 너무 길어진다 후회 했지만 이미 늦음 ㅠ 다시 개발하러 ㄱㄱㄱ저라면 게임....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긴 하지만.....
게임은 앱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더라도 언제나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장이죠.
문제는 다른 앱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지만,
한붓그리기처럼 아이디어와 게임성만으로 승부하는 게임도 여전히 시장에 먹히고 있죠.
한붓그리기의 에카픽님도 초등학교 탐구 생활에 나올만한 게임 아이디어로 시작 했지만
게임에 대한 큰 애착을 가지고 있고 출시 이후에 더 고민하고 운영하며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다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붓그리기 앱은 굉장히 많지만 그런 작은 차이가 성공을 만드는것 같습니다.
물론 구글 플레이의 추천 앱에 들어가서 더 큰 성공을 했지만 그것도 쉬운일이 아닌걸요.
저도 게임을 만들어 보겠다고 끄적이고 있지만 앱에는 사용자은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 하고 그러한 기능을 만들 수 있는데 게임은 그게 아니니 죽겠습니다ㅋㅋ 디자인도 괜찮고 '게임 같은걸' 만들었는데 게임이 재미 없는 치명적인 문제가...
게임은 또 다른 세상임 ㅠ
게임은 혼자 다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저도 저 혼자 만든 게임들은 큰 재미 못봤어요.
제가 최근에 올린 스페이스팡팡은 카톡에 올라가서 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요.
한붓그리기 개발자님도 오랜 고민을 하고 없던 시장을 공략해서 성공하신 경우지만
카톡처럼 대형 업체와 계약하는 것 역시 게임 개발의 일부(영업/마케팅)입니다.
게임은 사업으로 봤을때 개발50+마케팅50 입니다.
기획+개발+마케팅 삼박자가 잘 갖춰줘야 하는 것이죠.
그걸 혼자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몇 안될 겁니다.
스페이스팡팡도 기획과 디자인은 다 따로 있어요. 전 그저 코딩만 열심히 한거죠.
도돌님이 게임쪽 기획이 쉽지 않다면 다른 기획자와 협업을 하시거나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강구해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야만 하고요.
모든 개발자가 한붓그리기 개발자처럼 혼자 기획해서 혼자 개발해야 하는건 아니니까요.
게임을 성공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는 겁니다.
안드로이드 시장 이야기로 시작해서 irc로 마무리.... :)
사족으로..
그런데 위의 글은 약과입니다. 최근에 본 가장 인상깊은 기사.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http://m.media.daum.net/media/hotreply/newsview/20120801094909637
약학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문단보면 남북 화합으로 마무리..
우리나라 에이전시 같은데서 찍어내는 앱들 UX 엉망인 앱들 참 많습니다.
갤넥에 깔려있는 구글 순정 앱 쓰다가 모 제조사 프리로드 앱들 만져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이미 많이 나와서 개척하기 어렵다" 와 "결국 누가 따라해서 실패한다" 는 참 모순적인 말인데 대부분 그런 생각들로 시작을 못하죠...;
모순인데 공존한다는게 더 모순이긴 합니다만,
여튼 결국은 두려움 같아요.
저 역시도, 저런 이유의 두려움은 아니지만 아직 두려움이 있습니다.
시작이 반인데 ㅠ
반성이 되네요...;
게임은 사용자가 재미있다라고 생각하는걸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걸 만들기 위해선 일단 게임유저가 되어야 겠죠.
그래서 전 항상 게임유저입니다...
문제는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개발시간이 점점 줄어드네요..ㅠㅡㅠ
이놈의 역효과!!
제가 개발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앱을 앱안에서끝나는앱, 게임을 게임안에서 끝나는 게임 말고 다른것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디바이스안에서 끝나는 프로그램만 생각한다면 비슷한것이 많을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다양한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과 연계해서 좀더 멋진 서비스를 생각해본다면, 아직 모든 시장이 포화된다고 섣불리 말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와 같은 서비스들은 개발자 뿐만아니라 기획자,마케터, 영업, 오프라인에 대한 서비스까지 기획해야되니 서비스 규모가
커질 테니까요.
전 실제로 요 몇일전 한 포럼에서 한 대학생분을 만났는데, 오프라인에서의 사람들의 호기심과, 앱을 잘 활용해서 재밌는 서비스를
하고, 성공했던 경험을 가진분을 만났습니다. 돈벌려고 한 모델이아니라, 사업적으로 한것은 아니고 재미로 한것이었지만,
확실히 사업서비스로도 넘어갈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다양하게 생각하고 다양하게 사고하라, 개발자뿐만아니라 모든 IT 및 기술업계 종사자,들이 생각해야되는 마인드이고, 좋아하는것인데,
실제로 앱을 만들던 무엇을 하던 어떤 고리에 빠져서 그 프레임을 못벗어나는 경우가 많은것같습니다.
동감입니다.. 다들 힘들다고 하지만 레드오션이 의외로 성공할 수도 있더군요..
블루오션은 경쟁자가 없지만 시장도 없으니까요..
제 앱이 말씀하신 뮤직플레이어 앱이라 공감하는게 많네요..
오늘 갑자기 카테고리 12위에서 4위, 전체어플 350위에서 94위로
뛰어 올라 원인을 찾아보니 구글플레이 맞춤형 추천앱에 올랐네요..
구글 추천효과가 정말 무섭네요..
추천 축하드립니다.
레드오션이 된 이유가 시장이 크고 수요가 많기 때문이고, 거기서 성공 할 수 있다면 진정한 승리자가 되죠 ㅋ 틈세 시장 찾기도 좋구요.
뮤직 플레이어는 저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생각을 좀 했었어요.
다른 뮤직 플레이어와 차별 화를 위해 꼭 넣고 싶은 기능이 있었는데요.
구글 드라이브와 mp3 폴더 싱크입니다. 요거 꼭 넣어 주세요. 구글 드라이브 sdk 안드로이드와 궁합도 좋고 구현도 쉽답니다.
요거 됩니다~ 저는 지금 폴더 싱크 앱으로 mp3 싱크를 하는데 복잡하고 불편해요! PC와 케이블 연결 안해도 원격 싱크가 가능해 집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관련 일을 하다보니...
실제 실력자 분들은 정말 숨어서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하게 됩니다.
요소요소에 필요한 기획과 필요할 때 딱맞게 치고들어가는 마케팅이 정말 놀라우신 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피상적으로 보고있을 뿐이지만... 정말 아이디어에서만 앳지가 있는 것이라나 마케팅이나 PR에서도 남다른 수완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정말 배우고 싶은 것이 많더라고요..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시장이 아이폰 시장의 4배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다양한 마케팅 요소가 존재하고 있고, 그 점을 잘 파고드는 것이 앞으로의 앱시장에서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비관적인 생각과 푸념,성공에 대한 압박이 느껴지는데요.
저도 그런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한발치 물러서서 생각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좋은날이 있겠죠
맞습니다. 어느 정도 그런 마음을 담고 글을 썻을 겁니다. 저는 다른 분에 비해 나은 편인데도 계속 위기 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장은 이미 녹녹하지 않습니다.
위기 의식 이라던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은 한단계 더 나아 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 글을 썼던 이유도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도 있겠만 스스로 고민을 정리하고 나아갈 길을 찾는 이유가 더 컸을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힘들긴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방법은 있다는 것이죠. 매우 잘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구요.
사실 당장 어떤 성공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좋은걸 만들면 됩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이걸 잊어버리면 안되는것 같아요.
전업 개발 이나 투자가 실패하기 쉬운 이유랄까요 ㅋ
만화책은...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보시길... 인생은 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