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몇몇 글들을 대충 읽어봤습니다. (정독은 못했습니다.)
먼저,
프로그래머(개인개발자)들이 많은 이 곳에서,
굳이 이들을 꾸짖는 듯 한 뉘앙스로 댓글/글을 달아주신 분들이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전달하고자 하시는 그 뜻이 절대적인 입장에서 옳다 한들,
적어도 이 곳(개발자 게시판)에서 만큼은 절대적으로 틀린 말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그들이 이뤄가는 게시판이기 때문이죠.
이어서,
기획자와 프로그래머에 대한 저의 생각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가 고급언어에서 초고급언어(단순히 상대적인 표현)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따라 일반인에게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프로그래머가 전문지식을 습득하여 전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보다는,
전문가가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전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실제 사용에 요구되는 프로그램의 효용성(성능이 아닌)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규모에 따라서 전문 아키텍터와 리드 프로그래머의 존재유무는 달라질 수 있겠죠.)
시중에는 따라만 하면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형식(또는 예제파일)의 서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 연유로, 프로그래밍이 무시할 만 한 것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예. 그렇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쉽습니다.
'아무개 일반인이 어플을 만들어 대박쳤다.' 라는 소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앞으로 더욱 더 쉬워져야 합니다.
MS의 BASIC 역시, 미래에는 누구나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알고있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남녀노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을 때, 과연 전문 프로그래머들은 없어질까요?
위에 언급한 '대박친 아무개 일반인'의 사례는
시장이 요구하는 기획과 일반인 수준의 기술력이 결합된 결과일 뿐입니다.
비정상적이지도, 정상적이지도 않은 그냥 현실일 뿐입니다.
말 그대로, 지금은 누구나 노력하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습니다.
현직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의 파이를 뺏어가는 일반인들을 시기할 이유도,
일반인들이 프로그래머들을 깔 볼 이유도 없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은 그들이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면 됩니다.
돌아는 간다(구현)와
최적화는 엄연히 다릅니다.
최적화에는
해당 OS 에 대한 이해.
언어의 객체(또는 메모리, 인스턴스)에 대한 이해와 경험(시행착오).
그리고, 메모리를 다루는 알고리즘의 적합한 채용과 변형이 필요합니다.
(물론, 일반인 중에서도 그 수준이 높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들은 프로그래머의 기질을 타고났을 뿐, 그들이 일반인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를 간과하시는 기획자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일반인 = 비(非)프로그래머 = 아이디어 제안자 = 기획자)로 봐주시면 됩니다.
1. 기획은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고,
2. 아이디어는 일반인들도 낼 수 있습니다.
3. 따라서, 일반인들도 기획을 할 수 있고, 정황상 프로그래밍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4. 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로그래머분들께서 어떻게 대처 하실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너무 잘 아실테니 넘어가도록 하고,
비 프로그래머분들께서는 자신이 아는 프로그래밍이 전부인냥 혼동을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기획자와 프로그래머의 경계가 다소 허물어지고 있는 일부 플랫폼들의 현실에서,
프로그래머의 소양을 갖춘 기획자와, 기획자의 소양을 갖춘 프로그래머는
시대(해당 플랫폼)가 요구하는 유능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급히 마무리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이상입니다.
추가적으로,
기획자/프로그래머 등의 포지션의 중요도 순서는 개발 프로젝트 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제가 느끼는건요,,
회사들이 모바일쪽 개발자는 쉽고 간단하게 구할 수 있다고생각하나바요
연봉 적게주면서 .. 할라면 하고 안할라면 말어라.. 모 이런식...
그러면서 사람은 또 안구해진다고 난리.... .
개발자가 언제부터 이리 쉬운직업이 된건지.... 요새는 막 그냥... 나 대신 손가락으로 코딩해줄사람 구해요 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는
비슷하긴 하지만 틀린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프로그래밍의 장벽이 대단히 낮아진것은 사실입니다.
가져다 붙이기만 하는 시대가 도래했으니까요. 특히 안드로이드가 그렇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효율성을 높힌다는것은 틀린말입니다.
우선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효율성이 높아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왜냐면 프로그래밍의 전문가가 되려면 상용화를 해야하는건데 그 과정이 낮은 장벽이 아닙니다.
코딩을 배우고 하나 만들어보는것은 낮아졌습니다만 상용화 과정은 여전히 힘듭니다.
10시간의 코딩을 했다면 100시간의 디버깅을 해야하는데 이 디버깅 과정이 전문가 과정이란 말입니다.
과연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이런 난제를 풀수있을까요? 힘들다고 봅니다.
결국은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코딩을 좀 해본 상황에서 프로그래머에게 의뢰를 하거나 기획을 하는게 맞겠지요.
유료로 상용화되거나 수익성을 낼 수 있는 모델을 프로그래밍하는것은 결코 진입장벽이 낮아진것과는 무관합니다.
위젯팩토리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 다음 장벽은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계단은 너무나 낮아서 아무나 막 올라가지만 그 다음 계단은 좀더 높고, 그 다음, 그 다음으로 갈 수록 계단은 너무나 높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많은 계단에 올라서 계신 분들입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조금은 거만해지셔도... 음 이건 조심해야지요.
위젯팩토리님 말씀을 빌리자면
저는 "전문가가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전문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에 해당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한 가지 당부를 드리자면 도메인 지식이 매우 중요한 분야가 있습니다.
간혹, 아니 많은 경우에 도메인 지식을 습득하는 데 노력을 하지 않고 프로그래밍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전문 프로그래머를 동경하는 저로서도 전문 분야에 있어서는 양보하지 않습니다. 프로그래머 분들과도 많이 싸웠으니까요.
저는 서로 간에 잘 협력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걸...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곳 게시판에서 누가 더 중요하냐고 논쟁하는 것은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잘 협력하면 좋을텐데.... 적들은 다른 곳에 있는데 말이죠.
논쟁에 불씨를 지핀 그 사람은 저도 이해가 안 가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이유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실수라고 생각이 들었을 땐 바로 사과하고 머리를 숙여야 하는데
댓글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지속적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제를 바꾸어 좀더 발전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담입니다만
고등학교 수학보다 쉬웠어요... ^^;; 저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수학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프로그래밍과 비슷하지만
아주 똑똑한 사람은 문제를 하나도 풀지 않고서도 수학의 본질을 꿰뚫어 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에게조차도 프로그래밍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제 친구가 그랬으니까요. 저한테 혼 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