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위대한 기획이 위대한 코딩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도 마찬가집니다.
위대한 기획이 게임을 얼마나 잘 코딩했는가 만큼, 어쩌면 보다, 중요합니다.
모두들 아시는
앵그리버드가 위대한 코딩으로 유명해진 것이 아니고,
페이퍼토스가 위대한 코딩으로인해 돈벌이를 한 것이 아니니까요.
근데, 문제는 비슷한 기획이 수 없이 튀어나올 수 밖에 없고
그 수없이 많은 기획 중에 위대한 기획은 손가락으로 꼽기조차 힘들다는거겠죠.
또, 기획을 현실화 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노동을 담당하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기획자가 자본을 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내게 기획이 있으니 기술을 들고 오라는 것은....
길 가다가 임자없는 빈터를 보고 "아, 저기서 포장마차를 하면 돈을 많이 벌거야..."라고 생각하고는, 포장마차를 하라고 사람을 데려다가, "내가 아이디어를 냈으니 포장마차의 수익은 내가 합리적으로 나눠줄게"라는 격이네요.
최근 하루 수익이 5천원을 돌파했습니다. 매일매일 10만원만 버는 때가 온다면 참... 좋겠습니다. 지금보다 스무배만 더 벌면 됩니다.
기획이 중요하냐 개발이 중요하냐가 문제가 아니고(애초애 둘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일부 기획자, 혹은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는 좋은 아이디어 혹은 기획을 가지고 있고 조금 만져 보니 개발은 줘밥인거 같은데 개발자 좀 싸게 부려먹어보자" 이러는게 문제인 거죠.
어떻게 생각하셔도 좋은데....
게임 개발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건 여전히 프로그래머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고,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게임에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만....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모두 다 중요하고 소중하며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우수한 팀을 이길 수는 없지 않을까요?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적들을 물리치셔야죠.
흠.. 기획이 중요하다는건 동의하지만... 코딩'보다' 중요하다는건 글쎄요...
개인적으로 기획, 코딩, 운영 이 세가지는 절대 상하를 나눌수도 없고 나눠서도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성자 분의 코딩과 기획간의 우열을 나누는 생각은 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위대한 기획이라도 버그가 잔뜩있는 코딩과 무성의한 운영을 만났을때 어떻게 될지는
뭐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알수 있을테니까요.
위대한 기획도 나오기 힘들지만 그 위대한 기획을 위대하게 구현해 줄 위대한 코딩도 나오기 힘들고
그 어렵게 나온 위대한 작품을 영원불멸하게 운영해줄 위대한 운영도 나오기 힘듭니다..
기획자를 무시하지 맙시다! 라는 의도는 알겠지만 내용이 좀 아쉽네요
문제는 이런식으로 따지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는 겁니다.
이런 식의 접근법으로 보면 최종 결론은
위대한 기획보다 더 위대한 것은 위대한 운영자입니다.
위대한 게임 = 돈잘번 게임이라는 불변의 법칙하에서
사실상 가장 위대한 파트는 운영팀이죠.
기획이 아무리 좋아도 개발팀이 삽질하면 게임은 바보가 되지만 운영팀은 이걸로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획이 후졌고 개발팀이 위대해도 게임은 바보가 되지만 운영팀은 이걸로도 돈을 벌 수 있답니다.
가장 중요한건, 기획이 바보같고 개발팀이 삽질해도 운영팀은 돈을 벌수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획이 대박이고 개발팀이 천재집단이라도 운영팀이 삽질하면 망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