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일년도 더 된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최고의 동영상 편집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1인 어플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결혼해서 가족도 있는 상태에서 어플을 만든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새벽 4~5시에 일어나서 2~3시간 정도 코딩하고 출근하고... 몇 달을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현재까지 동작하는 버전입니다.
(사실 이 상태가 이미 6개월전 완성한 상태입니다.)
6개월 전부터 일은 더욱 바빠지고,
둘째까지 낳게 되어서 어플을 제작할 여유는 전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고민이 많습니다.
이제까지 만든게 너무 아까운데, 도저히 제작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여력은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노트북안에서 6개월째 잠자고 있는 코드를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T_T
차라리 좀 더 쉬운 주제를 잡아서 가볍게 취미삼아 만들어 볼껄...
괜히 처지에 안 맞게 거창한 걸 잡았나 후회도 되고...
별 생각이 다 드네요...
헐 새벽에 코딩.. 마치 안철수 교수님이 백신만들던 정신으로 코딩을 딱! 음.. 새벽에 2-3시간 코딩에 이정도 퀄인데 전 뭐했죠.. ㅋㅋ
능력이 감탄스럽습니다.
제 생각엔 좀 모자라더라도 Free 버전으로 Publish 하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벽한 거 생각하면,... 끝도 없을 것 같으니까요..
저는 Publish 할 때는 UX, Design 같은거 거의 생각안하고 오로지 하나의 기능만 되면 그냥 Free 버전 내버립니다.. ㅋㅋ
그래서,.. 사용자로부터 몇몇 피드백 받고,.. 하다보면,.. 오히려 더 나아질 수도 있구요..
동영상만으로 봤을 땐 충분히 완성도도 꽤 되는 것 같구요.
유료버전 내실지도 모르겟지만,..,.여튼,.. Beta 수준으로 일단 Release 해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
그리고,.. 이미 아시겠지만.. 공짜면,.. 사용자들도 기능이 좀 안되거나 오류가 있어도 잘 이해해줍니다. ^^;;;
요즘 그 부분에 대해 고민중입니다.
동영상에서 영상이 삽입되는 타임라인 아래에 칸이 두 개 더 있는데요
각각 음악과 텍스트를 위한 공간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직 비어있습니다 T_T)
최초 계획한 타겟은 다소 high end 유저 용으로, 오히려 windows movie maker 보다도 기능을 더 넣을 생각이었습니다.
애플 아이무비 같은게 타겟이었으니 무모하기도 참 무모했죠 -_-a
그렇게 생각하면 아직 한도 끝도 없이 남았습니다.
그걸 다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직장 그만두는 수 밖에는 없더군요... -_-
그래서 일단 음악, 텍스트 타임라인은 날려버리고
그냥 동영상&사진 잘라 이어붙이는 용도 + 간단한 전환 효과 (디졸브 등) 만 넣어서 런칭할까 싶기는 합니다.
물론 그래도 오래 걸리기는 할 겁니다. (작업할 시간이 워낙 없어서요 T_T)
다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또 요즘 더욱 의욕상실 중인것은
ICS (또는 허니컴)에 기본 탑재된 메이드인구글표 동영상 편집기가 있다는 겁니다.
기존에 삼성 LG 등에서 탑재한 동영상 편집기랑 비교해서 구글표가 제 것과 더욱 많이 비슷한 방향입니다.
써보면 뭐.... 솔직히 제 어플이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제것은 무인코딩이라는 장점이 있어서, 기능을 더욱 강화하면 승산이 있지만
지금 기본적인 기능 구현할 시간도 없는 판에, 구글표를 넘어서는 기능 구현은 엄두도 나지 않네요;;;
정말 상당한 퀄리티네요. 제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