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웹(Web)OS 기반 모바일기기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웹OS를 지닌 PDA 제조업체 팜(Palm)을 인수한 후 불과 1년만에 개발부터 생산, 사업 포기까지 숨가쁘게 이뤄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HP는 18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을 통해 웹OS 기기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HP는 최근 출시된 태블릿 터치패드와 웹OS 기반 스마트폰 제품 생산을 모두 중단하게 된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폰 프리(Pre)3도 포함된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10819083501&type=xml
SW부분은 남겨놓는다 했지만 독자적인 사업은 무리일것 같고 기회봐서 팔아버릴듯 하네요.
마이스페이스를 인수한 미디어 코프 꼴이 됬군요. 처음부터 이렇게 될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저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델컴퓨터도 스마트폰 사업 철수한다는 발표도 가능하겠군요. 애초에 팜이 프린터/PC업체인 HP에 인수된다고 하니가 영... 매치가 안되더군요. 꼭 우리나라 중견기업중에 하나가 신수종 사업한다고 갑자기 인수전에 뛰어든다음 감당못해서 되파는것이 상상되었습니다.
팜과 HP는 둘이 성격이 반대인 회사인데 잘 돌아간다는거 부터가 어렵지요. 팜의 웹OS는 루빈스타인 개인의 인기와 커뮤니티에서 열광적이었지만 실제 대중에는 그다지 친숙함이나 존재감이 없었지요. 애초에 웹OS는 그 시장성이 제한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HP는 반대로 관료주의가 연상되는 기업용 서버나.. 아니면 프린터업체로 유명하고 시장의 대상은 대량유통의 범용이지요. 내생각에는 HP도 노키아와 비슷한 착각을 한것 같습니다. 한때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매출 기준으로 IT/테크놀로지 계열 세계1위였던 기업으로 자신들의 자금력과 브랜드로 밀어붙이면 된다고 했을것 같습니다. 처음에 급하게 결과를 보려고 대대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했지 딱히 어느시장에서 어떻게 성공한다는 비전은 안보였습니다.
차라리 스핀오프형식으로 시작해서 했다면 지금의 델 산하의 에일리언 웨어(인수후 그다지 성공적이라고도 볼수 없지만...)정도의 위치정도 머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삼성은 뭐하나 기회야. 얼른 사도록 어차피 HP도 못했는데 뭔짓할생각말고 특허랑 기술자들만 빨아들여.
삼성이나 국내 제조사들이 살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웹OS로 뭘 할수는 없겠고. 독립법인의 양질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뽑을 기회입니다. 그리고 잘만하면 터치위즈의 이상한 디자인 대신에 웹OS UI 나 디자인으로 갈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이폰 UI를 따라했네하네.. 이런 말들 듣지 않아도 되겠지요.
루빈스타인은 UI전문가니까... 독창성 논란도 줄고 업계에서 명성도 아직 있으니 PR도 되지 않을까요. 다만 cyanogen개발자보다 삼키기에는 좀 커서 직책은 독립법인정도에 하고 싶은거 하라고 (현판은 북미 삼성 창의력 /소프트웨어 디자인 센터 소장급) 해야 올것 같은데....
앞으로 재고 정리할때 프린터 살때 테블릿 하나씩 껴주면 좋겠네요.
자..이번기회에 이걸 삼성이 인수한다면 상당한 득이 될것 같은데 말이죠...이런것이야 말로 삼성에서 먹어야할 떡...
잘만 소화시키면 독자OS하나 만들겠어요..
웹기반 앱 플랫폼이 아이폰, 안드로이드를 잇는 제3의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있고, 삼성은 바다와 스마트TV등에서도 웹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WebOS부문만 인수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웹을 기본으로해서 이 정도 수준까지 플랫폼을 만들어본 경험은 WebOS 팀밖에 없을테니까요.
HP는 IBM처럼 가려하나 보군요. PC사업을 분사하고 갈길이 멀고 험난할 스마트폰 기기를 포기한 것은, 과감하고 현명한 결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의 분위기에 편승해 뛰어들었지만, 비교적 일찍 냉정한 판단을 하고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으로 집중하려는 것이겠죠. 사실 IBM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OS나 아키텍쳐를 자원하고 요즘 쭉쭉 점유율을 높이고있는게 바로 HP의 서버사업이죠.
"앞으로 재고 정리할때 프린터 살때 테블릿 하나씩 껴주면 좋겠네요." 동감입니다 ㅋ
더불어 창고에서 녹슬어가고 있는 아이팩있으면 그것도 나눠주면 ㅎㅎ
MS나 구글처럼 가겠다는 거 같은데(구글은 외려 반대로 가겠다는 거지만),
아무리 멀티플랫폼 전략이라지만 아시아 제조사들이 웹OS까지 손댈 여력이 있을지요.
다들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해도 저런 좋은 OS가 있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