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주일 전에 베스트바이에서 갤럭시 탭 10.1 와이파이 버전을 구매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기다리던 펌웨어 업글이 오늘 왔습니다. 180여메가바이트라는 큰 용량이라 다운받는 사이에 다른 일을 하고 오니까 재부팅 여부를 묻더니 인스톨이 시작되네요.윈도우2000 시절이 생각나는 막대기와 진행 퍼센트 표시로 설치가 오랫동안 진행됩니다. 재부팅이 끝나면 설치가 완료됩니다.


모두들 궁금해하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아직 3.1 입니다. 새 펌웨어의 주 내용은 터치위즈 UI네요. 허니콤 순정 UI는 다소 거칠고 다른 메이커와 다를 게 없었지만 터치위즈는 상당히 화사하고 쓰기 편한 사용자 경험을 준다는 느낌입니다. 당장 바탕화면 전환시 나타나던 끊김이 사라지고 프로요나 진저브레드처럼 부드러워졌습니다. 화면 하단 바에는 스크린 캡처 기능과 삼성 유틸리티 바로가기가 독 형태로 생겼습니다. 새로 생긴 삼성 유틸리티들은 풀화면이 아니라 특이하게 PC용 OS처럼 창모드로 실행됩니다. 하단바 설정과 설정메뉴 아이콘들도 순정 상태에서 삼성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전반적으로 검은색바탕+초록색 인터페이스를 흰색 및 회색 바탕+파란색 인터페이스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그동안 사용자를 귀찮게 하던 버그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예를 들자면 웹사이트 로딩할 때마다 나타나던 고주파음이라던지, 삼성앱스 계정을 등록하면 부팅할 때마다 뜨는 force close, 키보드독을 연결하면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삼성 키보드 상태 해제 같은 것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그동안은 베타버전이나 마찬가지였죠. 특히 고주파음 같은 경우에는 반품 및 교환을 생각할 만큼 큰 불편이었습니다. 스크린 속 멍 번짐으로 한번 교환받고 나서 벨킨 폴리오 케이스로 싸서 조심스럽게 들고다녔는데 또 문제가 생겨서 골치가 아팠는데 해결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요약하면 나는 잘 쓰고 있었지만 자잘한 문제점때문에 남들에게 권하기는 어려웠는데 이제 추천할 수 있는 기계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한국판("향"이라는 말 쓰지 맙시다!) 제품은 최근에 터치위즈 탑재되어 출시되었다는데 아마 이 새 펌웨어가 공장에서부터 적용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꼼꼼하고 물건을 신중하게 고르는 사람들이다보니 그동안 삼성에서 출시를 미루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P.S. 안드로이드 펍 기본 편집기에서 갤럭시탭 키보드독의 상하좌우 버튼이 제대로 먹지 않고 탭으로 작동합니다. html 편집기로는 잘 됩니다. 기본 편집기로는 안드로이드 내장 커서 이동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회색님 확인해보시고 수정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