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문제가 생겼을 때 제조사의 A/S센터에 가서 이야기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맞는 것인가요?
요즘 넥원 문제로 환불까지 요청한 이후 제 우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기기가 문제라 하더라도 너가 돈을 내는 곳이 통신사인데 왜 너가 직접 A/S 센터에 가야 하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 친구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소비자는 통신사와 직접 계약한 것이고 직접 통신사에 돈을 내는 것이고, 기기 제조사는 통신사와 계약한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제조사에 A/S를 요청하러 가는 것은 마치 횟집에서 생선이 상했을 때 수산시장 가서 회 다시 달라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 저희들은 회를 먹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정말 제가 갑자기 조금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친구도 스마트폰 전의 터치폰을 쓸 때 실제로 주소록 문제가 있어서 SKT 대리점에 가져갔더니 다음날 대리점에서 주소록을 날렸다며 모토롤라 센터로 가져가야 한다며 가져가라고 해서 화가 나서 위의 논리로 했을 때 그게 말이 되냐고 항의했고, 결국 보상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피쳐폰이 되었든, 스맛폰이 되었든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 소비자들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귀한 시간을 직접 우리가 계약하지도 않았고 직접 돈을 내지도 않는 애꿎은 제조사 센터에 가져가야 하는 것일까요? 소비자는 통신사와 계약을 한 만큼 직영 대리점에 폰을 가져가면 대리점은 통신사로서 실제 계약주체인 제조사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다시금 한국의 A/S 방식과 소비자들의 접근방법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화하면 통신사에서 찾아와서 A/S센터가서 고쳐서 가지고 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