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에 대하여 최근 3달 동안 저는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A/S 센터에 가면 기사님들은 꼭 그렇게 말합니다.

"고객님이 루팅을 하시다 보니 기기가 순정 상태가 못되어 그런 증상이 있는 것 같아요."

즉, 루팅은 하드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주범이라는 것이 본사나 A/S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개발자님들은 초고수이시기에 저는 진짜 묻고 싶습니다. 진짜 그런가요?

KT가 손댄 진저나 프로요가 순정이고 정말 넥원에 맞게 최적화된 것이 맞는건가요? 그러면 루팅안하면 기기의 오류가 줄어드나요?

그럼 루팅 안하면 넥원의 고질적 문제가 없어지는 건가요?

그래서 그 말대로 루팅 풀고 공초 시키고 써 봤습니다. 어라... 별로 다른 것 모르겠던데... 어차피 발열되면 지혼자 꺼지기는 마찬가지.

 

저는 터치오류는 너무 자주 일어나서 이제는 무덤덤해질 정도로 그냥 일상적인 생활이었고,

좀 과열되었다 싶으면 부팅될 때 살짝이라도 기계에 손 대면 지혼자 자꾸 꺼지거나 충전 상태에서의 무한 재부팅 후 간신히 부팅,

충전하다가 잭 분리했을 때 꺼지는 증상 등 특이한 전원 문제가 있었습니다.

보드 3회 교체에 교품받은 폰으로 반신반의하며 신주단지 모시듯이 3일 동안 쓰다가 또 동일한 증상이 일어나서 정말 열불이 터져 여기에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산이나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없습니다.

루팅을 하면 나중에 복구 앱 돌리기도 쉽고, 스샷도 찍고 블투 키보드도 쓰고, screencast 같은 프로그램도 쓰는 등

많은 자유로운 작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루팅을 하면 A/S에도 지장을 받는 등 여러가지 불이익이 있습니다. 

흔적을 눈감아 주는 A/S 센터가 요즘 많기는 하지만 어쨌든 수리 받으려면 언루팅 해야 합니다. 수리받고 나면 공초됩니다.

이용자는 다시 낑낑대며 티타늄으로 깔고 난리를 쳐서 반나절은 그냥 시간 날립니다. 

윈도우 쓸 때 루팅이라는 개념은 특별히 없는 듯하지만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여러 가지를 고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컴은 다 받아주고 잘 돌아갑니다. 루팅하고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도 다 받아줄 수 있는 하드웨어가 좋은 폰 아닌가요?

루팅 하나가 하드웨어에 그렇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인지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루팅 하나 했다고 해서 하드웨어가 뻑난다면 제 입장에서 하드웨어는 근본적으로 내구성이 의심스럽습니다.  

 

루팅을 물론 안하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겠지만 때로는 자유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은 루팅할 수 있고, 루팅을 통해서 시장 생태계는 더 유저들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글이 전문가의 글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는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단순한 유저이지, 개발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루팅이 하드웨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적 소견 환영입니다.

 

다시 환불신청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마음 한편이 참 찡하고 씁쓸하기만 하네요.

설령 환불이 승인되었다손 치더라도 뭘 탈지도 모르겠고, 새로 탄 폰도 문제가 없으리라는 법도 없고...

참... 맛폰 쓰는 게 이제는 두렵습니다.

넥원 외의 폰 찾기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문제가 계속 있으니 속상하기도 하고 울화통도 터져 장문의 글로 넋두리했다고 봐 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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