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쌍용자동차 관계자분이 계시면 죄송한 글이 될 수 있음을 양해바랍니다.
넥서스원을 쓰다보니, 예전 타던 차 생각이 나고 너무 오버랩 되는 부분이 많아 글을 써봅니다.
저는 2002년식 132마력 쌍용 렉스턴 오너였습니다.
대한민국 1%를 표방하며 나왔던 차였고, 당시가격으로도 4천만원에 근접하는 가격으로 차를 구입했고, 8년을 탔습니다.
다른차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영업사원분이 너무 잘해주시고 친절하셔서 렉스턴을 36개월 할부로 뽑았습니다.
그리고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렉스턴이라는차, 아니 당시 쌍용에서 달고 나왔던 벤츠엔진 때문에 너무 많은 고생을 했었습니다.
정확히 벤츠엔진이라기 보다는 벤츠엔진을 창원공장에서 라이센스로 생산한 엔진이죠.
간단히 당시 쌍용 벤츠엔진에 대해 설명하자면,.
요즘은 엔진내부에 기름을 직접뿌려주는 직분사(커먼레일)이 일반적이지만 당시는 부란자(플렌져)에서 공기와 연료를 혼합하여
실린더안에 뿜어주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5기통 엔진이었습니다.
근데 이 쌍팔년도부터 생산된 이 엔진은 벤츠에서도 문제가 있던 엔진이었습니다. 부란자는 일정한 양으로 연료와 공기를 혼합해야 되지만,
연료량이 일정하지 않았고, 각각 피스톤에 들어가는 연료량도 제각각 이었습니다.
그 결과 차를 옆에서 흔드는 듯한 '빅쉐이킹'현상이 거의 모든 쌍용차에 나타났죠.
렉스턴, 무쏘, 코란도 차종불문하고 그 엔진 올라간 차에 모두 나타났습니다.
정차시 RPM이 떨어지면 미친듯이 차가 흔들립니다. 폭발할듯이, 찜질방 안마의자처럼 흔들립니다.
지금 네이버에 '빅쉐이킹' 쳐보면 줄줄 나옵니다.
빅쉐이킹은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흔들림이 아닙니다. 차안에서 커피도 못마실 정도였고, 운전하는 사람조차 멀미가 날 정도니까요.
이 문제에 대해 벤츠는 엔진을 들어내고 부란자 및 연료계통을 통째로 교환해주는 방법으로 대응을 했답니다.
근데 쌍용은, 처음엔 이 문제를 해결을 못했습니다. 수십번 사업소를 들락거린 끝에 결국 빅쉐이킹을 잡았습니다.
아니 잡은줄 알았죠.
알고보니, 연료량 조절을 위해 부란자 커버에 초강력 자석을 달아놨습니다.
자석을 달고나니 차는 안떨립니다. 연료 노즐을 자석으로 조여놨으니 그럴수 밖에요.
근데 정기검사때 132마력짜리 차의 휠마력이 45마력이 나옵니다. 연비는 5키로 간당간당 나옵니다.
쌍용차 타시는분들, 쌍용차 무거워서 잘 안나간다고요? 무게는 쏘렌토와 크게 차이 없습니다. 자석때문에 차가 안나가는겁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 정비소 들어온 차들, 자석을 달아놓기도 했더군요.
저도 엔진에 자석달린거 3년만에 처음알았으니까요.
혹시 지금 구형 부란자방식 쌍용차 타시는분 계시면 자석달려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미칠거같았습니다. 급기야 렉스턴 동호회와 리콜쌍용 동호회에서 자동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고소장을 접수합니다.
TV에 나왔었죠. 대한민국 1% 똥차 렉스턴 붙이고 다니시는분. 당시 시사매거진 2580에도 나왔습니다.
그분을 주축으로 거의 300명정도가 고소에 동참했습니다. 물론 저도 했구요.
결국 쌍용에서 해결책 없으니 그냥 타라던 입장을 바꿔 일부차량은 부란자 무상교체를 하게됩니다.
근데 공임은 따로라더군요. 또 싸웠죠. 그렇게 거의 6년만에 자석 떼고 부란자 교체받아 탔습니다.
그동안 싸우면서 든 돈이며 길거리에 뿌린 기름값이며 정말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8년동안 마음고생 많이했습니다.
그결과 지금 쌍용 어떻게 됐습니까? 당시 쌍용차 타던 사람들중에 다시 쌍용차사는사람 못봤습니다. 당연히 저도 다른회사 차 타구요.
저와 당시 저희 팀장님때문에(팀장님 렉스턴은 저보다 더 심각) 제 주변 가족,직장동료,거래처,친구,선후배중에 쌍용차 타는사람 없습니다.
팀장님 주변도 마찬가지구요. 제 주변 지인 50명중에 쌍용차 타는사람 없습니다.
제가 적극 불매운동 하고 다녔거든요. 제 차에 직접 태워주면서 보여주고요.
지금 쌍용이 얼마나 변했는지는 관심밖입니다. 고객을 이상한 취급하면서 원래 그런거니 그냥 타라~ 하던 사람들이 얼마나 변했을까요...
넥서스원을 와이프와 같이 구매했습니다.
저는 구입하고 저녁식사중에 하도 터치오류가 심해서 다음날 바로 교품받았습니다.
와이프는 4일만에 터치오류때문에 교품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3일만에 터치오류로 교품받고 6일후 또 교품받았습니다.
괜찮은줄 알았는데 또 터치오류 납니다. 저는 하루에 두어번인데 와이프꺼는 귀신들린듯 터치 눌립니다.
교품받고 싶은데 지금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 후진국이라 HTC가 뭔지도 모릅니다. 한국은 올 겨울이나 갈거같고. 그냥 써야합니다.
그냥 갤스살껄 하는 생각 정말 많이 합니다. 사람이 많든 기계인 이상 완벽할 수는 없어도 사후관리는 완벽해야 합니다.
그게 4천만원짜리든, 5만원짜리든 고객이 구입한 물건때문에 고통받는다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게 기업이 가져야 할 자세죠.
HTC에 대해 실망을 많이 하게됩니다. 그리고 다시는 HTC 안사려구요.
한번 돌아선 고객뿐만 아니라 잠재고객까지 다 잃는다는걸 명심해야 할 겁니다.
어쩌다보니 어떤 회사를 비방하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어쨌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터치오류로 하도 답답한 마음에 주절주절 늦은밤에 글을 썼습니다.
-혹시 쌍용차 빅쉐이킹 관련해서 궁금한점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도와드릴거 있으면 도와드리겠습니다.-
갤스가 하드웨어로은 완벽한데 소프트웨어랑 메모리 등이 아쉽습니다. 지인은 동영상을 자주 보는데 계속되는 번인현상이 정말 싫다고 합니다. 1년이 지나면 어떻게 할지 고민된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기기나 치명적인 단점은. 다 존재하는듯 싶네요. 아이폰4도 완벽할줄 알았으나 데스그립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지난주 금요일 miui 진저로 커펌 한 이후 5일동안 터치오류 한번도 없내요.
참고로 프로요 상태에선 하루에 서너차례의 터치오류는 일상화 였습니다.
또한 차량 충전하면서 네비사용시 100% 확률로 터치오류 발생 했는데 , 이경우도 3일정도 테스트 했는데 오류가 안나왔습니다.
혹시나 해서. ㅎㅎ
흑...ㅜㅜ
렉스턴 2002년식 re290 타다
작년 6월에 K5 로 갈아탄 1인입니다..
쌍용에 대해선 더 말 할게 없습니다.
이래저래 타다 결정적으로 갈아타게 된 이유는...
엔진오일커버(5,000원짜리) 땜시 팔아버렸습니다.
1년반동안 찾아해맸는데....사업소, 지방, 인터넷 등등 찾아헤맸는데
센터에서도 미안하다하더군요....ㅎㅎㅎㅎㅎ
엔진오일 질질 새가며 참아왔었는데...ㅜㅜ
미련없이 팔아버렸습니다.
제 넥원은 터치 오류....심하진 않습니다....
이틀에 한번 정도???
살포시 전원버튼 눌렀다 다시 들어옵니다...
이정도에 만족하며 사용합니다...
더 큰 욕심 없습니다...
평안하세요~~~
잘 읽고 갑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 모든 걸 알고서도 선택하고 구매한 저로썬 그냥 글만 읽을뿐.. ㅜㅜ
한 두푼 아닌 자동차가 그랬다는 건 좀 충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