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바야흐로 2010년 12월 31일었습니다. -_-)//

넥원이 본체가 여차하면 손에서 미끄러지기 쉽다는 걸 잘 알기에 쥘 때 손에 힘을 좀 주어서 쥐는 습관이 있는데,

그 날, 아차 하는 사이에 넥원이를 떨어뜨렸습니다. ㅠㅠ

물론 높이 약 3cm에서 떨어뜨린 것이었지만 한쪽 모서리를 딱딱한 곳에 대놓고 박아버려서 옆 귀퉁이에 자국이 남았더랬죠.

지금까지 폰을 너무 험하게 써서 넥원이만은 애지중지하며 쓰겠다고 다짐했건만

이런 일이 생겨서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저의 부주의함을 탓할 수밖에요.


그리고 오늘.

넥원이를 손에 들고 있다가 문득 넥원이 생명체설이 갑자기 생각나서

혹시 하는 마음으로 옆 귀퉁이를 살펴봤습니다.




어라....?


긁힌 자국이 없는 것입니다 ㄷㄷㄷ



혹시나 몰라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비벼도 안보이니까 안경을 쓰고 봐도

안경이 더러워서 그런가 싶어 닦고 봐도

다른 모서리를 보고 있었나 하며 네 면을 다 찾아 봐도


없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리하야 전 오늘부로

안펍의 몇몇 분들이 이야기하시던 넥원이 생명체설 혹은 자가치유설에 동참합니다.





지금도 글 쓰면서 몇 번이나 넥원이 째려보고 있는데 정말 자국이 안보이네요.

혹시 테프론 코팅은 작은 자국들은 알아서 지워주는 기능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_-)


네, 이상 본격 뻘글이었습니다-_-)//

세벌식 390 + Dvorak + Ubuntu Linux + S-LCD Nexus One(T-mobile ROM, since 20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