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계신 개발자 분들께서 너무 회의적이시고 비관적이시라 한마디 쓰겠습니다.

제가 게임 개발을 처음 시작한게 18년전입니다.

그 당시 게임 개발해서 밥 벌어먹고 살겠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미친놈 취급을 했습니다.

청계천이나 세운상가에서 일하겠다는걸로 생각했죠. 그런데 지금은 제 나이또래 친구들보다 많이 법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함께 해줘야 합니다. 전문가가 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고요.

지금은 제가 처자식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돈을 쫓게 됩니다만,

제가 20대 초반였던 시절에는 앞뒤 안가리고 무조건 제가 하는 일 자체를 즐겼습니다.

그저 게임 만드는게 좋아서 시작했을 뿐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일 자체를 즐기지 못한다면 개발자로서의 삶은 계속 고단할 겁니다.

일 자체를 일이라 생각지 마시고 즐긴다면 언젠가 돈도 손에 쥐게 될 수 있을겁니다.

저는 본업이 게임 개발자입니다만, 최근에서야 안드로이드를 시작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대부분이 안드로이드 개발에 대해 회의적인데 저는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개발자가 유입되서 경쟁이 심하다고들 하시는데 경쟁이 심하지 않은 분야가 어디 있습니까?

손쉽게 대박을 노린다면 로또나 사고 경마장이나 가는게 빠릅니다.

쉽게 만들어서 쉽게 돈을 벌려고 하니 안팔리는 겁니다. 어렵게 만들고 힘들게 만들어서 대박을 노려도 시원찮을 판에요.

제가 안드로이드 게임 앱들을 모니터링 하다보면 정말 형편없는 게임들도 유료로 팔리는걸 봅니다.

그런 것들은 소비자들이 결국 외면하지요.

내가 앱을 잘 만들었는데도 운이 없거나 경쟁이 너무 심해서 안팔린다? 다 변명일 뿐입니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더 좋은 앱을 팔고 있으니 안팔리는 겁니다.

그럼 그 사람 앱보다 더 좋은 앱을 만들면 되는거죠. 단순한 논리입니다.

물론 거대 IP들과 경쟁하려면 개인의 힘으로는 부족한게 현실입니다만,

그 비좁은 틈새조차 뚫을 수 있어야 진짜 대박이 가능한 겁니다.

저는 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개발팀이 거대 IP들을 능가하는 날이 언제고 올거라 믿습니다.

저 역시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해 오늘도 안드로이드를 열심히 가지고 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