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동안 짝사랑해온 여자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직장이라 가끔씩 마주치기는 하지만 층이 달라서 자주 보는 편은 아니었지요.

열심히 도끼질을 해대던 중에

드디어...!!!!

가끔 전화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응? ㅠ)

 

물론 주로 제가 먼저 전화를 하는 편이구요,

한두시간씩 통화를 하다 보니 6.5요금제가 모자르더군요.

그래서 더 많은 시간을 통화하기 위해서 9.5요금제로 과감히 갈아탔어요

그분은 '스크'를 쓰시는 분입니다

그분 외의 제 친구들은 거의 '크트' 이용자구요.

즉 크트끼리의 무료 통화를 제외한 800분의 시간이 오로지 그분과의 통화에 전부 사용된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어젯밤에 세시간에 가까운 통화를 마치고 문득 신경이 쓰여서 확인해보니

이번달 잔여 통화시간이 116분이네요 ;;

 

116분이면 넉넉하게 한번, 혹은 일반적인 전화 두번에 해당되는 시간인데...

12월은 이제 겨우 절반이 조금 지났을 뿐이고!!ㅠ

그렇다고 남은 시간 아껴가며 깨작깨작 전화를 하려니 그분이 멀어질 것 같고 ㅠ

문자는 한참 남았지만, 문자로 얘기를 주고 받는 건 간지러워서(혹은 답답해서) 못하겠고 ㅠ

 

다행히 그분이 1월쯤에 아이폰4를 사실 예정이라서 같은 크트 사용자가 되기는 한데...

이게 또 문제인 것이, 그러면 크트끼리의 무료 통화만 사용하게 되고, 타통신사 800분은 거의 사용을 안하게 될 것같아서 ㅠ

그렇다고 요금제를 낮춰버리면 추가 요금이 들테고...

크트끼리 50% 할인을 해도 문제, 9.5를 유지해도 문제 ㅎㅎ

 

뭐 그건 그때가서 생각한다 하더라도, 당장 이번달...크리스마스까지 끼어 있는데다

하필!! 그날 직장을 쉬네요(당연한건가?-_-)

그분께 크리스마스에 만나달라고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그러자시네요 -_-

만나서 조공도 바쳐야 하고, 밥도 먹고, 뭔가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애를 쓰다보면

기십만원은 후딱 깨질텐데 ㅠ

 그 돈이 아까운 건 아닌데, 요금제의 압박도 무시 못할 정도라 이중고...

 

결론은 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