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넥원의 액정 유리를 깨 먹어서,

HTC센터로 견적 문의하니 120파운드 (22만원 정도?)를 부르더라구요.

그리고 센터로 보내고 예상 소요기간이 2주 정도...

 

어차피 지난 1월에 구입해서 이제 워런티도 끝나가겠다..

2주를 기다리기도 뭐 하고, 120파운드에 조금만 더 보태면 중고로도 살 수 있겠다.. 싶어서

 

고장나면 아예 넥S를 새로 구입할 생각으로

집에서 한번 고쳐 봤습니다.

 

터치센서가 내장된 유리 (Digitizer 라고 하더라구요)는 이베이에서 구입했습니다.

부품값만 그래도 한 4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재 조립 후, 고장난곳 없이 모든게 다 정상작동 하는건 자랑.

어리버리하게 유리 뒷면에 지문이랑 먼지 남긴건 안 자랑.

 

제일 무서운건,

조립 다 하고 나서 나사가 하나 남았다는 사실이 안 자랑. ㅠㅠ

 

근데 분해/조립 하면서 느낀건데..

아직도 HTC가 갈 길이 멀다고 느낀게, 조립 상태라던지 부품 배치라던지 이런게..

상당히 조잡스럽다? 라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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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커버와 하단 케이싱(?)을 뺀 사진입니다.

 

 뒷면 하단 커버 빼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정말 안 빠지고, 혹시라도 힘 줬다가 플라스틱이 부러져버릴까 걱정에

저거 빼는데만 한 10분 넘게 걸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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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부를 보호하는 검은색 플라스틱도 제거.

 

이미 전원버튼 문제로 AS센터를 두번이나 들락날락거려서..

여기저기서 수리의 흔적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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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모든 넥원들이 가지고 있는 어퍼보드.

전원버튼 클릭하는 메카니즘이 약간 조잡해요.

고장 잘 나는게 어쩔수가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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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를 들어내고, 액정도 들어냈습니다.

삼성 LED 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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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잌...

이 상태로 한 2주간 사용했습니다.

 

터치 작동은 되는데,

 

제가 깨진 유리 공포증이 있어서

문자 확인할때마다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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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원의 프레임(?) 입니다.

이건 맘에 들더라구요. 단단하게 프레임이 잡혀 있음.

하지만 뒷면이랑 앞면이랑 이어지는 부분 때문에

수리 및 조립이 상당히 어려웠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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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리 때어내는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맨처음에는 '음.. 어떻게 떼야 하지.. ' 막 짱구를 굴렸었는데

양면테이프로 본체랑 고정되어 있더라구요.

 

근데 테이프 품질이 좋은지.....

떼어내는데 식겁 했습니다.

 

새로운 디지타이저 부착할때는 양면테잎 사용 안 하고

5초본드로 대충 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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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완료된 사진입니다.

원체 손재주가 안 좋아서.. 깔끔하게 수리 되진 않았어요.

오초본드가 막 삐져 나오고...

새로 부착한 디지타이저 뒷면에 지문이랑 먼지가 묻어있고..

 

그래도 터치를 비롯한 모든 기능이 정상작동 하니까 성공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ㅋㅋ

 

아, 사실 은근히 작동 안 하기를 바라기도 한게....

넥S로 갈아 타고 싶은 자기합리화거리가 필요 했었는데..

 

으잌.. ㅋㅋ

 

하지만 넥부심이 절 버려놓지 않네요.

 

근데 나사 하나가 빠진게 자꾸 걱정이 되네요. ㅋㅋ

분명 나오기는 나왔는데, 다시 들어갈 자리가 없어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