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폰 ‘넥서스원’ 고전…출시 1개월 8만대 판매
란 ZD넷의 기사글을 읽었는데.... 본질에 대해 분석하려는 내용은 안보였습니다. 마치 한국의 아이폰 출시때가 떠오릅니다.그때도 출시 전부터 부정적인 기사가 대부분에 아이폰대 정부(방통위) 아이폰대 옴니아2의 대결구도까지...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진건 이통사를 포함한 경쟁회사들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기사에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8만대 과연 적을까?
내 생각은 8만대 라는 숫자는 구글에게 큰 의미는 없는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이 모델 한개로 15만대를 예상했으니 한달만에 하드웨어는 한번도 만들어 판매해본적이 없는 회사가, 제한된 유통경로(온라인)와 제한된 마케팅(자회사인 유튜브와 구글검색밑에 조그마한 광고...)을 통해 목표의 절반이상을 채웠다고 한다면 작은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팔려서는 안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인수한후 파트너사들을 끌여들였습니다. (언제나처럼 삼성도 여기에 한다리 걸쳐놨습니다. 그리고 삼성이하는
일은 눈치보면서 따라하는 LG도 합류했고...) 마침 애플의 엄청난 기세와 그에대한 질투심 그리고 애플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로
안드로이드 프로젝트는 한층 더 힘을 받게 됩니다. 솔직히 G1, 삼성의 galaxy 때만해도 내가 살던 지역은 일반인들 아니 많은
대학교 관련학과 교수들 조차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반발심으로 모인 무리들한테 또다시 경계심을 갖게 하는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HTC 모토롤라 삼성 LG, 소니 에릭슨등 제조사에 소프트 웨어를 공급하면서 구글이 설계부터
직접관여한 전화기가 많이 팔린다면 그래서 점유율에 타격을 입는다면 제조사들은 기분이 않좋겠지요. 그러면 안드로이드 연합은 깨지게 됩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의 강점이 범용성과 다양성에 데미지가 되는것 이지요. 또 통신사들도 구글폰이 많이 팔린다면 독점하는 회사는 돈을 벌겠지만 다른 제조사에서 만든 안드로이드폰들을 파는 다른 통신사들은 우려하면서 또다른 애플과같은 회사가 생기는 구나 하면서 경계를 할것 입니다. 버라이어즌의 드로이드 광고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노골적으로 아이폰의 단점을 나열하면서 독주하는 애플에 제동을 걸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제2의 애플같이 보인다면 곤란하겠지요. 그래서 조용히 파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사와 통신사가 아직 강한 입장이고 자신이 주도한 그룹에 회원들을 곤란하게 만들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애초 목표가 달랐다!
구글은 넥서그원을 통해 많이 판매하려고 한것이 아니었습니다. 구글사 사장도 그렇게 말했고요. 몇가지를 얻기위해서 제품을
내놨고 몇가지 얻은 게 있을것 같습니다. 매출액에 대해 구글은 신경도 쓰지 않는데 기자한테는 좋은 기사거리입니다.^^왜냐구요. 다른기사에서도 밝혔듯이 구글은 넥서스원으로 금전적 이득을 얻을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자신들은 중간에 판매만 할뿐이라고요. 자 그렇다면 8만대가 팔리든 800만대가 팔리든 또는 8대가 팔리든 구글은 금전적 이득에 차이가 없습니다. 후후후 ^^
그렇다면 목적은?
구글의 목적은 자신들이 원하는 최신의 기기에 안드로이드2.1을 최초 탑재함으로써 자신들이 추구하는것을 보여주려는 성격이 강한것 같습니다. 다른기사들에서도 말하듯이 일종의 다른 제조사들한테 자신들이 바라는 reference 가이드를 제시해줬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잠재적 소비자들한테 알리는 기회도 되었을 것입니다. 또 다른회사의 유명한 유통담당자를 영입한것으로 보아 처음으로 물리적인 제품을 유통을 하면서 유통망이라든가 유통과 관련된 여러가지를 배우려고 하는것 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은 왜 이렇게 판매했나?
구글이 하는 전략은 천천히 베타버전으로 인지도를 쌓은뒤 고객에 인지도를 충분히 얻었다면 나서는 전략아닙니까?
하드웨어는 초보입니다. 애플처럼 기기를 만든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들도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물건을 팔아본적이 없으니 유통도 초보입니다. 그럴때 대량의 물건을 판다면 그것에 대한 리스크도 증가하겠지요. 물론 구글의 규모로봐서는 못할것도 없습니다만. 물건을 판매후에 사용자의 인식이라든가 평판을 생각하면 이정도 규모가 적당하다고 생각했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타깃인 소비자는 일반적인 샐러리맨, 교사, 주부, 최신유행이 민감한 10대들과 젊은 여성들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기존의 스마트폰에대해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는 사람들, 그리고 최신기기에 민감하면서 기계에대한 정보에 관심있는 사람 그리고 개발자들이 주요 타깃 같습니다. 이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소수겠지요... 그리고 이들은 기기에 미디어에 좌우되기보단 객관적으로 접근할수 있고 온라인 구매에도 거부감이 적은 사람들입니다. 바로 구글이 좋아하는 사람들이지요. 모르는 사람들에 구글을 알리느라 마케팅비용을 쏟아붇기보단 자신의 제품을 이해해줄수 있는 사람들에 '이런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게 더 효과적아닐까요?
자사인 유튜브로 광고하고 그것도 특정국가 사람들만 (미국접속자등 ) 넥서스원 광고를 볼수있었고 구글 웹사이트를 이용해 작은 섹션에 광고를 놓아서 마케팅비용을 줄일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돈을 많이 필요로하는 요란한 마케팅과는 차별화되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한테까지 이해하라고 강요하는듯한 인상을 받은 애플사와도 다르게 생각됩니다. 이해할수 있는 사람을 통해 점차 대중으로 퍼지게 하는 전략이랄까요.... 그리고 알아서 제조사들과 통신사들이 간접적으로 안드로이드의 우수성을 광고해주니...
A/S나 warranty 등을 제조사에 맡김으로인해 책임과 관리비용을 줄였습니다. 알다시피 물건 고장과 반품 그리고 상담센터등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갑자기 이런 망을 세우기도 쉽지않고 그 비용이 기기에 반영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부분을 HTC에 넘겨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미 자신은 마진이 남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말해놨으니 문제가 생겨도 마진이 생겨도 HTC의 것이니 꼼짝없이 HTC는 혼자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구글이 머리가 좋지요^^
앞으로의 예상은?
극심한 경쟁속에서 앞으로도 조용히 꾸준히 팔릴것 같습니다 하지만 넥서스2가 머지않아 나올것 처럼 예상됩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만, 넥서스 2가 나온다면 HTC에서는 안나올것이고 아마 모토롤라로 생각됩니다. 그후 시리즈도 제조사별로 돌아가면서 나올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판매량은 다른 제조사보다는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니 그래야 도움이 되는군요.
" reference 가이드"라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
8만대 판매 중에 상당수의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구매한 것이 포함되어 있을것 입니다.
아직 일반 유저를 타겟으로 안드로이드가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아직도 안드로이드는 베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미완의 출시품과는 다른 완성도 높은 베타..
많이 팔리든 적게 팔리든 다른 제작사들에게는 영향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만드는 건 구글이 아니니까요.
구글이 직접 공장을 운영하면서 생산을 하는 게 아닌 이상, 다른 제작사들에게는 별다른 타격도 없을 겁니다. 설계에 참가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넥서스원의 스펙이 HTC 폰 중 유달리 특이한 점은 하나도 없고 결국 넥서스원이 많이 팔린다고 해도 HTC 폰이 하나 더 팔리는 셈밖엔 안 되니까요.
물론 구글이 만일 HTC 폰 하나만을 판다면 HTC 편애로 보여 다른 제작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그건 아닌 듯 보입니다. 넥서스2 가 모토로라라면 3 는 또 다른 회사가 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저는 가이드라인이라는 의미 역시 그다지 공감되지 않습니다.
무슨 인텔 메인보드 레퍼런스라면 다른 회사들도 자기들만의 변화는 줄지언정 대체로 그 레퍼런스 그대로 나오고, 이건 인텔이 새로운 칩셋을 내지 않는 이상 대체로 유지되는 편입니다. 헌데 이쪽 스마트폰 바닥은 두어달이면 벌써 구형이 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인데, 레퍼런스라는 선을 그어놓는 건 오히려 변화를 제약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싶군요. 스냅드래곤이 분명 현재로서는 굉장히 빠른 CPU 입니다만, 몇달 후 기준으로도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몇달에 한번씩 레퍼런스를 내거나 한다면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오히려 더 헷갈리고 말이죠.
사람들이 N1을 사는 주된 이유가 HTC가 제조해서 사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나의 경우 제조사가 마음대로 UI를 넣지 않아서 순수한 android를 넣었을것이다 그리고 unlock까지 되어있기때문에 현재나온 스마트폰들중 제약이 적어서 굳이 rooting이 필요하지 않을것이다 라는 생각에 구입했습니다. 나의 HTC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그럭저럭 쓸만한 질이 있지만 사고싶다 강력한 기능이다 고급이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대부분의 HTC 라인업의 카메라기능/성능에 대한 불만이 꽤 됩니다. N1 에서는 카메라기능/성능에 대해 사람들이 만족하는 편으로 보입니다.
HTC 폰 하나만을 판다면 HTC 편애로 보여 다른 제작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 과연 그런것도 생각되는군요.^^
아마 3는 삼성이나 LG 등에서 맞을 가능성도 보입니다.
가이드라인이란 말은 컴퓨터의 비디오카드같은 레퍼런스와는 달라야하겠지요. 뭐랄까 내가 하고싶었던 말은 이런것도 가능하다는 일종의 방향성을 제조사에 준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입니다. N1에 보인 기능들과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기능들이 드로이드나 모토로이같은 폰들에도 업데이트 할수있도록 구글이 지원할거라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나처럼 따라서 만들어라 라기보다는 마치 구글 랩스처럼 이런저런 기능을 보여주고 제조사도 골라서 추가할수 있도록 한것이 아닐까 그래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라는 생각입니다.
구글이 금전전 이득은 안볼지 모르나, 단순히 좋은일 한다는 말 믿지 않구요. 넥서스원 언락된 폰의 가격은 내린적 없구요. 안드로이드가 현재 6~800만대 정도 팔렸을텐데 전세계 개발자가 그렇게 많지도 않구요.(앱개발그룹 가입자 3만명) 레퍼런스라는 의미도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구요. 넥서스원에 대해서 당장은 몇대 안팔리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별로 신경쓰고 있지 않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일단 아이폰이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는 WWDC 발표행사같은 이벤트를 크게 흥행시켰는데, 넥서스원의 발표도 안드로이드에서는 하나의 이벤트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1.0 발표는 T모바일, 2.0 발표는 버라이즌에 기대서 했는데 2.1 부터는 넥서스원을 통해 중립적인 이벤트가 되었고 관심도 크게 받았죠. 당장의 성과는 이정도고 앞으로도 구글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데도 이용될것 같습니다.
제생각에 구글의 폰사업은 인텔의 메인보드사업과 비슷하게 보면되지 않을까 싶네요.
인텔보드는 메이저 보드 벤더들의 것과 비교하면 특별한 매력은 없지만 다양한 칩셋 모두 제품으로 냅니다.
말하자면 이 칩셋은 이런 보드를 만드는데 쓰는 것이란 것을 보여주는 역할입니다.
그 자체로 수익을 내기 위한다기 보다는 궁극적으로는 인텔의 CPU와 칩셋 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메이저 벤더들이 기피하는 수익성 적은 모델의 경우
인텔보드가 앞장서서 시장을 이끕니다.
(미니itx 같은 경우 한동안 인텔 말고는 거의 쓸만한 보드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점차 다른 벤더의 쓸만한 제품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이 폰 제작사들을 누르고 1위가 되기 위해서 하는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어떤것을 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보여주는 역할이 아닐까요.
그리고 시장을 개척하는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이미 많은 벤더들이 넷북을 비롯한 수많은 종류의 기기에서 이미 채용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구글이 젤먼저 하나씩 안드로이드 전화, 안드로이드 TV,
안드로이드 넷북, 안드로이드 MP3 등등을 만들어서 시장에 선보였을거라 생각합니다.
넥서스원은 아마 그런 전략의 제1호가 아니었을까요.
기존 메인보드와는 약간 틀리다고 생각한게 하드웨어 구성에서의 레퍼런스의 의미는 별로 없고 새로운 제품 개척도 안드로이드는 벤쳐기업들이 먼저하고 있죠. 다만 사용자들에 관심을 끄는 이벤트로 새로운 기능에 대해 각인시켜주고 폰제조사들이 지속적으로 기반 플랫폼을 업데이트하게 하는 (아직도 1.6으로 만들고 있는 회사들도 있죠) 동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시장 개척의 의미는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영향력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는 있죠. 소비자가 압박하지 않으면 제조사는 업데이트하기 정말 싫어할듯 합니다.
근데 출시하자마자 안 팔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 낮추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