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홍대에서 친구들이랑 술을 마셨는데
같이 술을 드신 친구님이 꽐라가 되셔서 댁까지 모셔다 드렸음
그리고 혼자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타려고...하는 순간 길바닥에 떨어진 스맛폰하나가 있더군요
그래서 냉큼주워서 (-_-) 탓는데 확인해보니 갤럭시 S더군요
집에 가져와서 어디 연락을 해볼까 했는데 새벽 4시 정도라 누구한테 연락할수도 없고...난감하더라구요.
그래서 한 숨 자고 일어나서 연락을 드려야겠다. 일단 배터리가 간당간당하니 꺼두자...하고 끄고 잤는데
눈뜨니 낮 2시! 오 맙소사!
아무튼 분실자께서 저희 집앞에 와서 찾아가긴했는데
사례라면서 봉투를 스윽 내미시더군요.
그래서 사례받으려고 한 거 아니니 갠찮아요^-^ 이럼서 사양하고 왔는데
남친님하가
'받지 왜 안받았어?바보 ㅎㅎㅎ'
라고 하더군요 이히히
진짜 바보인가? 'ㅅ '
반전 : 사례 봉투가 빈 봉투였다면? 'ㅅ ' ㅋㅋㅋ
그런데 이런일에 꼭 사례가 필요한건 아니잖아요?
저도 스맛폰 쓰는 처지로 분실하면 그 리스크가 엄청 크다는 것을 알기에 곱게 돌려드렸습니다. 'ㅅ '
칭찬해 주세여 막 이지랄...ㅋㅋㅋ
근데 만일 제가 '분실자'의 입장이라면..
사례를 하는게 맞는건가요?
핸펀을 거의 분실해본적이없고
딱 한번 택시에두고 내렸는데 택시아저씨가 성남에서 왔다면서 3만원을 요구해서 드린적은 있어요 ㅜ,.ㅜ
스맛폰을 습득(분실)하였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나쁜맘안먹고 찾아주면 사례는 기본입니다... 백만원호가하는 폰인데 당연하죠..
돈 잃어먹은거 받았을 때 10% 사례금 뗘줘도 된다는 법원판례도 있읍니다.ㅎ
한번 튕기면 한번더 권하는게 동방예의지국인데(술?)...ㅎㅎ
그냥 예의의 표시로 주시는 거지요...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돈이 든 지갑을 경찰에 갔다주면 지갑에 있는 돈의 10%정도를 사례금으로
주는 그런게 있다고 합니다... 근데 뭐 이런이야기는 다 집어치우고
감사의 표시면 받아도 될거에요 그분도 감사해서 주는거지 달라고 한거 아니잖아요
안그래도 폰 돌려 받으신 분은 기분 좋으셨을텐데 ^^(요즘 폰 잃어버리면 거의 못찾는데요... 대포로 팔거나 한다구요;;)
뱀파이어님의 아주 모범적인 넥부심에 박수를 드립니다 ^^

저도 올 여름에 부산 놀러갔다가 택시에서 갤럭시 주웠었는데 ..
솔직히 택시기사분들에게 나쁜말 하려는건 아니지만 사례를 꼭 받으려는 분들이 더러 있잖아요
그래서 택시기사 아저씨가 못보신거 같아 갤럭시와 함께 내리고선 주인분께 돌려주었습니다
돌려드리느라 친구들 다른데 먼저 가있는동안 잠깐 기다렸다가 드리는데
학생이십니까 ? 하면서 굳이 사례금을 계속 찔러주시더라구요 ..
법적으로야 사례를 해야 하는 거지만, 우리네 인정사가 그래서야 ... ^^;;
정말 잘 하셨네요.
옛날 핸드폰 (한국이동통신)시절엔 술 취해서 택시 놓고 내리는 바람에 택시기사에게 15만원 까지 줘 봤네요 ...ㅡㅡ;;
3~5만원 주려고 했지만, 뭐 자기 고향에도 내려가야되고 오늘 영업도 못하고 주절주절...
정말 때려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도... 그 당시 그 택시 기사는 나이가 좀 많아서리... 걍 속으로 "죽을날 머지 않았는데 버릇 고치지 말고 남은날 욕먹으면서 그러고 살아라"....
뱀 파이어 님 같은 분들도 계시기에 아직 세상은 살만 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