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오늘 오전에 일어났습니다.

약관 때문에 말이 많아서 좀 찜찜하긴 하지만 그래도 필요하니까-_- 설치했던 카카오톡에

제 친오빠의 이름이 뜬 것을 확인한 지 어언 3일째가 되는 오늘 오전,


카톡으로 오빠가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니는 왜 여기 있는데?'

넥원이 질렀다고 했습니다. '컥!' 하고 반응이 오네요.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참고로 오빠는 아이폰4 32G 씁니다. ;;)


제가 폰을 험하게 쓰는 걸 잘 아는 터라 대놓고 묻더군요. 저번 폰을 얼마나 해먹었길래 그랬냐고-_-;

정중하게(?) 노트북 못들고다녀서 넥원이 샀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노트북과 넥원이의 연동이 넥원이를 사는 두번째 이유였습니다.

첫번째는.... 뼛속까지 구글빠 + 레퍼런스 + 안펍에서 경험한, 쩌는 넥부심 등등 ㅋㅋㅋ)


갑자기 전화가 오네요. -_-;


개철하래요-_-;

자기가 아이폰이나 갤럭시 사주겠다고-_-

넥원이 그거 써봤자 별로라고. 좋은 거 하나 없다고-_-

당최 그걸 왜 샀냐고-_-


그 말에 저는 그냥 뼛속까지 구글빠라서 그랬다고만 했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나서 넥부심의 신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말을 못해! 레퍼런스니까 질렀다고! 넥원이 미국에서 통신사 언락으로 직판할 때부터 관심가졌다고 왜 말을 못해!'


네.

저도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있잖아요....




그거 말해도 못알아듣지 않을까 생각했어요-_-; 비슷한 경험을 해봤던 터라-_-;

(심지어 레퍼런스 그런 거 의미없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음-_-;)



넥원이 3일째 쓰는데

사람들은 발열에 터치오류에 용량 작다고 막 그러는데

오히려 전 어플 SD카드강제설치 말고 아무것도 건드린 거 없지만

발열과 터치오류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양품이라는 증거? -_-ㅋㅋ)

통화음이랑 메세지 수신 등등 불편한 거 하나 못느끼고 오히려 쩌는 넥부심을 느끼고 있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ㅠㅠ


넥원 샀다고 했을 때 딱 한 명 빼고 왜 넥원 샀냐는 소리만 주야장창 들었네요 -_-;

그 사람들 보란 듯이 우리 넥원이 아껴주고 잘 쓰렵니다.


그리고 담번에 또 저런 이야기 들으면 당당하게 얘기해주겠어요. 넥원이 진짜 좋은 녀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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