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원문 : http://news.nate.com/view/20110321n01185
전체적인 요지는 중국이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을 해 싼 가격으로 국내 제조사의 시장을 잠식하며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고, 한국 제조사는 거기에 맞춰 저가폰을 대량으로 쏟아 내는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맞불을 놓는게 과연 통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물량전으로 중국을 이길 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런 판에 삼성과 엘지에서 지금처럼 물량공세를 했다가는 반드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라리 모델 수를 확 줄이고 고급화 및 중국 업체와는 차별화된 지속적인 사후지원으로
승부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요.
중국의 무한 저글링 러시에 리버, 아칸, 하이템플러로 대비를 해야지 질럿으로 대응하려고 했다가는 뭐.....
엘지는 잘 모르겠고, 삼성은 실제 수익 내는 곳은 저가폰 시장이기 때문에 저 시장을 내주면 돈 벌 곳이 없어지죠.
예전에 피쳐폰 시절에도 저 논란이 있었습니다. 삼성이 한창 고가폰+고가 브랜드 전략 쓰다가 '이제 저가폰도 한다'라고 외치며 저가폰 시장에 뛰어들 때 수익성 악화 + 브랜드 파워 약화를 모두 우려했죠. 남는게 별로 없는 저가폰 시장에서 과당경쟁 하면서 기껏 돈 쏟아부어 고급 브랜드로 만들어 놓은 애니콜 브랜드 파워만 낮출 거라고요.
그 때 삼성의 전략을 비판한 업계 회사 중에 모토롤라가 있었습니다. 그 시점이 모토롤라가 한창 레이저로 전성기를 달릴 때였고, 고급화로 시장을 제패한다는 전략을 취할 때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팔리는 모델을 못내놓으며 그냥 훅 갈뻔 했죠.
몇 개의 플래그쉽 모델로 시장을 제패한다는게 참 좋은 전략 같이 보이지만, 모토롤라의 사례를 보면 문제는 명확합니다. 그 플래그쉽 모델이 실패하면 회사의 존립 기반이 위태롭다는 거죠. 삼성이 저가폰 시장에 뛰어든 것도 결국 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거구요. 저 때 이후 삼성의 전략은 플래그쉽 모델 출시 > 플래그쉽 모델의 인지도를 활용한 저가폰 출시로 양쪽 시장을 둘 다 공략하는 형태를 띱니다. 그리고 그 전략이 성공해서 오늘날에 이르렀지요.
간단히 말해서 지금 삼성 휴대폰 사업의 돈줄은 만드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생산비도 개발비도 비싸지만 돈을 벌어줄지 어떨지 모르는 플래그쉽 모델이 아니라, 값 싼 H/W에 플래그쉽과 유사한 뽀대나는 외형 + 플래그쉽 모델로 쌓아놓은 마케팅 파워를 활용한 저가폰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포기를 못하죠.
엘지도 비슷하지요... 삼성 Copy & Paste 전략인 LG가 별 다를게 없지요.. 삼성이 LG보고 짜증내는거가 이해가 갈정도 입니다. 뭐 삼성도 애플 따라하는것 때문에 잡스가 은근히 까는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한국에서는 LG가 삼성의 라이벌로 알려져 있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해외에서는 B급 또는 1.5군 정도로 인지도나 브랜드 파워에서 밀립니다. 옵터머스 3D이후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만 아직까지 부정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스마트폰 1군은 글로벌 브랜드인 삼성 모토로라 애플 HTC 가 확실한 강자고... 소니 에릭슨은 그 느린 속도로 어느새 1군에서 뒤쳐진 상태 하지만 기대는 항상 많지요 특히 소니에릭슨 Play... 노키아는 그냥 리그자체가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같이 비교할 이유조차 없는.
1군에 들려면 슈퍼폰또는 하이엔드급이 있어야 합니다. 싱글코어 기준으로 삼성 갤럭시 S 에픽, hTC EVO 가 슈퍼폰에 해당합니다. 드로이드 X는 마케팅의 효과로 인해 .... 슈퍼폰은 아니지만 상당히 높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엑스페리아 X10은 반쪽자리 하이엔드급이라고 생각합니다.
2군에 샤프(일본) 산요 팬택(한국)등 이런저런 지역중심 소규모 회사들이 있고
3군 화웨이나 ZTE는 소비자들도 바보는 아니라서 Made in china 디스카운트로 마이너스나 노 마진으로 라도 안팔면 팔수가 없지요.
4군에 중국 브랜드 없는 제품... 짝퉁폰들 정도?
여기에 LG가 애메한데... 1군과 2군 사이에 있습니다. 인지도가 없지는 않고... 1등급이라고 하기에는 못미치지요. 변변한 하이엔드도 없었고..
그래서 적당한 가격에 중저가 내놓는게 특기 입니다. LG ally라고 아이언맨 폰이 좋은 예입니다. 주로 부품 성능을 조금 낮추어서 예를 들어 화면은 남들 4.0인치 이상 내놓을때 3.2인치 를 고집한다던가... (하지만 키보드에 목을 매는 이상한 면도 있습니다. ) 해서 중급에서 장사합니다.
다양한 라인업은 필요하다는데 동의 합니다. 하지만 굳이 같은 브랜드를 저가품에 소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키아가 그런짓을 하다가 대신에 하이엔드 마켓을 잃어 버렸습니다. 렉서스 - 토요타 - 싸이언식으로 고급 - 대중성 - 저가 시장 을 잡는 다른 브랜드를 만드는게 날것 같습니다...그러면 삼성이나 LG는 자신의 브랜드의 위치를 지킬수 있습니다. 모토로라가 망한건 아예 고급만 바라보면서 저가 브랜드는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자기 브랜드 가치를 떨어 뜨리기는 싫으니 저가품을 아예 안만든게 큰 실책입니다. ....
미국기업이나 일본기업이나 내수 시장이 크면 거기에서만 놀려고 하기때문에 좀 편협해지나 봅니다. 삼성 하고 LG가 큰건 아이러니하게 내수가 너무 작아서이니.... 절묘한 한국시장 크기입니다. 인구가 너무 작으면 부품공급이나 R&D가 안되지만 딱 가능한 크기 하지만 자급자족에는 못 미치는 ...
삼성이 저가폰용 브랜드를 안만드는건,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저가폰의 판매를 플래그쉽 모델로 쌓아올인 브랜드 파워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말로 저가폰용 브랜드 따로 만들면 중국 저가폰이랑 싸움이 안되걸랑요.
삼성이 한 번 성공적인 플래그쉽 모델을 만들면, 그 모델의 파워를 마르고 닳도록 써먹습니다. 안의 부품만 저가로 바꾸고 외형만 조금 손질한 파생 모델을 10종 이상 만들어서 전세계에 뿌려대죠. 그런 모델들이 애니콜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엎고 플래그쉽 모델의 성공 신화에 올라타서 팔려나가는 거죠.
노키아가 고가폰 시장을 잃은건 LG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지 못해서 입니다. 이유는 좀 다르지만.(LG는 '설마 스마트폰 시장이 얼마나 커지겠어?'라는 생각하다 말아 먹은 반면, 노키아는 '심비안도 스마트폰'이라는 생각하고 있다가 말아 먹었죠. 노키아가 심비안 용 앱스토어를 준비해서 런칭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고가폰 시장 = 스마트폰 시장이 되어 버렸는데 스마트폰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있지 않던 노키아가 고가폰 시장을 가져갈 수 는 없게된 거죠.
Wraith님 말에 동의합니다. 한국에서보는 시점이군요^^ 확실히 초기에 안드로이드를 우습게 본건 LG였습니다. 삼성도 마찬가지지만... 삼성은 초기에 구글의 제의를 디스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 최소한 부품의 우위를 가지고 있었지요. LG는 안드로이드폰 GW620 (안드로원) 발표하면서 앞으로 윈도폰을 더많이 만들겠다라는 이상한 발언을 뿌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고도 텍스팅 폰과 햇갈렸는지...쿼티 키패드에 목숨걸더군요... 마치 안드로이드가 중요한게 아니라 쿼티 키패드 달린폰에 안드로이드든 윈도우든 집어넣겠다라는 태도 였습니다...
노키아의 판단착오도 동의 합니다... 미고로 확실히 갔어야 했는데 삼성이 심비안 손털고 나갈때까지 기다리더니 심비안 접고 나서도 지금도 갈팡질팡하는군요. MS로 부터 트로이 목마 하나를 받더니 아니나 다를까 몇달후 윈도폰 7 지원이라니... 물론 다른 제조사들보다 다른 대접을 받겠지만... 제품 라인업이 나오려면 다시 1년을 소비해야할듯...
LG는 어차피 삼성 따라할꺼면 한국 중소기업한테 ARM CPU 도면 그리는거 맡기지 말고 프리스케일정도 인수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칩공급 받을수 있고... 삼성보다 우위에 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뭐 자존심 좀 굽히면 삼성것도 받는것도 생각할수 있는데 불가능 할것 같습니다.
삼성이야 강력한 제조능력이 있으니 저가폰 시장확보로 꾸준한 파이확보+미래 잠재적 하이엔드 유저 확보+얇고 길게 들어오는 수익 이렇게 보면 안할 이유야 없다고 생각되네요. 애니콜 브랜드와는 별개로 갤럭시라는 이름을 홍보하고 있듯이...(아직 완전히 라인업을 나눈 것 같지는 않지만요) 저가폰을 출시한다고 프리미엄급 제품의 이미지에 타격이 갈거같지는 않네요.
엉뚱한 비유지만 일본의 세이코는 5만원짜리 쿼츠시계부터 롤렉스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고급시계 그랜드 세이코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그보다 더 내수용만을 위한 마스터피스급의 크레도르 브랜드도 있구요.
스타는 그나마 자원제한이라도 있어서 무한저글링을 막아낼 수 있는데
현실에서 중국은 마음먹고 한다면 넘사벽일 듯.....
버뜨 중국에 있는 핸드폰 공장이 모다 중국폰만 마드는게 아니니까 우리도 물량전 가능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