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보고 나니 안철수교수님이 강연한 내용이 어렴풋이 생각이 나게 되는군요.
안교수님은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의 페러다임은 기계를 잘만들고 디자인과 소프트웨어의 절적한 조화로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은것은 결과일뿐이며, 이 결과를 낳게 한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기업간의 수평구조에서 비롯된것임을 역설했었습니다.
이번에 KT에서 선언한 상생의 기업전략은 분명 앞으로 전개될 사업모델을 정확하게 본것은 맞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이러한 페러다임이 우리 스스로에 의해서 열린게 아니라는 것이고, 때문에 자생력이 없다는 점과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환경은 수직구조에 놓여 있기에 환경변화를 빠르게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을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소규모 개발그룹들과 상생할 수 있는 기업정신을 강조할 수 있지만 내부적인 시스템의 변화와 개인의 가치관까지 바꿔야하는 문화적인 인식의 변화까지 가려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할겁니다.
KTF랑 일하고 KT 계열사랑 많이 일해본 저로서는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로 밖에 안들리네요.
저렇게 말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을듯이라는 개인적인 부정적인 마음이 여전히 있군요.
아이디어 도용을 금하고 계약된 되로 일하고 돈받으면 그나마 할 만한 세상 아니겠습니까.. 3불정책을 시행한다면 si 업체들도 할만하다고 할겁니다. 서드 파티로서 인정받는 사례가 되겠죠..
아직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완전히 떨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쨋든 큰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하여, 같은 날 인터뷰한 SKT 사장의 이야기을 보면... 후~
정만원 "통신 주도권, 단말기에 빼앗겼다" |
가격 인상-소비자 고통으로 이어져…"플랫폼으로 되찾겠다" |
대기업에서 말하는 상생이라는 것 떠든만큼 제대로 시행된 적이 없습니다. KT의 경우 대형 레퍼런스라는 이유만으로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손해를 감수하고 들어갔고 근래에는 그게 최악의 상황으로 가서 장비나 머나 들어오려 하는 회사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소잃고 외양간한번 고쳐보겠다는거죠. KT는 제대로 시행한 후에 결과를 말했으면 좋겠네요.
위의 SKT인터뷰는 더 어이 없네요. 소비자들이 100만원짜리 비싼 단말기를 선택하는 것은 단말기는 비싸지만 그 위에 올라간 각종 서비스가 기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경쟁력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고통은 통신사가 제공하던 저질의 경쟁력 없는 서비스를 반강제로 이용해야 하는데서 생겼던 거고 현재 그것을 벗어나고 있는 겁니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 가져나온 다음 위와 같은 말을 했으면 좋겠네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을. 그외 대기업들은 나몰라라.
한국의 암울한 현실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