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토로이 이용자입니다.
다들 가입 당시의 조건 기억하시나요? 황당한 일이 있어 몇 자 남겨봅니다.
저는 2월 중순에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 모토로이를 샀습니다. 4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했는데, 그래도 내야 할 돈이 꽤 되더군요. 망설이는 저에게 판매점 직원은 T캐시백 카드를 권유했습니다.
한달에 20만원 이상을 쓰면 1만원을 캐시백해주고, 그 이상에 대해선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산해보니, 이 카드로 20만원만 쓰면 기계값으로 한달에 44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T캐시백, 이게 웃깁니다. 2월에 가입했는데, 정작 돈을 돌려받기 시작한 건 4월부터입니다. 회사낄 포인트를 주고 받고 하느라고 그렇답니다.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그 카드 많이 썼습니다. 평균 50만원 이상은 꼭 결재했습니다. 그리고 4월 말일, 돈이 들어왔습니다. 3600원이었습니다. 2월 중순에 가입했으니, 조금 적은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한 달이 흘렀습니다. 5월 31일, 만원 이상 들어왔겠거니 하고 통장을 확인해보니, 7700원인가가 들어왔더군요.
이상하다 싶어 고객센터에 전화했습니다. 판매점측과 이리저리 연락을 해보더니, 그쪽에서 설명을 잘못 했다고 합니다. 20만원 이상을 쓰면 한달 요금 4만5000원의 20%, 즉 9000원을 돌려주고 20만원 이상에 대해선 0.5%를 추가로 돌려주는 제도라고 하더군요. 일단 여기서 1000원이 어긋납니다.
그럼 왜 7700여원밖에 돌려받지 못했는지 물어보니, 전산상으로는 8899원을 돌려준 걸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럼 +0.5% 부분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건 자기네들도 모르겠답니다. 은행측과 직접 이야기해보라고 합니다.
‘사기’를 당한 기분이더군요. 게다가 제가 통장을 확인해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 아닙니까. 금액을 떠나,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나서, 개통취소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요건이 안된다는군요. SKT 입장에선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겁니다.
일차적인 책임은 저에게 대충 설명한 판매점 직원에게 있을 겁니다. 그러나 관리감독의 책임은 분명 SKT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제도를 도입한 건 SKT이고, 판매점 직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했으니까요.
결국 가입만 시켜놓고, 뒷일은 나롤라라 하는 겁니다. 화장실 갈 때와 화장실 나올 때 다르다더니 딱 그 꼴입니다.
여러분들에겐 이런 경우 없으신지요? T캐시백 카드 만드신 분들, 통장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손해는 소비자의 몫입니다. 기분 더럽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같아선 해지하고 SKT 떠나고 싶습니다.
계약서에 없는 "구두 약속" 내용은 절대 신뢰하면 안됩니다.
특히나 "추후 환불" 이런 제도 내건 곳들 조심하세요
지금 거대 통신사 자체가 지금까지 사기로 쌓아올린 탑입니다. 대리점 놈들 믿지 마세요. 예전 용팔이 보다 더합니다.
물론 사람이 잘못됬다는게 아니라.. 지금 제도나 관행이런게 근본부터 썩었다는거죠.. 요금제 수십개씩 만들어서 소비자 눈을 교란시키고,
중소 통신사들 진입을 막아서 지들끼리 대기업잔치하고, 원래 주파수도 그렇게 자기들끼리 나눠 갖고 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주파수는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것이고 공기는 엄연한 공공재 입니다.
공짜폰이다 어쩐다 하면서 실상은 바가지데이터요금제로 다 회수하고.. 이동통신 도입 초창기에 자본에 놀아난 관리들과 잇속만 챙기는 대기업 놈들 때매 잘못된 관행이 이어지는 듯합니다. 에...휴.. 언젠가 바로 잡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