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MBC <후플러스>는 충격적인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IT업체 N모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해 온 양모 씨(34, 가명)가 오른쪽 폐의 절반을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은 것. 양 씨는 건강을 해친 근본 원인이 "개발자에게 부담되는 과도한 노동 시간 때문"이라며 산업재해를 신청했으나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양 씨는 회사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해고됐다. 부당함을 느낀 양 씨는 회사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양 씨는 현재 회사를 상대로 미지급된 야근수당과 체불임금 반환을 요구하는 민사소송과 근로기준법위반 혐의로 형사고소를 했다. 또 부당해고를 이유로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낸 상태다.

오는 26일 공판을 앞둔 양 씨를 지난 13일 만났다. 양 씨는 회사뿐 아니라 힘이 없는 노동자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도 분노하고 있었다. 양 씨는 "나중에 자식들이 '아빠, 왜 해고당했어?'라고 물어볼 때 '나라에서 아무 것도 안 해줬다'고 답하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된다"며 "사람들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하지만, 아무 것도 안 하면 바뀌는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양 씨의 과로가 그가 얻은 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어렵다. 그러나 양 씨가 과로를 병원인으로 꼽은 이유는 들어봄직하다. 양 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가 회사에서 감당한 노동 수준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편 본지는 N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를 요청했으나 관계자는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회사의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음은 양 씨와의 인터뷰 전문. (☞관련 기사: '일의 노예'… 한국의 IT개발자가 사는 법)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정말이지 안타깝네요. 역시 우리나라 IT인력에 대한 대우는 최하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슬프고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