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기기 정보/후기/팁
(글 수 459)
한국의 많은 분들이 아이폰 얘기를 하시며 아이폰에 빠져 계실 때...
미국에서 아이폰을 주는 AT&T 를 버리고 버라이즌의 드로이드로 옮겨탄 저는 오늘도 드로이드 잡설을 합니다 ^^
오늘 드로이드를 갖고 놀다가 꽤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일단 리뷰 사이트들을 보면 이 드로이드가 정전식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표면은 딱딱하고 감압식의 그런 스크린이 아닙니다 (LG 터치폰이나 NDSL 을 눌러보면 살짝 눌리는 느낌이 납니다만, 이건 그렇지가 않습니다)
NDSL 용 스타일러스나 손톱으로 찔러봐야 딱딱거리는 소리만 날 뿐 전혀 감지하지도 못하구요.
그런데...
지문 묻지 않게 한다고 건프라/피규어 작업용 (제 다른 취밉니다~) 얇은 고무장갑을 끼고 다루는데, 이게 또 잘 감지를 하네요? 오히려 더 감지를 잘 합니다. 장갑 낀 상태론 오히려 터치스크린 키보드의 오타율이 줄어들 정돕니다. =_=;
심지어는...
보통 그런 작업용 장갑을 끼면 손가락 끝부분엔 길이가 좀 남는데 (아니면 제 손가락이 짧은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그 끝부분으로 살짝 대 보니, 실제 손가락은 표면에 닿지도 않은 상태임에도 종종 인식하더군요.
(참고로, 저항값을 재 보니 장갑의 저항은 무한대. 사이에 장갑을 두고는 아무리 테스터의 금속부분을 맞대도 바늘은 꿈쩍도 안 합니다. 물론 장갑 없이 대 보면 바로 바늘이 반대편 끝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장갑을 벗고 장갑의 손가락 끝 부분을 조금 길쭉하게 말아서 1.5cm 정도 떨어진 부분을 잡고 살짝 눌러봤더니 (그냥 대는 정도보단 조금 강하게) 또 인식합니다.
이번에는 고무장갑 손가락 끝부분에 뭔가 좀 둘둘 말아서 넣은 다음 그 뒤에 연필을 꽂아서 눌러보니 이번에는 인식 안 합니다.
아는 분이 이건 정전식이 아닌 열감지식이라는 말씀을 하신듯 해서, 연필 꽂은 장갑 끝을 한참 입으로 불어서 따뜻하게 한 다음 바로 대 봤지만 여전히 인식 안 합니다. 손으로 한참 잡고 있다가 해도 인식 안 합니다.
...... 도대체 이거 어떻게 굴러가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건 한동안 장갑을 끼고 있어서 그 안에 체온이 오래 남아있었다거나 한 것이 아닐까 싶긴 한데...
하여간 이렇다면 체온에 엄청나게 민감한지도 모르겠군요.
P.S. 드로이드를 갖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음식 다룰 때 쓰는 장갑을 끼고 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하지만 위와 동일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는 장담은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설거지용 두꺼운 고무장갑으론 안 됩니다 ^^;
미국에서 아이폰을 주는 AT&T 를 버리고 버라이즌의 드로이드로 옮겨탄 저는 오늘도 드로이드 잡설을 합니다 ^^
오늘 드로이드를 갖고 놀다가 꽤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일단 리뷰 사이트들을 보면 이 드로이드가 정전식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표면은 딱딱하고 감압식의 그런 스크린이 아닙니다 (LG 터치폰이나 NDSL 을 눌러보면 살짝 눌리는 느낌이 납니다만, 이건 그렇지가 않습니다)
NDSL 용 스타일러스나 손톱으로 찔러봐야 딱딱거리는 소리만 날 뿐 전혀 감지하지도 못하구요.
그런데...
지문 묻지 않게 한다고 건프라/피규어 작업용 (제 다른 취밉니다~) 얇은 고무장갑을 끼고 다루는데, 이게 또 잘 감지를 하네요? 오히려 더 감지를 잘 합니다. 장갑 낀 상태론 오히려 터치스크린 키보드의 오타율이 줄어들 정돕니다. =_=;
심지어는...
보통 그런 작업용 장갑을 끼면 손가락 끝부분엔 길이가 좀 남는데 (아니면 제 손가락이 짧은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그 끝부분으로 살짝 대 보니, 실제 손가락은 표면에 닿지도 않은 상태임에도 종종 인식하더군요.
(참고로, 저항값을 재 보니 장갑의 저항은 무한대. 사이에 장갑을 두고는 아무리 테스터의 금속부분을 맞대도 바늘은 꿈쩍도 안 합니다. 물론 장갑 없이 대 보면 바로 바늘이 반대편 끝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장갑을 벗고 장갑의 손가락 끝 부분을 조금 길쭉하게 말아서 1.5cm 정도 떨어진 부분을 잡고 살짝 눌러봤더니 (그냥 대는 정도보단 조금 강하게) 또 인식합니다.
이번에는 고무장갑 손가락 끝부분에 뭔가 좀 둘둘 말아서 넣은 다음 그 뒤에 연필을 꽂아서 눌러보니 이번에는 인식 안 합니다.
아는 분이 이건 정전식이 아닌 열감지식이라는 말씀을 하신듯 해서, 연필 꽂은 장갑 끝을 한참 입으로 불어서 따뜻하게 한 다음 바로 대 봤지만 여전히 인식 안 합니다. 손으로 한참 잡고 있다가 해도 인식 안 합니다.
...... 도대체 이거 어떻게 굴러가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건 한동안 장갑을 끼고 있어서 그 안에 체온이 오래 남아있었다거나 한 것이 아닐까 싶긴 한데...
하여간 이렇다면 체온에 엄청나게 민감한지도 모르겠군요.
P.S. 드로이드를 갖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음식 다룰 때 쓰는 장갑을 끼고 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하지만 위와 동일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는 장담은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설거지용 두꺼운 고무장갑으론 안 됩니다 ^^;
2009.12.03 12:16:52
저도 원리는 모르겠지만 다 그렇더군요. 노트북 터치패드도 같은 현상을 보입니다.
(노트북 터치패트가 튀는 현상이 있어 종이로 덮어둬도 인식하더군요..;;)
2009.12.03 12:21:53
터치 방식은 아시는 바와 같이 두가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전식이라고 해도 압력이 추가되어 있는 것이 있습니다.
드로이드에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으나 정전용량 진영에서도 압력강도를 측정하는 부분이 가장 걸리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강화유리에 밀착된 패턴 자체에 추가로 압력을 측정하는 센서를 추가해서 연구를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정전용량에 정전기 검출 부분은 민감도와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일종에 필터링기술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어느정도 감도에 마추느냐에 따라 옷의 정전기에 반응하는 감도가 달라집니다.
정확한 기술을 아는 것은 아니고 주워 들은 예기 입니다. ^^
충전중에는 감도가 달리지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부분은 A/C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2009.12.03 12:55:51
저기, Capacitor들이 유전체/절연체로 비닐을 사용합니다.. 터치에 비닐로 만든 보호 필름을 씌워도 잘 동작하죠.. 만약 비닐 장갑을 씌웠더니 더 잘 되더란 말은 오히려 드로이드의 터치가 너무 민감한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iPod같은 경우, 터치 센서 매트릭스가 50x50밖에 안됩니다.. 가로 세로 50개의 센서밖에 없죠.. 그래서 세밀한 조작에는 불리하지만 오히려 손가락을 사용한 입력에는 유리한데, 드로이드의 경우에는 센서가 좀더 작아서, 근접한 센서들끼리 간섭을 일으키는게 아닌가 합니다.. 자세한건 모르지만 말입니다..
2009.12.03 13:16:40
단순히 재미로 이것 저것 만져본 것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오다보니 놀랐습니다.
아, 그런데... 드로이드 스크린 자체를 만져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오자마자 스크린 프로텍터를 붙여서요...
아, 그런데... 드로이드 스크린 자체를 만져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오자마자 스크린 프로텍터를 붙여서요...
2009.12.03 13:26:04
회사에서 iPhone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분석한 문서를 봤는데, 애플이란 회사를 다시 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단순히 프로그램 잘 만들고, UI잘 만드는 정도가 아니더군요.. 멀티 터치로 제스쳐 구현하는 회사는 iPhone나오기 3년전에 샀고, 3년동안 신나게 굴렸겠죠.. 그럼 그 이전에 손가락으로 바꾸겠다라는 내부 결정이 났다는 건데, 그 당시 전부다 스타일러스 쓸때였죠.. 압력식이 어찌나 문제가 많았는지.. 게다가 높은 해상도에 문자 인식까지 들어가다보니, OS에 부담만 주고, 실제 만족도는 낮았죠.. 터치는 센서가 몇개(250개) 없으니, OS에 부담도 주지 않고, 오히려 완성도 있는 터치 인식을 구현하기도 쉬웠겠죠.. 센서가 크니, 오동작의 위험도 작고.. 기존의 레퍼런스가 없는 상태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으면서도, 군데 군데 허수룩 하게 설계한곳이 하나도 없어요..
2009.12.03 20:11:17
몇 년전까지는 정전식이 압력식(저항식)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사람 손가락으로만 다룬다고 했을때 입니다.
요즘들에 정전식이냐 압력식이냐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졌습니다. 압력식이 감도도 상당히 좋아졌고 요즘은 진짜 압력(강약) 까지 다룰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밀하게 펜을 쓸 수있다는 장점도 여전합니다. 그에비해 정전식은 세밀함과 압력을 다루기는 아직 곤란하죠. 예전에 압력식 터치에 부정적(질렸던)이었던 사람들은 이런 말을 잘 믿지 않지만요.
미국에서 파는 드로이드의 악세사리가 지우게 펜처럼 생기고 드로이드 터치에 쓸 수 있는 것들이 나오더군요. 이런 펜?들은 사람의 정전유도전류를 펜끝에 전달 해주기 때문입니다. 지문 묻히기 싫은 사람들이 아주 반긴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