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사용자 모임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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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삼성과 강력한 라이벌 역할을 했지만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삼성이나 LG나 해외 마케팅 능력을 보면 미국업체들에 비해서 한참 못해보입니다만... (예: 모토로라, 애플) 삼성의 전략은 인정해 줄만 합니다. 자신들의 장점이 뭔지 알고 뚝심있게 돈과 인력으로 밀어붙이니까요. 뭐 이상한 아이폰 따라하기만 빼면 좋습니다만^^ 능력이 안되는거니 어쩔수 없습니다. 창의성이 나쁜건 LG도 마찬가지고요. 그나마 디자인이 조금더 나았는데 삼성을 너무 의식하는바람에 삼성 디자인을 카피하게되었군요.(애플을 카피한 삼성디자인을 다시 카피하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중간 간부들 빨리 자르기를 바랍니다. 인화니 뭐니하면서 문제가 있고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이 실무에 너무 영향력을 끼치는게 보입니다.
삼성은 최소한 자기들이 언제 어떤 제품을 내어야 시장을 선방할수 있는가는 알고 있습니다. 애플처럼 주도는 못하더라도 시기는 잘 놓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LG는 어떻게 할련지.
이번에 CES는 모토로라 Atrix가 주도 했습니다. LG 옵티머스 2X는 제대로된 주목조차 받지 못했고 심지어 엔가젯 메인페이지 비교대상 폰들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DOA입니다 앏은폰이란것도 삼성이 0.1mm 더 얇은걸 발표하면서 희석되고... 사면초가에 몰린꼴인데..
다음달 MWC에서도 그렇게 되면 올해에는 세계 5위로 주저않을 준비를 해야할겁니다. MWC에서 삼성도 듀얼코어를 가지고 나올텐데 오리온이라면 또 혼자 독주할수도 있겠습니다.
Atrix도 같은 테그라 듀얼코어 폰인데 왜 더 주목을 받았을까요? LG는 그냥 폰을 잘 뽑아보자정도 밖에 생각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2001년도 사고로 초코렛처럼 예쁜 폰 뽑아보자같은데.... 스마트폰에 대한 이해가 아직 덜한걸까요... 폰으로 무엇을 할것인가는 생각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Atrix 는 이것 저것 Dock도 같이 보여주면서 이렇게도 쓸수있다는걸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혼자 독차지한거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Atirix를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Dock도 살까요? 전혀! 그러면 왜 gimmick 같은것들을 왜 보여주겠습니까? 휘는 화면같이 시제품도 없고 컨셉트 가 아니라 상당히 유용하고 실용적이고 또한 전화기자체를 돋보이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면 LG는 비슷한게 없을까요? 아니 있습니다 전에 냉장고와 연결한다든지 시끄러운 세탁기에 MP3를 넣는다든지 비실용적인방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고 디자인이 좋은것도 아니고...
무얼해야할지 모르고 그냥 열심히 하자로 보이는데... 먼저 무얼할수 있을지 자신의 장점이 뭔지 그리고 어떤 전략과 어떤 새로운 방식으로 "아 사고 싶다"라는 마음을 들게 할지 생각하는게 필요할것 같습니다. 다음달을 준비한다면 듀얼코어만이 아니라 다른 강점을 준비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삼성과 같은 레벨에서 놀려면 반도체회사가 필요할것도 같습니다. 하이닉스보다 프리스케일( 구 모토로라 반도체 사업부)나 마벨정도가 필요치 않을까 생각됩니다. TI는 너무 무리같아보이고 정치적으로도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그래야 듀얼코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LG가 Notel 이 파산했을때 인수하지 않은걸 조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2011.01.13 20:46:38
정말 명쾌한 글입니다. 일명 개념글이라고 하죠.
(추천 꾹 눌렀습니다.)
2011.01.13 21:13:55
개인적인 의견이었을뿐인데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아마 LG분들도 여기 확인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LG분들이 읽으셔도 상관없습니다. DOA라고 하기에 조금 과격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폰자체는 딱히 단점이 보이지는 않는데 경쟁자들이 너무 잘해서 파묻힌 모습이랄까요..
지난번에 LG에서 인텔칩으로 4.8인치 짜리 벽돌만한 폰을 만들고난후 큰 레슨을 받았을꺼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복잡한가 봅니다...
2011.01.13 21:53:54
좋은 글이군요.
LG는 여전히 피쳐폰 마인드가 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2x에 대한 반응도 커뮤니티 들어가보니 미적지근하더군요.
공동구매 뉴스가 났는데도,
기존 LG 안드로이드폰의 버전업그레이드 문제로 사용자들과 대립각 세우는 이미지 덕분에 다들 관망세더군요.
2011.01.13 22:12:43
얘들은 아직도 초컬릿폰에 대한 환상과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거 같아요.
게다가 옵티머스Z 광고할 때, 옵티머스Z에 깔려있는 로드타이핑 같은 어플을 광고하는 거 보고 진짜 어이가 없었죠.
어느 폰이든 안드로이드폰이면 다 쓸 수 있는 어플들을 마치, 옵티머스Z의 고유 기능인 것 마냥...
스마트폰은 신속한 업그레이드가 생명인데, 남들 다 이클레어로 출시할 때, LG의 사활을 걸었다던 옵티머스Q는 도넛으로 출시하고,
이제 다른 폰들은 슬슬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언급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프로요로도 업그레이드 못해서 쩔쩔 매고 있고...
상황이 이런데도 아직까지 피쳐폰 팔던 시절처럼, 소녀시대나 빅뱅 같은 아이돌만 앞세워, 몇 십 개의 허접한 어플들을 마구 넣어서
LG폰만의 특별배려인 것처럼 현혹시켜 파는 전략만 고수하네요.
게다가 피쳐폰은 한 번 팔면 별로 신경쓸 게 없지만, 스마트폰은 OS업그레이드다, 버그패치다 해서 사후관리 해줄 게 많은데,
그런 고려도 없이, 한 달 간격으로 신제품만 마구 찍어내는 거 보면 물건은 팔면 땡이라는 사고방식도 아직 못 고친 거 같고요.
2011.01.14 05:55:11
아니면, 피처폰처럼 만들어서 업데이트 불가로 해놓고, 디자인만 엄청나게 예쁘게 하면, 여성 고객들에게 어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업데이트 이런거에 관심이 없으니깐요. 남성분들도 업데이트 관심없는 분들 많습니다.
2011.01.14 11:16:32
오랜만에 와서 좋은 글 읽고 가네요
^^
그 동안 제조사에서는 기존
순정 안드로이드를 제조사별로 특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기왕 이렇게 된 거(LG의
잦은 업데이트 관련 문제)
순정 안드로이드 OS를
그대로 제품에 장착한다면 어떨까요?
넥서스원 등 레퍼런스 폰의
장점을 차용하는 거죠.
만약 구글 정책상 또는
기타 이유로 무조건! 바꿔야 한다면 최소한으로 바꾸는 거죠.
협력사의 어플을 장착하는
정도로..그리고 간단한 변화만 줘서...
기존
업데이트 문제에 실망한 소비자에게 더 이상 문제 발생의 여지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면에서,
그리고 레퍼 폰의 장점을
(거의)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을 것 같네요.
사실 기존 피처폰과 다른
안드로이드의 장점이자 특징은
컴퓨터와 같은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사용자가
골라서!)
무슨 핸드폰을 사더라도
사용자가 UI 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Sense UI
말고는 UI로 승부하는 제조사가 드물기도 한데
그렇다면 자사 특유의 UI
등을 유지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될 경우(이로 인한 소비자의 이탈까지 고려한다면)
사용자 자신이 직접 만들
수 있다는 대체적인 방법이 있으므로
이를 포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삼성의 햅틱 UI가 좋아서 사람들이 갤럭시 S를 많이 샀을까요?
아니면 갤럭시S에만 있는 어떤 독창적인 어플이 구매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을까요?
'삼성'이라는 이유, 그리고 '하드웨어'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강세인 hTC는 어떤가요?
Sense UI는 물론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시장 전체를 지배할 만한 힘은 없다고 봅니다.
제품 자체도 확연한 강세는 보이지 못하며 오히려 제품마감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으로 대변되는 '기술 서비스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삼성보다는! 디자인도 낫다고 생각합니다)
LG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보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삼성의 경우는 반도체 부문에서 강자인 측면이 조금 다르지만 다른 제조사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LG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삼성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디자인..... 삼성보다 분명 나은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빠른 기술 서비스 지원만 이루어질 수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고
봅니다.
UX를 설명하면서 '방망이
깎는 노인'을 언급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한 마디로 말하자면 방망이
깎는 장인에게 손님이 방망이를 주문했는데
방망이를 깎는 데 드는
노력이 너무 많이 들고 기한도 제대로 맞추지 못한데다
막상 다른 방망이들과
별다른 차이도 없다면 당연히 다음 방망이는 다른 장인에게 주문하게 되겠지요.
그럼 이제 이 장인은 어떡해야 할까요. 돈도 있고 실력도
있는데...
아직은 생각보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적고 기존 사용자들도 약정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제로'부터 시작해서 다시금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