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카메라가 갑자기 작동이 안 되길래 이래저래 시험해보다가 SD 카드가 문제인 걸 알아냈습니다.
새로 포맷하고서도 안 되길래 몇 갠가 쓸모없어 보이는 폴더를 지웠더니 작동하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좀 불안해서 SD 카드를 새로 샀는데요.
샌디스크 32GB CLASS6가 있길래 냉큼 인터넷으로 2개를 주문했어요.
그랬더니 오늘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제품이 엄청 미심쩍습니다.
전면. 하나는 32GB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하나는 없어요. 자세히 보면 스티커 붙이는 구역의 인쇄 모양도 다릅니다.
카드 인쇄도 어째 좀 메롱합니다.
아래에 스로 군이 가지고 있는 Class2 정품 사진도 올려보죠.
이게 정신 똑바로 박힌 정품의 자태. 넥서스원 구매할 때 딸려온 정품이죠. 보기에도 정품 같은 깔끔한 프린트.
아무래도 메롱한 구매품. 하나는 신품인데도 약간 인쇄가 불량합니다.
결정적으로 구매품의 뒷면입니다.
어절씨구리?!
이거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분명 제품에는 CLASS6라고 되어 있는데 포장 뒷면에 떡하니 박혀있는 CLASS2의 자태라.
이게 G마켓이랑 인터파크에 샌디스크 정품으로 등록되어 있던 카드인데요.
사실 소이전자 등록된 제품이 아니라서 아마 벌크 제품이 오겠지 싶기는 했는데요.
야 이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 미심쩍잖아.
정말로 샌디스크 제품인지, CLASS6의 제성능이 나올 지도 불투명합니다.
벤치마크 툴을 돌리면 곧장 알 수는 있을 테지만, 이슈키들 포장 뜯으면 환불 안 된다고 그럴 것 같고 말이죠.
확 그냥 볼 거 없이 환불을 해버릴까?
아니면 벤치마크 돌려서 제성능 안 나오면 환불해 준다는 확답을 듣고(녹음 필수) 나서 뜯어서 사용을 해볼까?
둘 중에서 고민 중입니다.
아, 정말 이건 너무하잖아. 제기찰.
어떡해야 할까요?
일단 소이전자 정식 수입 제품은 당연히 아닌 것 같고, 정품은 정품인데 다른 루트로 수입해왔거나 번들 제품을 리패키징해서 파는 것 같네요.. 어찌됐건 정품 홀로그램 없으면 판매사에서 따로 해주는거 아니면 정식 A/S 못 받는건 당연한거죠..
제 생각엔 Class 6 제품을 케이스만 Class 2거 남는거에 넣어 판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 판매사에 확인해보시고 미심쩍으면 반품하시는게 좋겠죠.
반품해버리기로 했습니다. 미심쩍기도 미심쩍지만 무려 판매문구에 정품, AS 5년이라고까지 공언하고 있던 물건인데 이렇게 얄팍한 속임수를 쓴 걸 보니까 도통 믿음이 안 가네요.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메모렛월드 클래스10이 상당한 속도가 나온다고 하던데 그걸로 사려고요.
영 미심쩍다 싶으면 개철을 추천합니다만...
언급하신대로 정품인지 아닌지 최소한의 확인절차는 필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