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서 BHK49라는 미니 블루투스 키보드를 샀습니다. 안드로이드 드라이버 포함이란 말을 믿었지요. 그러나 작동이 안 되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안드로이드 1.5 버전에 맞춰진 드라이버였습니다. 드라이버 내부 정보를 뜯어(?) 보니 TEKSOFT에서 만든 것을 중국 업체에서 빌려 쓰는 것 같았습니다.


TEKSOFT를 검색해서 그 홈페이지를 찾아가 최신 드라이버로 나름 유명한 blueinput 1.5를 받았습니다. 데모버전이기는 하지만 글자가 찍히더군요. 스페이스와 엔터 키등이 안 됐지만, 데모버전이라 그런갑다 하고서, 일단 테스트용으로 크랙-_-;을 찾았지만 안드로이드용으로는 크랙이 아직 안 나왔더군요. 결국 어제 거금 9.95유로를 주고 teksoft에서 휴대폰 imei 코드에 맞는 시리얼 번호를 부여 받아 데모 버전을 정식 버전으로 둔갑시켰습니다.


그러나 엔터 키와 스페이스는 작동하지만, 다른 키, 예를 들어 각종 구두점 등이 안 찍히는 겁니다. 결정적으로 한글이 안 됩니다. 시프트 스페이스를 눌러도 안 되더군요. 드로이드의 물리적 키보드와 달리, 블루인풋은 버추얼 키보드의 형태로 뜬 후 거기서 다시 스캔 버튼을 눌러 블루투스 키보드를 찾는 형태라, 제작사에서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이상 힘들겠더군요. 제작사가 개설한 포럼을 찾아가니, 드로이드 사용자도 비슷한 현상을 호소했더군요. blueinput 제작사에서는 속히 조치를 취하겠다 답변했던데, 기다리는 수 밖에요 -_-;


지금 bkk49의 용도는? 피시에서 영화 볼 때 리모트 콘으로 씁니다 ㅋㅋ 윈도우 xp등에서는 완벽히 작동합니다. 심비안 등에서도 몇년 전부터 블루투스 키보드를 지원한다던데 안드로이드는 아직 멀었더군요. 안드로이드에서 블루투스 hid 프로파일 지원이 아직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BHK49.JPG


사진의 휴대폰은 아시다시피 모토로이가 아닙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판매원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