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잘 조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발자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개발자로서 국내 출시되는 안드로이드폰과 관련해서 어떤 생각을 가져계신지요? 요즘 통신사와 제조사들은 예전과는 다르게 개발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더군요. 개발자님들의 의견이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그런 것들이 모여 더 나은 폰을 만들고 국내 생태계가 조성되는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을 예제로 간단히 몇가지 적어볼테니 의견주세요.

1. 일단 폰이 나와야 한다. 

실제 시장에 폰도 나와 있지 않은데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하는 분이 얼마나 되냐고 물으시는데. 실제 폰이 나오고 개발자의 손에 들어가야 앱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본에서도 단말 출시후 개발자들의 마켓 참여가 몇배는 늘었습니다. 가급적 빨리 폰이 나와야 합니다. NTT도코모가 자체 서비스도 제대로 올라가지 않은 폰이었지만 빠르게 내놓은 것은 아주 잘한 일이었죠. 늦었지만 이제 출시가 얼마 안남았으니 기달려야죠.

2. 안드로이드 마켓 탑재폰이 나와야한다

안드로이드 마켓 이슈를 최대한 잘 풀어서 마켓 탑재폰도 나와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현재 영어 중심의 컨텐츠 밖에 없으니 사용자에게 어필할수 없을지 모릅니다.로컬 환경에 적합한 쇼스토어/T스토어가 사용자에게 더 어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내년 안드로이드폰 50~100만대 팔린다는 전망대로 된다면 내년말이나 되야 겨우 사용자 50~100만명 확보 된다는 건데 돈벌려고 개발할 여건은 전혀 안된다는 거죠. 그렇기에 개발자는 더 큰 시장인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근할수 있는 폰이 필요합니다. 개발자에게는 구글 브랜드 폰이냐 아니냐 보다는 마켓이 탑재되었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죠. 안드로이드 마켓 탑재된 폰도 나옵니다. 

3. 스토어 등록비 면제

당연한 이야기지만 T스토어/쇼스토어 등록비는 충분히 사용자 확보될 때까지 가입비/등록비 면제되어야 합니다. 

4. 해외 시장 진출 지원

현재는 영/미권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마켓이 움직이지만 앞으로 중국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 경우 당장 영어권이야 안되는 영어로 어떻게든 하고 있습니다만 중국 개발자가 외국인도 등록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해서 홈페이지 등록한번 해보려다가 관두었습니다. 요즘 보면 컨텐츠를 공유하려는 움직임도 많이 있던데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해외 마켓 진출을 위한 번역/등록 등을 지원을 해주면 좋겠죠. 사용자가 자원해서 번역을 해주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그거는 앱 업데이트시마다 매번 해달라고 할 수도 없더라구요. 당장 국내 시장만 봐서는 너무 작고 더 큰 시장에서 활동하면서 충분한 이익을 내면 더 좋은 앱으로 돌아옵니다.

5. 애플리케이션 프로모션

현재 HTC/T모바일등은 개발자들과 관계를 맺고 프로모션도 지원하고 개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앱이 많아지면서 사용자는 새롭고 좋은 애플리케이션을 원하는데 어떻게 찾아야할지 어려움을 겪고, 개발자는 사용자에게 어떻게 앱을 알릴수 있을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 통신사가 편집하는 추천앱등이 도입되었구요. 그 지역과 문화에 맞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하고 사용자에게 추천해주는 역할을 통신사가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바로 사용자가 누구 인지를 알고 있는 통신사가 해야할 가장 적합한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6. 생태계를 보세요

솔직히 작은 규모의 개발자들이 들고 나오는 서비스들 큰 통신사나 서비스사가 죽여버리기 쉽습니다. 그냥 카피해서 서비스하고 적당히 밀어붙이면 당장 돈도 적게 들어간 것 같고 잘한 것 같지만. 새로운 걸 시작하려 하는 개발자는 갈수록 줄어듭니다. 적당한 가격으로 인수되는 벤쳐 회사들이 많이 생겨야 합니다.

뭐 일단 몇가지 나열해봤구요. 댓글과 피드백 많이 주시고 의견 주시면 좀더 정리해서 블로터 등에도 포스팅하도록 하고 업계 관계자들 만나면 말씀도 드릴게요. 사용자/개발자 입장에서 원하시는 것 있으면 적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