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스마트폰을 만든다면 이런 모습? 아마존 블레이드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이 이미지와 함께 스펙이 게시되었습니다.
2.3진저브레드, 4.3인치 스크린 스냅드래곤 1.2Ghz 듀얼코어 NFC 탑재. 아마존 앱스토어와 이북 스토어등의 탑재.
4월 1일에 게시된 것이라 만우절 농담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매력적이네요.
만우절 장난 티 많이 나네요. 일단 kindle이 '불을 켜다'라는 뜻인데 blaze는 '타오르다'라는 뜻입니다. 아마존이 실제 제품 출시하면 blaze라고 할 수도 있기야 하겠네요.
다른 기능은 없어도 되니, 다양한 이북파일 포맷지원하고 한글도 잘 나오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저렴한 킨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자잉크 디바이스가 있었나요?
스마트 기기를 둘러싸고 온통 제조사들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작금의 현상은 조금 본질을 벗어나 있지 않나 싶은...
미국의 실리콘밸리 기업들, 그들만의 전쟁일 뿐인 현재의 스마트 분야의 전쟁터에서 최고의 경쟁자는
OS쪽에 집중하는 구글, 온라인 쇼핑몰에 전통적 강자인 아마존, 둘다 모두 강세인 애플 이 셋 정도라 봅니다.
스마트 기기의 플랫폼에 있어 구글은 애플의 카피캣이고, 전자책 사업에서 애플은 아마존의 카피캣이며,
앱스토어와 음악사업에서 아마존은 애플의 카피캣이 될까요. 서로 뒤엉켜 있으면서 상대방의 영토에 치고 들어가는
복잡한 형국이죠. 생태계 비즈니스에 있어 약세인 구글보다는 차라리 아마존이 괜찮은 기기를 출시하는 게 애플과 본격
경쟁하기 더 쉽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IT제조기업들처럼 물건만 만들어 내놓는 방식을 구글이 따라가기 보다는
차라리 판매할 풍부한 아이템과 쇼핑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 놓은 아마존이 그걸 이용할 기기를 동시에 내놓는 게
더 낫지 않은가 하는 거죠. 물론 이 모두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들의 관심사항일 뿐이겠지만요.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아마존과 구글의 관계가 재밌죠. 아마존은 안드로이드 개발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측면에서는 구글에 지원군이지만 앱스토어와 미디어, 이북 등의 자체 유통 플랫폼으로 한편으로는 구글의 마켓, 뮤직, 북 서비스와의 경쟁관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오픈소스로 만들어진 이 독특한 관계가 재밌는데 어느 정도 경쟁 관계가 형성되어야 생태계가 더 건강해져서 좋은데요. 문제는 구글이 욕심을 너무 부리면 오픈 소스로 형성된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고, 그렇다고 주도권을 너무 잃으면 안드로이드를 개발할 이유를 잃게 되니 어떻게 균형 관계가 만들어갈지가 궁금합니다. 국내 제조사들이 서비스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저들은 넘사벽이죠.
농담 치고는 꽤 디테일 하군요. 아마존이 안드로이드 플렛폼에 관심 있다는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