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과 아수스가 함께 만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올해 상반기에 유럽 출시 될거고 다음주에 MWC에 나온답니다. 3.5인치 HVGA 스크린에, 안드로이드 1.6 기반, 독자적인 UI를 채택했습니다. 내장 메모리는 4G 인데 맵 데이터 때문에 큰것 이겠죠.
가민은 네비게이션 업체로 구글맵 내비게이션에 크게 한방 먹은 바 있는데, 가민 역시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내비게이션 내장 폰을 들고 나타나네요. 싸울때 싸우더라도 안드로이드 위에서 싸운다는건가요. 구글맵 내비게이션이 공식 지원 되는 것은 미국이기 때문에 유럽에 출시되면 일단 팔릴 가능성은 있겠지만 앞으로 둘간의 싸움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출처 : http://androidcommunity.com/garmin-asus-nuvifone-a50-coming-1h-2010-20100211/
제가 가민 GPS를 가지고 있는데요, 가민 UI만 생각하면 입에서 욕이 나옵니다.. 나름대로는 심플한게 장점이라고 내세우는데, 딱 필요한 정보만 내보여주는게 심플한 UI지, 엉뚱한 정보 보여주고, 유저가 하나도 커스터마이즈 할수 없으면 그게 심플한 UI가 아닌거죠.. 제가 가민 고객 상담 담당자랑 A4페이지로 10장이상 주고받은 메일이 있는데요, 답변도 가관입니다..
예를 들어, 가민 Traffic을 켜놓으면 이상한 짓을 하는데요, 고속도로가 막히면 램프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고속도로로 돌아가는 일을 길막히는게 풀릴때까지 반복합니다.. (물론 도로 정보가 실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정보로 교통 체증이 풀릴때까지).. 가민은 최종 목적지나 다음 방향 전환 지점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내가 그 정보를 무시할수 있을지 없을지도 판단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지도를 화면에 보여주는 것도, 다음 방향 전환 지점이 화면의 상단끝 지점에 위치해서, 방향 전환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기도 힘들구요.. 처음에 이 지시를 보고서 1차선에서 마지막 차선까지 힘들게 빠져나가서 램프로 갔을때 다시 돌아가란 지시를 보고서 얼마나 열받았는지.. 제 마누라 왈, 제 피가 끓는게 보인답니다.. 정말.. 가민 GPS사용하면 제 피가 끓습니다.. 천천히 모범 운전자 스타일로 운전하는 마누라와는 달리, 전 최대한 효율성을 중요시하고,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GPS가 뻘짓하면.. 안 쓰니만 못합니다.. (브레이크 패드를 여간해선 안 바꿉니다.. 1차선에서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그래서 미리 미리 방향 전환을 알아야 됩니다)
제가 너무 열받아서, (트래픽 수신기도 비쌉니다).. 고객 상담자에게, 이 기능 구현하면서, CTO나, 아니면 고위 임원들한테 보여주고 한번이라도 리뷰를 받아본적 있냐고.. 실제로 한번이라도 사용해 봤냐고.. 물었더니.. 답변이... 그냥 끄랍니다.. Traffic기능..
그리고 좌회전뒤 우회전 같은 길을 가려면, 2개 이상의 지시를 주거나 해야 하는데, 실제론 하나밖에 안 주니까, 좌회전 차선에 서기도 힘들죠.. 미국은 좌회전 차선이 2개인곳이 많아서, 좌회전뒤 우회전이면 무조건 2차선에 서야 되는데, 이런걸 안 가르쳐 줍니다.. 고객 상담원이 기껏 한다는 소리는.. 나중에 발매되는 최신 기기는 Lane Assistant란 기능으로 차선 지정을 해 준답니다.. 사실 2번째 지시 사항만 알수 있으면 고객이 알아서 선택할수 있거든요.. 게다가 반응이 빠르면 좋은데, 화면 업데이트가 2~3초만다 한번씩이라, 지금 정확하게 어디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것말고도..POI같은 경우도 이름을 정확하게 모르면 카테고리에서 스크롤해서 내려가면서 찾을수 있어야 하는데, 딱 100개인가 보여주고 땡입니다.. 아무리 더 보고 싶어도 안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너무 너무 엉터리로 프로그램이 작성되어서.. 쓸모가 없습니다..
길찾기 알고리즘도 좋지 않아요.. 고속도로로 100마일이고 산길로 95마일쯤 되면, 가민은 산길을 고릅니다.. 상식적으로 무조건 고속도로로 가야죠.. 하여간 가민 덕택에 지난 여름 아리조나 갔다오면서 평생 안 가볼 이상한 길로 많이 다녔습니다.. 좋은 구경 거리는 되었죠..
가민에 비하면.. 구글은.. 단점이 거의 없습니다.. 단지.. 지도가 폰에 없다는 것 뿐이죠.. 이 폰이 나오면.. 느낀대로 리플 많이 달아줘야 겠습니다.. 가민같은 회사가 마켓 리더라는건 수치입니다..
저두 항공레포츠때문에 가민GPS를 사용하고 있는데... 당시는 참 획기적인 물건이었는데.
자만심인지 업그레이드가 거의 없더군요... 제품가격도 비싼편이고 a/s도 좀 글쿠 옵션가격도 많이 비싼편이고....
좋은 제품인것같지만... 계속 구입해서 사용하고 싶지 않은 제품이었습니다.
신제품이 나온는것을 보면 미래에 대한 마인드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회사인것 같습니다.
Garmin Mobile XT를 WM 기기에서 이용하는 입장에서,
안드로이드 버젼도 곧 나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Garmin사 영업정책의 일환이겠지만
Mobile XT에서 사용하는 지도에 의도적으로 Unicode를 지원하지 않는 것에 무척 불만입니다.
Unicode가 대세가 된게 언제인데, 한글코드 지원때문에 별도의 한국판 기기를 사용해야 하고,
그로 인해 국내에서 한글판 Garmin 기기 사용하시는 분들은 최신 펌 지원도 제대로 안되고...
한국은 모르겠는데, 말레이지아에선 가민 정식맵보다, 유저들이 만든 맵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정식맵은 업데이트도 늦고, 정보가 제대로 없습니다.. 그래서 가민 가진 사람들끼리 지도 만드는 동호회가 있습니다.. 거기서 한번씩 릴리즈를 하는걸 사람들이 받아서 사용하죠..
이상하게.. 가민이 마켓 리더입니다.. 실제 영업 이익율도 훨씬 높다더군요.. 톰톰이 써보면 상당히 좋은데.. 기기가 좀 불안합니다.. 가민은 기기는 잘 만들어서, 화면도 좋고.. 다운 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근데.. 소프트웨어는 몇번 집어던질만큼.. 엉터리가 많습니다.. 이제 구글 네비가 보편화되면 가민 같은 악덕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 되겠죠..
제가 첨에는 불평하는 메일을 쓴게 아니라, 한 10개에 대해서 이런 점에 대한 개선을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각 항목에 예를 들어서까지.. 시간 엄청 들여서 편지를 보냈는데.. 도대체 그게 고마운것인지를 모릅니다.. 한단 얘기가, 다른 회사의 GPS도 그런 기능 제공 안한다.. 실제로 톰톰은 위의 문제점이 거의 없거든요.. 하여간.. 구글 네비는 톰톰보다, 가민보다 더 좋습니다.. 비록 공짜지만..
가민 G60 인가 하는 건 완~전히 말아먹었죠.
게다가 무슨 배짱인지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어플 설치도 안 되고, 인터넷 기능도 영 덜떨어진 녀석이 (미국에선 AT&T 로 발매) 무려 2년 약정에 $300 인데다 매달 $30 데이터 비용까지 나가는 녀석이었습니다.
직후에 발매된 드로이드가 2년 약정에 $200 이었으니, 완전히 묻혀버릴만도 했죠.
나온지 3달 된 지금, 이거 2년 약정엔 공짜폰 됐고, 약정 없이 제값 다 줘도 $200 이면 사더군요. 정말 몇 달 전에 제값 다 주고 산 사람들은 열 좀 받을 것 같습니다.
이런 판이니...
새로운 폰이 나온다고 해도 전혀 기대가 안 되는군요. 기기라는 면에서는 나아졌을지 몰라도, 또 얼마나 미친 가격을 붙일지도 모르겠고.
죄송합니다만 링크된 문서에서는 '안드로이드 1.6'이라는 내용을 찾을 수 없네요.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