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사망설'에 휩싸였던 인기 앱 개발자가 2년여만에 업데이트를 재개해 네티즌들의 환영을 받았다.
전국 지하철 노선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앱 '지하철 내비게이션'의 개발자 'oriZnal'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oriznal) 등을 통해 "그간 업데이트 중단으로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개발자가 죽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변에 여러 일이 겹치면서 전업 개발자가 아닌지라 개발에 집중하기 힘들어졌다"며 "다행히 최근 주변 상황이 정리되고 2개월여간 개발에 전념해 새 버전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나태함, 그 순간은 달콤하나 그 결과는 비참하다
근데요, 루머 중에서 제일 속시원하게 루머의 진위여부에 대한 불신 없이 쉽게 밝혀지는게 바로 사망설입니다. 예를들어 누가 누가 사귄다더라, 고자가 됬다더라, 등등 대부분의 루머는 루머가 돈 자체로 해명이 쉽지가 않죠. 우리 안사귄다고 아무리 사실대로 말해도 루머가 돈 이상 100% 해명이 불가능하죠. 그에 반해 사망설은 그냥 짠~하고 나타나면 끝입니다. 저거 로봇이다~ 쌍둥이동생이다~ 뭐 이런 소리 안돌죠.
윗 덧글 보니 누군가가 초반에 사망설을 퍼트린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엔 앱의 업데이트가 안되는건 고사하고 그분 주변 소식의 일말 조차도 안들리니 자연스레 그 앱의 유저들 사이에서 죽은거 아냐?...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누군가가 퍼트렸다해도 정말 죽은게 아니라면 어떤 식으로든 소식이 흘러나와 거짓인게 지금처럼 금새 밝혀지죠. 근데 2년 가까이 사망으로 철석 같이 믿은 분들이 적지 않다는것은, 그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면 있어 보입니다. 업데이트를 하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지금처럼 트윗 혹은 주변 지인의 전언 등으로 나 살아있어요~ 한 줄이면 불식 시킬 수 있으니깐요. 뭐 그럴수 밖에 없는 개인사정이 있었겠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론 조금 의아한 것도 사실 아닌가요?
업데이트 중단이야 공짜앱(맞죠?)이니 그분을 탓할 수 없는 일이지만, 2년 가까이 산속 굴에서 칩거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지금까지의 짧지 않은 시간동안 사망설에 대한 침묵은 좀 그렇습니다. 어쨋든 살아 돌아와(?) 다행입니다만...
말씀대로인 듯 합니다. 다만 그냥 의아하다기보단 심리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되는 부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이상 업데이트를 할 수 없습니다"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게 되면 사실상 앱에 대한 사망선고와 같다는 점입니다.
(업데이트가 필요없을 정도로 간단하거나 딱히 업데이트에 구애받지 않는 종류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는 애초에 소수인데다 특히나 OS 업데이트 주기와 기기 변경이 빠른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선 거의 완전히 비현실적인 얘기죠)
이 개발자 스스로 밝혔듯 이 앱이 처녀앱이다보니 자식같은 애착과 동시에 강한 채무의식을 느꼈다는 점을 볼 때 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던 부분이 있을겁니다. 개발을 하자니 사정이 가로막고, 그렇다고 더 개발 안한다고 선언하자니 미련도 남고 자식같은 처녀앱을 제 손으로 죽이기는 영 꺼려지고...
저도 철썩같이 사망으로 믿고 있었는데, 아니었군요.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