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인기를 얻으며 정보기술(IT) 전문기자들에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스마트폰의 킬러 콘텐츠인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의 표기 문제 때문입니다.
용어가 통일되지 않은 과도기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사원문 :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478903&g_menu=0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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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만 쓰는 어플리케이션.....
발음기호 보면 ӕplɪ|keɪʃn 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이 더 맞는 발음 입니다- apply 는 ə|plaɪ 가 발음 기호죠,,,, 그럼 사과의 apple는 어플 인가요? ㅡ,.ㅡ;; 애플이죠,,,
무조건 a가 처음나오면 '어' 라고 하는건 아닙니다- '에' '애' '어' 등등 이죠,,,,
한국사람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줄여서 어플,,어플 하는겁니다만,,,,, 애플사의 그 애플과 혼돈이 되니 말이죠,,,,
하지만 미국에선 애플리케이션 이라고 다 부르거나 '앱' '앱스'이라고 하죠,,,,
외래어의 경우 오류가 많죠.
linux는 리낙스가 원어 발음에 가깝고 DirectX는 디렉트 엑스가 원어 발음에 가깝습니다. 발음에 문제있는 경우가 많죠.
저는 어째서 "애플리케이션"이 맞으며 "디렉트 엑스"가 맞다고 해서,
"어플리케이션", "다이렉트 엑스"가 틀린 발음이라고 하시는 지 모르겠군요.
영국에서는 엄연히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발음하고 "디렉트"는 "다이렉트"라고 발음할 수도 있습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 http://www.oxforddictionaries.com/view/entry/m_en_gb0035510#m_en_gb0035510 )에는
보시다시피 /aplɪˈkeɪʃ(ə)n/ 으로 발음한다고 되어 있네요. http://www.forvo.com/word/application/ 에서
들을 수 있는 발음 역시 "아플리케이션" 혹은 "어플리케이션"의 중간정도로 들리구요.
때문에 기사에 나와 있는 "우리말 발음 규정"(외래어 표기법이겠죠. 우리말 발음 규정은 외래어 표기와 무관합니다.)에
"애플리케이션이 맞다"는 이야기도 "어플리케이션이 틀리다"는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애초에 영어를 지역/인종에 따라 달리 발음하기 때문이죠. 심지어는 사전마다 발음기호가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대길이님께서 틀리거나, 에이형물고기님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영어은 영국말이니 영국을 따르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어느 한쪽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겁니다.
한국 사람들만 쓰는 "어플리케이션" 역시 잘못된 생각이구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어[플]리케이션으로 플에 강세를 주어 발음되곤 하지만)
왜 우리가 외국어를 원어대로 발음하려고 미친듯이 애를 쓰는지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더구나
위에서 예로든 디렉트X, 다이렉트X 둘 다 맞는 발음입니다. 왠만한 사전에 2가지 발음 다 나와있습니다. 그런데도 다이렉트X로만 들은 사람들은 디렉트X로 발음하면 촌스럽니 바보니 이상한 소리하죠...
또, 외국어와 외래어를 잘 구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외국어는 우리말이 아니기때문에 절대 발음이 같을 수 없습니다. 의사소통을 위해 비슷하게 해줄순 있겠지요. 또한, 외래어는 우리말입니다. 외국에서 들어와 한국어(!)가 된거죠. 구두, 청바지, 이런말들처럼요. 외래어는 분명히 외래어 표기법이 있고 그건 우리말에 더 우선하여 우리가 발음이 편리하도록 한국인을 위해 만들어진겁니다. 그런데 거기서 외국 발음이 이러쿵 저러쿵 하는건 뭔가 어긋나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요즘 문득 드는 느낌이 다들 이렇게 영어잘하는데 영어 공용어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외래어와 외국어는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그냥 오렌지라고 하면 되고 미국에 가서 어륀쥐 라고 하면 되는겁니다.
유독 영어에 대해서만 컴플렉스가 강해 본토발음까지 표기법으로 쓸려고 하는데
중국어나 다른외국어에 대해서는 전혀 적용하지 않잖습니까?
탕수육보고 탕슈러우 라고 하는 사람없듯이..
정답은 없지않을까요. 한국어로 말이죠.
발음자체가 "애+아+어"의 중간발음인데 뭘로표기하던 알아보기만 하면 되지않을까 생각하네요.
실제로 제 주위에 여러 영어권나라친구들의 발음을 들어보면 다 제 각각이듯이
쉬운예를 들어 Do Not 을 어떤이는 "두 낫(드)" 이라고하고 어떤이는 "두 놋(드)"이라고 하고
또 어떤이는 "두 나.트 혹은 노.트"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국어가 우월하다고 민족주의적인 발언을 해봅니다...ㅇ<-<
남의나라말이 어떻게 발음되던 뭔상관이랍니까.
(핵교는 댕기는거고 학교는 다니는뎁니다.)
그보다는 어플이든 애플이든 어플리케이션이든 애플리케이션이든 앱이든 업이든
우리 순수 한국어로 어떻게 부르면 좋을지 정해보는 것도 재밌지않겠습니까?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APPL 이라고 아예 써놓고 어플, 어플...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쓰고 읽는 것이 귀찮다면
"앱"이 그 좋아하는 국제 표준일텐데,
굳이 계속 어플, 어플...
일예로 회사의 서버 종류 중에 부르기도 민망한 "어플 서버"라는 괴상망측한 이름이 있는데
풀 네임이 "어플리케이션 서버" 입니다. -_-
줄이고 싶으면 "앱 섭"으로 하시던지...
어플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애플? 미국에서 인생 반 이상 살면서 이 표현은 또 처음 듣네요.
미국에선 일단 "앱" 입니다. 거의 공식적으로 쓰이는 말이죠. "그 앱 한번 받아봐"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한자로 표현하면 응용프로그램이니까 줄여서 "응" 이러면 되려나요? 아니면 순수 한국어 하나를 만드는것도 좋겠네요.
발음이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잘못된 언어 습관이 문제라고 봅니다.
애플리케이션, 어플리케이션 다 좋습니다.
우리끼리 어플.. 어플합니다.
그런데 공식적인 TV 방송 같은데에 나가서도 어플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외국 사람에게도 "어플" 하게 됩니다.
뭐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인지...
사실 세계 통용어는 미국 영어인데...
굳이 영국식 발음을 하겠다는 것도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는 '앱'이라고 합니다. 줄여서 쓸 일이 있으면 App라고 씁니다.
아무튼 다른 용어들도 영어 본래의 발음과 의미로 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TestAppl' 등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자바와 C++의 서로 다른 코딩스타일을 (예를 들어 함수/메소드 이름을 자바는 소문자로 시작한다던가...)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뭔가 잘못 되었다는 느낌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개발 기간 짧은 실무에서 당장 용어를 뭐라고 하던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