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oter.net/wp-content/bloter_html/2010/02/25536.html
한 번 쯤 읽어 볼만한 글이네요. 개인적으로 슈퍼볼 광고는 정말 의외였어요.
뭔가 글쓴이가 요즘 구글의 행보에 대해서 못마땅하긴 한데, 자신도 어떤 부분이 못마땅한 건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못마땅하다' 라는 심정으로 썼다는 느낌이 듭니다. 근거도 부족하고 논리도 좀 갈팡질팡하고...;; (2)
저만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 아니군요 ;;;
단순히 시장 점유율이 높다고 반독점법의 대상자가 되어서, 행동에 제약을 받는건 아니죠.. IT산업에서는 기술 발전에 따른 과점 기업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구글의 검색 결과가 항상 신뢰할만하다면, 빙을 사용하는게 무의미한거죠.. 다른 산업에서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다른 제약 사항, 즉 리소스의 한계에 쉽게 도달하지만, IT산업에서야 이 한계를 돌파하는게 상대적으로 쉽습니다..예를 들면 구글의 서버 기술 같은것 말이죠.. 아무리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는다고 해도, 구글 검색이 느려졌다는 얘긴 들어본적 없습니다..
다만, 독점적인 위치를 이용해서 경쟁을 왜곡할때에는 반독점법의 해당사항이 됩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MS죠.. 끌량에 보니, TechCrunch의 바다에 대한 비판 기사가 내려지기 위해서 삼성이 술 상무를 보냈을 거다.. 라는 요지의 글이 있던데, MS가 이런 인맥이나, 접대등을 이용한 비정상적인 경쟁의 선두주자입니다.. 뭐.. MS-DOS를 시작할때 빌게이츠 어머니의 결정적인 역할에 대한 얘긴 잘 알려져 있쬬..
MS야 자금 동원력이 있기 때문에 빙만 해도, 엄청난 금액을 뿌려댔습니다.. 제 경우엔 1200불어치의 물건을 사고서, 200불의 리베이트를 받았죠. 비싼물건 사서 리베이트로 할인 받은게 아닙니다.. 검색으로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해서 (물론 빙으로), 빙 캐쉬백으로 받은거니까, 얼마나 돈을 절약했는지 모릅니다.. 이런 짓을 구글이 해서 빙이 시장에 정착하는걸 방해하게 되면, (물론 구글은 충분히 그럴 능력이 됩니다.. 구글의 자금 동원력도 대단하죠), 구글이 반독점법의 해당사항이 되어서 갑갑하게 되죠.. 하지만.. 구글은 그런 의도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구글이 감탄스러운 것은.. 서버의 능력을 확충한다거나,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 독자적인 UPS기술을 개발한다거나, 서버를 재설계한다거나.. 정말 Nerdy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보통.. 기업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술 개발에 사용하는것 보다 홍보에 훨씬 많은 돈을 씁니다.. 뭐.. 사람들이 구글을 최대의 검색 기업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한거지, 실제로 검색 결과가 아주 좋을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99%의 유저들이 검색하는것, 별로 중요한 정보는 아닐겁니다.. )
근데 빙이 엄청난 돈질로 힘겹게 마련한 경쟁의 기반조차,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뭐.. USPS가 예전엔 구글 맵을 이용해서 지점 안내를 했는데, 요즘은 빙을 씁니다.. 근데, 빙 맵이 제대로 동작을 안해서.. 자주 죽습니다.. -.- 그러니 usps웹사이트에서 지점 찾기를 안하고 굳이 구글로 가서 찾아야 됩니다..
하지만.. 구글은 자기 내부의 검색 역량을 확충하는데 항상 투자하지, 광고같은데 돈을 써서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미국에선 얼마나 강력한지.. 상상을 초월합니다.. 뭐.. 이젠 남들이 좀 알아주길 바래서 광고좀 하는거.. 전혀 이상하지 않을 뿐더러, MS가 광고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지 생각해 보면.. 구글은 정말 미국회사 답지 않죠.. 남들이 어찌 생각하건 말건, 할것 다하는.. 오타쿠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만 해도.. 그게 유행이라면.. 구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새로 시작하는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뿐더러, 구글이 참여하지 않는것도 이상하죠.. 구글이라면.. 기존에 제공되고 있던 기반 기술을 사용해서 훨씬 더 좋게 만들수도 있을테니까.. 적어도 서버 이상으로 트위터 서비스가 장애를 받는 그런 일은 없을테니까.. 그렇게 따지면.. 가만히 있다가, 남들이 돈을 벌기 시작하면 뛰어들어서 돈질로 경쟁을 흐려놓는 MS나 삼성같은 기업이 훨씬 나쁘죠..
링크된 글은 요지가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구글은 퍼센티지로 보면 독점하는 것 같아서 앞으로 돈을 향해 휙 돌아선다고 생각하면 무섭긴 하지만,
다른 대기업들과 비교를 해보면 정말 희한하게(?)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독점한다고 느낀 적도 별로 없는 것 같구요. (우리나라를 벗어난 적이 없어서 그런가요...;;)
그건 그렇고 지메일 처음 쓸 때 덕후스러운 UI에 정말 놀랐습니다. 메일서비스는 메일기능에 충실하면 된다는 거죠. 기본 HTML 버전 UI가 있다는 걸 알고서는 한 번 더 놀랐고요. 저랑 철학이 비슷해서 개인적으로 맘에 듭니다.
음...제가 보기에는 글에서 뭘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구글이 슈퍼볼 광고를 했는데 갑자기 IT버블 시절의 닷컴 기업들 얘기를 꺼내는 것도 뜬금없고, Bing의 성장세나 반독점법 때문에 구글이 조급해한다는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만(왜 '같습니다만' 이냐면 결국 뭐가 요점인지 알 수가 없어요), 당장 원 글에서 제시한 자료만 봐도 2008년 1월 구글의 미국내 점유율은 53%였는데 2년새 65%로 뛰어올랐습니다. 0.x%의 점유율 변화가 '구글이 조급해한다'라는 것에 대한 근거로는 부족해 보이네요.
그리고 정말로 구글이 그렇게 조급해하는 것이 맞다면, 좀더 자신들을 홍보해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건 자연스러운 행동 아닌가요? 어째서 슈퍼볼 광고가 씁쓸함의 원인이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 아래의 인터넷 망이나 버즈 관련해서도, 글쓴이 스스로가 '지켜 볼 일이다' '의문으로 남는다' 같이 불명확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마지막을 '못마땅하다'로 끝맺고 있습니다. 게다가 버즈에 대해서는 '크게 성공하고 있지 못하다' 로 시작해 놓고는 바로 아래에서는 버즈의 기능에 대해 칭찬하고 있네요? 그리고는 비판이라고 내놓은 것이 '왜 하필 구글이 해야 하는가' 라던가 '왜 하필 지메일에 통합한건가' 같은 겁니다.
뭔가 글쓴이가 요즘 구글의 행보에 대해서 못마땅하긴 한데, 자신도 어떤 부분이 못마땅한 건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못마땅하다' 라는 심정으로 썼다는 느낌이 듭니다. 근거도 부족하고 논리도 좀 갈팡질팡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