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engadget.com/2011/01/07/exclusive-interview-googles-matias-duarte-talks-honeycomb-tab/
CES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마당에 엔가젯에서는 구글의 "Android User Experience Director"와의 인터뷰를 기재하였습니다. 사실은 며칠 된 인터뷰인데, 의외로 인터뷰의 내용은 기사화가 되지 않았네요.
Matias Duarte는 2년 전 이맘 때는 Palm의 WebOS 시연 당시에 나와서 WebOS 인터페이스를 소개해주었던 담당자이었는데, Palm이 HP에 팔려나가면서 구글로 옮겨간 인물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UI 쪽에서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Helio UI 포함 등등)
각설하고, 인터뷰를 통해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려주었네요.
1) 본인은 프로요가 막 완성된 후 진저브레드 개발 막바지에 합류를 하였으며, 그 당시만해도 진저브레드용 레프런스 기계를 만든다는 계획은 없었으나, 진저브레드의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계를 만들려고 뒤늦게 추진하였으며, 그 결과가 넥서스S이다.
-- 결국은 "넥서스투는 없다"는 구글 CEO 에릭 슈미트의 말이 맞았던 것 같네요. 넥서스투가 아니다...라고 하면 물론 할 말이 없지만 ;;;
2) "허니컴은 현재 타블렛으로 출시되지만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가 나아갈 방향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휴대폰용 허니컴이 있을 것이다"라고 확정 짓지는 않았지만, 어째든 완전히 다른 OS처럼 발전하지는 않을 듯 하네요.
3) "물리적인 버튼 (메뉴, 백, 서치, 홈)"이 타블렛에서는 없어졌지만, 물리적인 버튼의 존재 여부는 선택 사항으로 둘 것이다.
4) "멀티태스킹 UI/UX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도입할 것이다." 현재 홈 버튼을 길게 눌러서 멀티태스킹 하는 방식은 "길게 누르면 사람이 뭔가를 기다리게 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을 하면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하네요. 설명이 거청하지만, 기본적으로 WebOS의 카드 방식 / RIM의 Playbook에서 구현된 방식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터치"를 통한 방식을 도입할 것처럼 말을 했습니다.
** 아직까지는 UI를 직접 볼 방법이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개발 중
5) "허니컴에도 각 제조사들의 reskinning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을 하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것은 "그럴 필요가 없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하네요.
...터치위즈 탑재된 허니컴, 허니컴 with HTC Sense 등등이 나오겠네요. 적어도 스프트웨어 적으로는 막을 생각이 없다고 하니...흠흠
뭐, 이러한 내용 이외에도 약간의 잡담성 흥미로운 대화들도 있지만 ("인터뷰가 길어지네요. 밤에 할 일도 많은데 얼른 끝낼께요." "괜찮아요, 라스 베가스 따위에서 밤에 뭐 할 일이 있나요? ...(먼산)) 대략 중요한 내용은 이정도인 것 같네요. 영어의 압박이 조금은 있지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한 번 보셔도 잼있을 것 같네요.
UI 부분도 부분이지만, 그것보다도 좀 하드웨어 제조사들과의 연계라던가 강제적인 압박이 더 강하게 필요할듯 합니다.
과거 IBM 규격에 이은 윈텔연합에서 얻어졌던 훌륭한 규격화의 성공과 같이 뭔가 사용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규격화가 필요해요.
이런 부분만 어떻게 해결되면 파편화를 막으면서 거꾸로 하드웨어의 다양성의 활용을 통한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텐데요.
비록 이런 파편화를 막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마켓 인증등을 도입하고는 있지만 너무 부족해요.
보기 안이쁘고 사용하기 불편한게 있어도 초기에는 어느 정도 규칙이 있었는데 요즘 채택되는 UI방향은 감을 못잡겠더군요.
과도기여서 그렇거나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거나 혹은 저 분이 아직 크게 관여를 안했거나 겠죠.
구글 맵의 업글을 살펴보다보면 저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초기 버전에는 우직(?)하게 지도 화면만 넣고 검색/레이어 등등은 모두 하드 버튼을 통해서 제어하도록 하였는데, 업글 할 때마다 점차 아이폰 구글 맵스첨 화면 자체에 점차 뭔가를 많이 넣더군요.
마켓UI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나마 적응은 되었지만 처음에는 대체 이게 무슨 UI인지...일관성도 없고...) 특히 유튜브의 경우도도 한 동안 앱을 안 만들고 웹 어플 위주로 가는 것 같더니 다시 새로운 UI (역시 기존 앱들과는 통일성이 없는...) 를 만들더니 또 그걸 밀고.
암튼...회색님 말씀에 동감만하려다가 살짝 말이 길어졌네요 ;;;
안드로이드 UX를 엉망으로 만드는 주범은 대책없이 못난 레퍼런스 UI와 백버튼, 홈버튼, 메뉴버튼의 하드웨어키였습니다.
백버튼 하나가 뒤로가기, 어플종료를 동시에 수행하니 "뒤로가기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종료합니다" 이런 창까지 띄우게 되었지요.
메뉴버튼의 경우 기능버튼들을 화면에서 감추게 만들기 때문에.. 화면 공간 활용에는 좋을지 모르나 사용자가 쓸때는 굉장히 골때립니다.
이 화면에 메뉴가 있는지 없는지는 눌러봐야 아는거죠. 이때문에 안드로이드 앱중에서는 메뉴 버튼을 쓰지 않는 앱이 많습니다.
T store 앱 보면 메뉴 버튼의 활용성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보여주었더군요. 메뉴 버튼을 누르면 기존 메뉴를 접어서 감추는 식으로..
프로요까지만 해도 거기서 거기였는데, 저런 사람이 진저브레드 막판에 합류했다니 앞으로 안드로이드 UX가 좀 나아질것 같은 희망이 보이네요. "아, 구글은 항상 저러잖아, 한두해가 아닌걸. 디자인이나 UX는 아마 안될거야."라는 생각을 일소해주시길.
그나저나 홈버튼 꾹눌러서 멀티태스킹하는건 확 와닿네요...
아이폰은 홈버튼 두번 따닥누르면 실행중인 앱이 뜨면서 이동이 쉽고
그자리에서 실행중인 앱을 종료할수도 있는데
넥원은 홈버튼이 터치다보니 조금 불편할때가 있긔.....
멀티태스킹앱 다운받으면 어느정도 커버 가능하지만...
개인적으고는 약간 조잡한 느낌이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