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31031.html


경찰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사고를 치고도 거짓말을 늘어놓는 피의자와 마주하는 느낌을. 지금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심정이 그러할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의 디도스 공격을 둘러싼 금전거래를 은폐한 경찰의 발표 내용은 한마디로 오락가락·뒤죽박죽이다. 경찰 발표 내용의 앞뒤를 맞춰보면, 거짓말의 수준은 몰상식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도덕의 언저리를 벗어난다. 경찰 조직 전체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권력의 눈치를 보며 적당히 거짓말로 눈가림하려는 경찰 수뇌부의 꼼수 탓일 것이다. 공연히 욕먹고 있을 일선 경찰들만 불쌍하게 됐다. 슬프게도 ‘권력의 지팡이’로 전락해버린 경찰의 거짓말 릴레이를 살펴보자._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