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01103_0006592767&cID=10201&pID=10200


고씨는 후속 조치도 곧바로 취했다. 그는 공중전화로 부모에게 전화해 "휴대폰을 소매치기 당했으니 가까운 대리점에 가서 도난분실신고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고씨의 부모는 이튿날인 8월27일 서귀포 KT대리점에 가서 도난분실신고를 마쳤다.

9월1일 귀국한 고씨는 이튿날부터 새 휴대폰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그는 부산 남포동에 있는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 상담을 받았다. 판매점 측은 고씨에게 "분실된 휴대폰 정지를 풀고 2달 정도 기본료만 내다가 해지시키라"고 말했다.

고씨는 휴대폰을 스페인에서 도난당했다고 말했지만 판매점 사장은 KT에 전화한 뒤 막무가내로 분실된 휴대폰의 사용정지를 풀고 새 휴대폰을 고씨에게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