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래저래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갤탭이나 그런 건 비싸다보니 관심을 가졌던 게 Nook Color (이하 NC) 였습니다.  가격은 달랑 $250 밖에 안 가는데 루팅하면 거의 완전한 7인치 안드로이드 타블렛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꽤나 끌리더군요.

물론 갤탭 같은 거랑 비교하면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당연히 기본적인 기능밖에 없다보니 블투도 없고 카메라도 없고 그 외에 없는 게 많죠.

하지만 웬만한 건 다 전화기에서 할 수 있는만큼 딱히 부족하다 싶은 것도 없어서 이래저래 고심하다가 결국 3일 전에 질렀는데 꽤 좋네요.

일단 스펙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듀코도 아니고 요즘 나오는 것들에 비하면 딸리는 점이야 있지만 A8 800MHz 에 SGX530 이 달려있으니 적어도 제 드로이드보다는 좋습니다.  루팅을 하니 마켓도 사용 가능하고, 앵그리버드도 부드럽게 잘 돌더군요.

그런데 문제라고 해야 할지...
당연하다 싶은 버튼들이 없다보니 (홈 버튼 외에는 없습니다) 이런 저런 사용에 애로사항이 많더군요.
예를 들면 제가 자주 쓰는 Soul Movie 에서도 Back 버튼이 없다보니 하나 재생 후 다른 걸 다시 재생 할 수가 없습니다.  메뉴로 돌아가질 않으니까요 -_-a
소프트 버튼이라는 앱이 있어서 이걸로 몇몇 기능을 흉내낼 수는 있지만, 안 먹히는 경우도 많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원래 이북 리더 용도로 나온 물건이라, 책 읽기는 상당히 좋군요.  (다만 까놓고 말해서...  진짜 책"만" 읽을 거라면 큼직한 아마존 킨들 정도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도 그렇고 e-ink 가 눈의 피로가 덜하기도 하구요)

들리는 말로는 허니컴도 포팅됐다는데, 이후 좀 안정성이 강화되면 한 번 써 볼 지도 모르겠습니다.

P.S. 이 NC 는 특이한 게, 메모리 카드에서 부팅도 되기에 복구 불가능한 벽돌로 만드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저도 안 맞는 걸로 루팅해서 켜지지도 않게 되어버렸는데, 맞는 파일 다시 카드에 밀어넣고 부팅하니 잘 되더군요.  이점은 참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