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아이폰의 '대항마'라고 불릴 수 있는 건가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TAC 컨퍼런스에 참석한 어느 한 참가자의 질문에 모토로이의 개발기획자의 답변이었습니다. 연사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한 것인지 아닌지 중요치 않지만 이 날 모토로이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에 대한 질문이 쇄도한 만큼 현장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습니다. 2010년 2월 18일, 논현동 건설공제회관에서 열린 'TAC 컨퍼런스" 이야기죠.



건설공제회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30분, 예상보단 늘어난 인원 때문에 장소를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은 이미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그리고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개발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뜨거운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시켜줄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는 모토로이 50대 증정 행사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 공제회관에 들어 섰을 때, 안드로이드를 상징하는 로봇이 반갑게 반겨주더라고요. 최근 이 로봇이 광고에 많이 나오던데... 왠지 우리나라 캐릭터가 아니라 약간 어색하기는 하지만 조만간 친근해질 놈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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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픈소스를 통해 미래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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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베이터 안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그만큼 스마트폰의 인기가 장난이 아닌 거죠." 첫 번째 세션을 맡았던 SK 안드로이드 담당 매니저의 말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의 인기 속에 아이폰의 독주에 대항하여 SK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내세웠고 그만큼 폐쇄적인 것이 아닌 '오픈'의 힘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모든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Key Trend를 '오픈'이라 함축하여, 수직적으로 통합된 기존 Value Chain의 개방과 공유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객과 개발자 중심의 Ecosystem 조성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날 컨퍼런스가 개발자를 위한 것이니 만큼 '주요 개발자 지원 방안'이라는 꼭지로 강조해서 설명하던 것이

  ? DRM제공을 통한 수익모델 보호

  ? App내 아이템 구매 등 BM 다양화

  ? 단말동작 검증서비스(free for 무료 app)

이었습니다. 또한 100억 원 투자규모의 Adroid 펀드를 운영하여 개발자와 상생 협력의 기회를 보다 확대할 방안이라고 합니다.

[Fund 신청 절차]
신청: T스토어 상생펀드 신청(
http://tac.tstore.co.kr/?mid=fund )
평가: 월 단위 평가(매월 19일 ~ 익월 18일 모집)
선정: 프로젝트 펀딩 및 지분 투자에 대한 업체 개별 협의
펀딩: 사안별 펀딩

이 외에도 SK텔레콤 및 전문개발사의 전문가 직접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잠재 개발자 pool을 지원 및 육성하고자 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개 대학교와 MOU 체결을 통해 정규 과목 커리큘럼에 반영하고 과목 수강 후 App 개발 및 등록을 지원하며 제휴 협력사를 통한 인턴쉽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SK의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보면 역시, '오픈'과 '상생'에 그 포커스가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참가자석에서 나온 여러 질문 중, 왜 SK는 배타적인가, 왜 피쳐폰에 대한 서비스가 미비한가 등의 질문에 SK는 현재의 OS플랫폼의 싸움을 통해 향후에는 WiFi를 제공할 것이며, 미래의 상생적인 발전을 위해 항상 열려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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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아카데미를 통해 전문 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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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측에서는 분명 양질의 개발자와 T스토어간의 상생관계를 바랄 것입니다. 그 마음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SK에서 직접 양질의 개발자를 육성시키기 위해 자체적인 교육프로그램, T아카데이미 입니다.




3 월부터 안드로이드 개발자 과정 수강생을 모집하기 시작하고, 3월 29일부터 5월까지 서울대 연구동 5개 강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장기수강생들에게는 전액장학금이 지급될 것이고 우수 프로젝트에 한 해서 시상 및 전시회가 개최될 것이라고 합니다. T아카데미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이 중 한 참석자는 현 개발자들의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본적인 커리큘럼은 개발자가 반드시 시간을 내어 볼 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 과정을 개설하여 시간조절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많은 참석자들이 이에 동의하더군요. 저 역시 이미 알고 있는 기초적인 내용을 듣기 위해 매번 서울대까지 왔다 갔다 할 수 없으니 저에겐 아주 고마운 분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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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매력적인 어플리케이션의 동작을 위한 디바이스는 필수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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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모토로이 기획 개발팀이 참석한 가운데 모토로이에 대한 간단한 사양설명과 이에 대한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갖았습니다.



모토로이에 대한 동영상 설명이 끝난 후 간략한 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참석자 중에는 이미 모토로이를 사용하고 있던 분들께도 계셨고, 그 중에서도 이미 아이폰의 손을 들어준 참석자들도 굉장히 많아서 아마도 발표자에게는 가시 방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개발자들의 매력적인 어플리케이션 동작을 위한 디바이스의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생각은 떨칠 수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토로이에 대하 긍정적인 평가들이 많았고 모토로이의 미래 지향적인 태도 덕에 모토로이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다소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관련 Q&A]

Q. 지방에서는 모토로이를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A/S문제는 더욱 더 그렇다.

 A. 현재 모토로이 선 예약 물량이 먼저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매장의 물량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2월 말 정도에 해결 될 것이다.

Q. 카메라의 버그 문제 수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A. 현재 버그 수정 중입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정할 계획입니다.
Q. 개발자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토로이 파일 시스템에 접근이 불가능한 것인가?
A.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토로이 제품은 일반 유저용이며, 개발자용이 아니다. 시스템 접근은 불가능하다.
Q. 모토로이 폰이 동영상에 매우 강하다고 말하지만 실제적으로 코덱문제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지 않은가.
A. 동영상 코덱은 더 개발 중이며, DRM  지원 계획은 없다.

안드로이드를 구동시킬 수 있는 디바이스에 대한 시간이었던지, 모토로이에 대한 반응 역시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뜨거웠던 시간은... 모토로이 증정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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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컨퍼런스 즐거움의 요소, 모토로이 50대 무료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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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맨 처음에는 모토로이 증정 이벤트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50대라는 엄청난 물량공세에 내가 탈 수 있는 확률이 높을 것이란 기대도 같이 커지더군요. 좋은 질문을 하거나 연사의 질문에 답변을 잘 하는 참석자들에게 돌아갔던 모토로이! 89만원 상당의 제품이고 개발자들에게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 동작시킬 수 있는 디바이스가 있으니 정말 탐이 안 날라야 안 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마지막에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했죠~




아쉽게도 마지막에 약 20개 정도의 모토로이는 저렇게 Random으로... 저는 47번이었는데 십번 대는 절대 안나오더라고요.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끝까지 남아있었으나... 결국, 빈손으로 집에 갔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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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AC 관련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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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도중, 그리고 그 이후에도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는데요, 개발자들을 위해 몇 가지 질문들과 답변들을 적어놨는데요.

Q. 스카프 성능 문제는 해결될 것인가?
A. 스카프 성능 개선은 당연히 진행될 것이며, 유저들에게 맞는 최적화 방안을 찾을 것이며, 노력할 것이다.

Q. 안드로이드 마켓보다  T스토어 앱 게시 시, 굉장히 번거로운데 해결될 것인가?
A. 법적인 등급심의 때문에 게시 속도는 느릴 수 밖에 없다.

Q. 어플리케이션 저작권에 대해서 개인이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가?
A. 요즘은 개인도 기업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법적인 제도 마련이 잘 되어 있다. 어플리케이션 저작권에 대해 T스토어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안을 가지고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어플리케이션 제작 시, 사용할 음악에 대한 저작권은 어떻게 되는가/
A. 음원에 대한 저작권 문제는 사전에 해당 저작권 소유자와 논의가 되어 있어야 하며 개인으로 접근이 힘든 경우 SK측에서 도와 줄 수 있다.

Q. 대학 간 MOU체결은 새로운 과목을 만드는 것인가?
A. 과목 개설이 아니라 기존의 있던 관련 과목에 대한 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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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현재는 개발자의 르네상스 시대, 미래의 르네상스 시대를 위해 개발자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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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참석자들은 프로그래머로써 참석한 분들도 있고 디바이스 제작자, 심지어 고등학교 앱개발자까지 참석할 만큼 다양한 계층에서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날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닷컴 붕괴 이후 프로그래머들이 다시 한 번 조명 받기 시작한 것으로써 개발자들의 르네상스 시대라고도 할 만큼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쥘 수 있는 거대한 기회이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만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것이 아닌 다음의 르네상스를 준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마인드에 대해서 질문을 했었는데 마지막 세션을 멋지게 마무리해주신 안드로이드펍 운영자 '회색'님께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