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AUH공유에세이]

저는 에이전시 매니저AUH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국내안건을 소개해드리게되면서 카페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언제쯤 코로나와 작별을 할 것인지 갑갑하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은 해야하니 좀더 방역에 강화하며,

서로 조심하는 생활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취업포털의 변화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해요.

보통 취업을 하고자 할 때 대부분의 구직자는 취업정보가 있는 곳, 즉 취업카페, 취업포털을 떠올립니다.

국내에는 현재 잡코리아, 사람인, 인쿠르트 등의 취업포털이 있습니다.

구직자는 이러한 포털에 자신의 이력서를 등록하고 구인이 필요한 회사에 자신의 이력서를 제출합니다.

대부분 취업을 하고자 할 때 하는 프로세스죠.

개인이 기업의 안건에 직접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력자의 경우,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회사 인사부나 서치펌에서 구직자에게 안건을 제안하는 연락이 옵니다. 최근에는 이런한 방법으로

구직자와 기업이 연결되면서 채용이 이루어지죠.

이러한 방법으로 기업이 안건을 포털에 직접 공개를 안하고도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지요.

다시말하면 구직자가 자신의 이력서를 공개설정 해놓고 기다리면 기업이든 서치펌이든

채용연락이 오는 시스템이죠.

그러나 이제는 그 시스템이 좀 달라질 겁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법 때문이죠.

이번 2020년 8월부터 적용되는 개인정보 보호법때문에 취업포털이 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http://www.law.go.kr/%EB%B2%95%EB%A0%B9/%EA%B0%9C%EC%9D%B8%EC%A0%95%EB%B3%B4%EB%B3%B4%ED%98%B8%EB%B2%95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아는 취업포털 사람인은 지난 6월 대대적인 변화를 발표했습니다.

일정한 금액을 받고 이력서공개를 자유롭게 하였던 기존의 방법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일차적으로 사람인은 구직자의 이력서를 비공개화 하고, 구직자가 수락해야 구직자의 정보가

공개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점은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입장에서 아주 좋은 액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직자를 찾는 방법, 즉 서칭을 하는 '주체' 가 바뀐다는 점입니다.

이제 사람인 포털에서는 안건에 맞춰 기업 인사담당자나 에이전시에서 해당인재를 직접 서칭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사람인에서는 인재서칭은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사람인 자체 인공지능 AI 를 이용해서 구인하고자 하는 회사에 사람인이 직접 추천을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하자면 서치펌들이 하던 일을 이제 사람인이 하겠다는 거죠.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구직자의 이력서를 자유롭게 공개하지 못하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람인이 찾은 해결책은

사람인이 직접 헤드헌팅을 하겠다는 '포털의 방향전환' 이었습니다.

사람인 검색을 통해 구직자를 찾아내던 서치펌들에게는 황당한 변화였습니다.

현재도 수많은 서치펌들이 사람인 불매운동을 하며 시스템 변화에 반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인은 끄떡도 안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ㅎㅎㅎ

사람인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잡코리아도 현재 "포지션제안하기" 라는 비공개 열람서비스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인쿠르트 역시 최근 새로운 주인장을 만나면서 앞으로 어떤식으로든 변화할 것입니다.

포털의 변화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정보가 보호되어야 하는 것은 마땅하죠.

그러나 포털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문제는 구인과 구직의 니즈가 서로 연결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사람인이 추진하는 인재풀서비스의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현재에는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를 세밀하게 검색하기

어렵습니다.

직종과 업종과 출신대학, 이직횟수, 업무 경력 등 세밀하게 따져야 하는 경력직의 경우, 현재 인공지능으로

마땅한 인재를 찾는 서칭이 절대 불가합니다. 결국 서칭에서 구직자를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다면,

기업은 인재를 채용하기 더더욱 힘들어질 것이고, 구직자는 자신이 검색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를 제안받는 기회가 점점 더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되는건 당연하죠?

기업의 안건은 공개 지원과 비공개 지원으로 나누어져 나옵니다.

공개지원은 대부분 신입건이죠. 비공개 지원은 수시로 나오는 경력자에 대한 안건입니다.

기업끼리 공개지원을 하지 않고 에이전시(서치펌)에 구인을 의뢰하는 경우는 채용이 어려워서

그러는 경우도 있지만, 대기업일수록 채용안건을 공개를 하고 싶지 않아서 의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코로나 시기라 채용연기라고 발표는 했는데, 부서에서 결원이 생기면 충원해야 하니 이러한 상황에

공개안건을 내기 쉽지 않죠. 이런 경우는 대부분 비공개로 에이전시에 채용의뢰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에이전시는 필요한 인재를 취업포탈에서 찾아서 개별 연락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취업포탈 검색을 기존처럼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AI가 찾아주는 사람 속에서만 골라야 한다면

결국 서치펌은 기업이 만족하는 인재를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치펌은 그냥 죽을까요?

또 서치펌도 변화 할 겁니다.

그렇게 취업시장은 서로의 니즈에 따라 먹이사슬처럼 계속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면 이제 우리나라도 이력서 한통 올려놓고 일자리 기다리는 것은 취업에 있어 무용지물이

될 지도 모릅니다. 일본처럼 각 에이전시마다 이력서를 개별로 등록하고 컨설턴트를 통해 안건을 제시받으면서

서류전형을 치열하게 거쳐야 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일본은 우리와 취업문화가 아주 많이 다릅니다.

그들은 신입의 경우 대학 졸업 4학년때 취업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이미 대학교 2학년이 되면 취업을 알아보고, 3학년때 이미 다 기업에 취업이 확정됩니다.

또 경력직 또한 우리같이 취업포털을 이용하기보다는 에이전시 문화로 컨설턴트에게 안건을 의뢰하는 방법으로

취업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렇다면 왜 일본은 취업에이전시가 그렇게 대중화 되었을까요?

구직자는 왜 스스로 기업을 선택하지 않고 에이전시 컨설턴트들을 통해 적게는 50건 많게는 100건의 안건을

메일로 받는 형태로 구직서포트를 받을까요?

이제 우리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취업 컨설턴트들이 일본에는 왜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일본의 취업시장과 한국의 취업시장은 문화가 많이 다른 데 그 중 하나가

한국에는 절대 없는 "입사장려금제도"

이것 역시 일본에만 있었던 취업문화이죠.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19012204581

2012년 아베정권 출범이후 일자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업이 인재 채용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입사를 해주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를 만들었죠. 물론 입사를 장려하기 위한 꼬심의 수단 맞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채용이 힘들면 입사축하금을 주는 문화까지 탄생했을까요?

왜 일본은 기업에서 인재채용이 그렇게 힘들까요?

최근에 우리나라도 입사하면 장려금을 주는 제도가 시작된 회사가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2-3년 후에는 일본과 한국의 취업문화가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출산율이 1프로 미만으로 떨어졌죠.

일본의 인구절벽시대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인데, 인구절벽 때문만이 아니라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에도 우리는 취업이 지금보다 더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취업은 "정보" 입니다. 그리고

신. 뢰

구직자는 안건을 믿고 지원하는 것이고, 기업은 지원하는 인재의 이력서를 믿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신뢰가 있어야 주고 받는 것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고, 이 두가지가 밑바탕이 되어야 취업시장은

활발하게 돌아갈 것입니다.

사람인이 운영을 바꾸면서 앞으로 서치펌이나 기업들은 인재에 대한 정보를 찾기 더더욱 힘들어집니다.

현재 이직을 원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이력서를 어떤식으로 관리 하실 것인지 스스로 고민하셔서

절절한 해결책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